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안 되는 이유가 정말 많이 떠오르거든요. 결혼을 못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집도 없고, 여자친구도 없고 등등 부정적인 이유가 굉장히 많이 생각나잖아요?” --- p.70
그의 아버지는 사회적으로 굉장히 왕성하게 활동하던 분이셨다. 그런데 곧 돌아가신다고 생각하니 ‘그냥 열심히 사는 게 전부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더 늦기 전에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었다. 아버지 때문이라도 더 열심히 회사를 다녀야 했겠지만 그의 선택은 단호했다. 오히려 아버지의 암 선고가 삶의 가치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고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 p.135
“전문대 나온 친구들 중에서는 의외로 쉽게 포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요. 4년제 나오고 어학연수 다녀오는 등 훨씬 더 스펙이 높은 친구들이 많으니까 그런 현실의 벽을 느끼는 거죠. 또 하청업체에서 박봉으로 일하다 힘들어 결국 다른 분야로 옮겨가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회사에서는 2년제, 4년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일 잘하는 직원을 더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전혀 방법이 없진 않아요.” --- p.237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돼 그는 본격적으로 취업준비에 들어갔다. 해외에서 생긴 자신감을 갖고 뭐든 잘 되리라는 부푼 기대를 안고 있었다. 그런데 처음 받은 취업컨설팅 결과는 참담했다. 좋은 처방을 받으러 갔다가 극약을 받았다고나 할까? 지금 이대로는 절대 취업할 수 없었다. 그에겐 뭔가 큰 변화가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