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사람들은 그녀를 잘 사는 집안에서 곱게 자란 딸, 그래서 자유분방한 여자, 게다가 와인 유학까지 다녀온 사람으로 색안경을 끼고 볼 때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결코 녹록하지 않은 대학시절을 보냈고, 늘 돈에 치여 살았다.--- p.55
“제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급여가 35만 원이었거든요. 그때 기술직의 서러움을 많이 느끼면서도 하루하루 버텼는데 3년 정도 되는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좀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에 하는 일이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니까 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세미나가 좋겠단 생각을 했죠. 성공한 사람들을 좀 만나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저도 그 사람들을 보면서 영감을 받아서 성공하고 싶었어요.” --- p.148
인사말과 간단한 중국어 회화만 배우고 갔던 그녀에게 닥친 중국생활은 그리 만만하지 않았다. 대학 기숙사 시설도 너무나 열악하고 말도 잘 통하지 않아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을 하루에 수십 번도 넘게 하였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렇게 있으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래서 중국 현지인 친구들과 사귈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 p.308
“저의 탈출구였던 것 같아요. 물론, 부산에 있을 때도 영상번역은 하고 있었고요. 부산에는 친척도, 엄마도 없고, 아이만 키우느라 힘들 수도 있었는데 홍차 덕분에 우울한 것도 거의 없었고 잘 버틸 수 있었어요. 그렇게 홍차에 몰두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느 날 홍차 파워블로거가 되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