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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과 유혹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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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과 유혹 사이

: 마흔, 흔들려도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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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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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9.58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4.2만자, 약 4.4만 단어, A4 약 89쪽?
ISBN13 9788950956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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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지락」을 보면 장자의 아내가 죽자 친구 혜자가 장자에게 문상을 온 이야기가 나온다. 혜자가 문상을 하러 왔을 때 장자는 술동이를 북처럼 두드리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莊子妻死, 惠子弔之. 莊子則方箕踞鼓盆而歌.) 혜자는 장자에게 반평생을 함께한 아내가 떠났는데 노래를 부르다니 좀 심하지 않은가?”라고 항의했다. 그러자 장자는 자신도 처음에는 슬펐지만 삶과 죽음의 유래를 따져 보니 슬픔을 멈추게 되었다고 대답했다. “어슴푸레하고 흐릿한 속에 뒤섞여 있다가 한 차례 변하여 기氣가 생기고, 기가 다시 변해서 형체가 나타나고 형체가 다시 변해서 생명이 생겨났다가, 지금 또 변해서 죽은 것이다. 이는 마치 봄ㆍ여름ㆍ가을ㆍ겨울 네 계절이 번갈아 운행하는 것과 같다.”(雜乎芒之間, 變而有氣, 氣變而有形, 形變而有生, 今又變而之死, 是相與爲春秋冬夏四時行也.) [30-31쪽]

시간은 객관적인 간격으로 흘러가지만 사람은 자신이 처한 상태에 따라 시간의 속도를 달리 느낀다. 공자는 (…) 시간의 사슬에서 놓여난 자신의 심경을 ‘發憤忘食, 樂以忘憂, 不知老之將至云爾(발분망식 낙이망우 부지로지장지운이).’라는 열여섯 글자로 무덤덤하게 말했다. 공자에게는 두 개의 시간이 있다. 하나는 뭔가를 알고자 하는 배움의 시간이고 다른 하나는 자연이 다가오는 시간이다. 공자는 알고자 하지만 모를 때 자신에게 분노를 느끼며 스스로 채찍질하게 되는데, 이때 시간은 공자의 몸에서 흐르지 않는다. 그래서 밥 먹는 것도 잊고 몸으로 인한 근심도 잊어서 노화의 도래마저 눈치채지 못한다. 즉, 공자는 사람으로서 자연의 시간을 살면서도 그것의 제약에 눌리지 않고 늘 발분의 시간으로 빠져들 수 있었던 것이다. [34-35쪽]

초발심은 우리로 하여금 뭔가를 시작하게 하는 힘이다. 달리 말해 시작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은 ‘내’가 행동으로 보여 주는 시작을 보겠지만 ‘나’는 그렇게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던 이전의 결심을 알고 있다. 또 초발심은 우리가 시작했던 일에 뭔가 문제가 생겨서 주저앉더라도 새롭게 시작하도록 만드는 힘이기도 하다. [154쪽]

춘추시대의 공자도 젊은 시절에 인생의 방향을 어디로 정할까를 두고 고민한 적이 있었다. 그때 그가 기준으로 세운 것도 바로 진정성이다. “부자 되는 것을 추구할 수 있다면 비록 채찍을 잡는 역할조차도 나는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따르리라.”(富而可求也, 雖執鞭之士, 吾亦爲之. 如不可求, 從吾所好.『 논어』「술이」) 우리가 이처럼 호好의 일을 하게 될 때는 누가 하라마라 하지 않아도 혼자 척척 알아서 해낸다. 어려운 일이 생겨도 힘겨워하지 않고 밤을 새워서라도 끝장을 낸다. 이 모든 바탕에는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을 원하고 있다는 진정성이 깔려 있다. 이런 진정성을 가지고 무엇을 하면 옆에서 보는 사람은 그이에게서 아름다움, 심지어 경건함까지 느끼게 된다. 진정성이 있기에 매사에 잘하려고 하고, 그렇게 하다 보니 하는 일 하나하나에 혼이 들어 있다. 이 혼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그것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것이다. [194-195쪽]

‘얻으려면 잃어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세상사를 모두 주고받는 거래로 보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내 것은 하나도 잃지 않고 다른 것들은 모두 해내겠다’는 이상한 수집벽이 있다. 그러면서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조바심을 내고 짜증을 부린다. 지금 가진 것으로부터 한 걸음 비켜서고 앞으로 가지려는 것으로부터도 한 발 비켜섬을 아는 순간, 새로운 것은 어느 새 내 안에 깃들게 된다. 이렇게 떠나보낼 것을 자연스럽게 떠나보내는 것, 쉽지 않지만 생각해 볼 일이다. [196쪽]

제자백가 중에서 공자, 손자, 귀곡자鬼谷子, 장자, 한비자 등은 사람에 대한 관찰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만큼 미묘하고 미세한 움직임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을 주제로 생각을 하고 글을 쓰다 보면 독심술 비슷하게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생기기도 한다. 그들 중에서 귀곡자는 양권췌정量權?情, 즉 변화하는 힘의 강약과 허실을 양화하고 미묘한 속마음의 움직임을 헤아리는 방법을 통해 지피지기 하고자 했다. [214쪽]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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