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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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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란 무엇인가

: 진리를 찾아 나선 인류의 지적 모험에 건네는 러셀의 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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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296g | 125*191*20mm
ISBN13 9791162731536
ISBN10 116273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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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페르니쿠스 체계가 최종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과학 지식의 발전에 필수적이고 매우 중요한 단계였다는 점은 이제 보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갈릴레오를 상대로 ‘승리’를 얻어내기는 했지만 그로 인해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받아들이고 만 사건 이후, 신학자들은 그때처럼 공식적으로 명확한 태도를 드러내는 일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한 과학에 대해 반계몽주의적 반대를 계속해 나갔다.
--- p.60, 「코페르니쿠스 혁명」 중에서

다윈주의는 코페르니쿠스주의와 마찬가지로 신학에 강력한 타격을 주었다. 다윈주의는 종의 고정성을 비롯해 「창세기」가 주장하는 많은 창조 행위를 버리도록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생명의 기원 이후 시간의 경과를 가정할 필요를 만들어냈는데, 그것은 그리스도교 정통 신앙의 입장에서 볼 때 매우 충격적이었다.
--- p.91, 「진화론」 중에서

질병은 신이 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일부 존재했지만, 그들조차도 질병을 피하려는 노력이 불경한 행위라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그 결과로 얻게 된 건강 개선과 수명 연장은 이 시대의 가장 놀랍고도 감탄할 만한 특징이다. 설령 과학이 인류의 행복을 위해 다른 아무것도 하지 않았더라도, 이 점만으로도 우리는 과학에 감사해야 한다. 신학적 교리의 유용성을 믿는 사람들도 과학이 인류에게 가져다준 유익함에 필적할 만한 것을 교리에서 찾기는 힘들 것이다.
--- p.122, 「악마학과 의학」 중에서

두뇌가 소멸한 후에도 인격이 존속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크리켓 회원들이 전부 사망한 다음에도 크리켓 모임이 존속하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 심리학과 생리학의 현재 상황을 볼 때, 영혼 불멸에 대한 믿음은 어찌 됐든 과학의 지지를 받을 수 없으며, 이 주제와 관련한 논쟁은 죽음과 함께 인격이 사라진다고 여기는 쪽에 가까워 보인다.
--- p.154, 「영혼과 육체」 중에서

결정론과 자유의지의 역사에 대해서는 이미 이야기한 바 있다. 우리는 결정론이 물리학에서 가장 강력한 우군을 찾은 것을 보았다. 물리학은 물질의 모든 운동을 하나하나 통제하고 그것들을 이론적으로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법칙들을 발견한 것처럼 보였다. 기이하게도 현재 결정론을 반박하는 가장 강력한 논증 역시 물리학에서 나왔다.
--- p.158, 「결정론」 중에서

나는 진리에 도달하는 방법에 과학적 방법 말고 다른 어떤 방법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 하지만 감정의 영역에서 종교가 생겨나는 그런 경험의 가치까지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런 경험은 잘못된 믿음과 결합되어 선뿐만 아니라 많은 악을 낳았다. 이런 결합에서 자유로워진다면, 오직 선한 것만이 남으리라고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 p.199, 「신비주의」 중에서

자기 앞에 거울을 들고 서서 우주의 목적이 그 거울에 비치는 존재를 목표로 줄곧 진행되어왔을 만큼 자기들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의 모습처럼 하찮고 우스꽝스러운 광경이 또 있을까? … 인간이 우주적 목적을 보여주는 충분한 증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겸허함을 인간에게 가르치고 난 후에야 코페르니쿠스 혁명의 과업은 비로소 완수될 것이다.
--- p.231, 「우주적 목적」 중에서

윤리학은 이처럼 정치학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윤리학은 우리의 일정한 욕구에 단순히 개인적인 것을 넘어서는 어떤 보편적인 중요성을 부여하려는 시도다. … 과학은 욕구의 원인과 이를 실현하는 방법에 대해 논할 수 있지만, 순수하게 윤리적인 문장은 다룰 수 없다. 과학은 진위와 연관 있기 때문이다. … 가치의 문제들은 지적으로 결정될 수 없으며 진위의 영역 바깥에 있다. 모든 지식은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서만 얻어져야 한다. 그리고 과학이 발견해낼 수 없는 것은, 인간이 알 수 없는 것이다.
--- p.252, 「과학과 윤리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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