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조카 -나니아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 디고리는 마법을 연구하는 삼촌 때문에 폴리와 함께 낯선 세계를 여행하게 된다. 마녀와 밀고 당기는 우여곡절 끝에 어둠뿐인 나라에 도착한 디고리와 폴리. 거기에서 그들은 아슬란이 새로운 세계 ‘나니아’를 창조하는 모습을 목격한다. 나니아는 착한 동물들이 말을 하고 신화 속의 인물들이 살아 있는 세계이다. 디고리는 우리 세계로 돌아와 아슬란이 준 마법의 사과로 엄마의 병을 낫게 하고 그 씨앗을 마당에 심는다. 디고리가 중년의 교수가 되는 동안 이 씨앗은 멋진 사과 나무로 자란다. 그러다 사과 나무가 폭풍에 쓰러지자 디고리는 그것으로 옷장을 만들어 시골집에 옮겨 둔다. (이 옷장이 <<사자와 마녀와 옷장>>의 그 옷장이다.)
사자와 마녀와 옷장 -전쟁이 한창이던 때, 이제는 노교수가 된 디고리의 집에 페번시 가의 네 아이들(피터, 수잔, 에드먼드, 루시)이 공습을 피해 지내러 온다. 집안 구석구석을 탐험하고 놀던 아이들은 옷장에 들어갔다가 나니아에 발을 디딘다. 나니아는 하얀 마녀 때문에 몇백 년 째 겨울이 계속 되는 중. (나중에 밝혀지는 사실이지만 우리 세계의 시간과 나니아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서 이 세계의 몇 십 년이 그곳에서는 벌써 천 년이 지나 있기 때문이다.) 그 때 나니아 국민들 사이에는 아슬란이 돌아와 그들을 구원하리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마녀는 에드먼드를 유혹해 형제를 배반하게 하고 그의 목숨을 가져가려 하지만, 돌아온 아슬란은 에드먼드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다. 그러나 그가 정말로 죽은 것은 아니다. 네 아이들은 아슬란을 도와 마녀를 내쫓고 나니아에서 자라 훌륭한 왕과 여왕이 되어 나니아를 평화롭게 다스린다. 이들은 전설 속의 하얀 수사슴을 사냥하러 갔다가 홀연 사라지고, 이 아이들은 다시 옷장 문을 통해 우리 세계로 돌아온다. 시간은 전혀 흐르지 않았다.
말과 소년 - ‘사자와 마녀와 옷장’ 의 네 아이들이 나니아를 다스리던 시기, 나니아의 주변국인 아첸랜드와 칼로르멘 사이의 전쟁에 관한 이야기. 나니아의 우방국인 아첸랜드의 룬 왕은 쌍둥이 아들 둘을 두었는데, 코르와 코린이 그들이다. 예언자는 코르가 아첸랜드를 큰 위험에서 구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예언하는데, 이 때문에 코르는 한 대신에게 납치되어 칼로르멘에서 난폭하고 간사한 어부의 아들 샤스타로 키워진다. 샤스타는 자신이 어부의 아들이 아니라는 사실만을 알고 있는 채로, 나니아의 말하는 말 브레와 함께 나니아를 찾아 가기로 한다. 이 모험에서 샤스타는 칼로르멘의 왕자 라바다슈가 나니아의 수잔 여왕과 결혼하기 위해 아첸랜드와 나니아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사실을 룬 왕과 나니아 국민들에게 전함으로써 아첸랜드를 위험으로부터 구해낸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샤스타는 자신의 자리를 찾게 된다.
캐스피언 왕자 - ‘사자와 마녀와 옷장’의 모험을 마치고 우리 세계로 돌아온 네 아이들은 1년 후 방학을 마치고 학교로 돌아가는 길에 마법의 힘에 이끌려 다시 나니아로 들어간다. 그 사이 몇 백 년이 흐른 나니아에서, 삼촌 미라즈에게 아버지를 잃고 왕좌를 빼앗긴 캐스피언 왕자가 마법의 뿔나팔로 도움을 청한 것. 나니아는 지금 캐스피언 1세 이후 텔마르 사람들에게 점령당해, 말하는 동물들을 비롯한 국민들이 모두 숨어사는 처지이다. 캐스피언 왕자 (캐스피언 10세) 역시 텔마르 사람이지만, 중요한 것은 혈통이 아니라 정의를 지키려는 용기라는 아슬란의 뜻에 따라 캐스피언과 아이들은 모험을 통해 옛 나니아를 복원하는 데 성공한다.
새벽 출정호의 항해 - 다시 1년 후, 에드먼드와 루시, 그리고 그들의 사촌인 유스터스가 나니아를 찾았을 때는 나니아 시간으로 3년 후다. 캐스피언은 왕위에 오른 후 나라를 안정시키고, 미라즈에 의해 바다로 내쫓긴 아버지의 친구들을 찾아 ‘새벽 출정호’를 타고 항해하는 중. 우리 세계의 아이들이 이 항해를 함께하게 된다. 우리 세계에서는 괴팍한 아이의 전형이었던 유스터스는 자신의 욕심 때문에 용으로 변했던 경험을 통해 아슬란을 만나고 전혀 다른 아이로 변화한다.
은의자 - 유스터스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따돌림당하는 질을 달래주는 중에 못된 아이들을 피해 달아다나가 질과 함께 나니아에 들어가게 된다. 질과 유스터스는 실종된 릴리언 왕자(캐스피언의 아들)를 찾아야 하는데, 둘은 내내 티격태격. 이번 모험은 시작부터 순조롭지 않다. 아슬란이 준 표시들을 자꾸 놓치는 것이다. 이들은 퍼들글럼이라는 마슈위글의 도움을 받아 마녀의 마법 때문에 은의자에 묶여 있는 릴리언 왕자를 구출하지만 이미 나이가 든(나니아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캐스피언은 죽음을 맞이하고, 아슬란은 ‘죽음’에 대해 놀라운 사실을 알려준다.
마지막 전투 - 나니아 말기, 아슬란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아득해져가는 중에 사악한 원숭이 시프트는 교묘한 꾀로 국민들을 현혹해 나니아를 혼란에 빠뜨린다. 혈기 왕성한 나니아의 왕 티리언은 이에 대항하다가 꼼짝 없이 포로의 신세가 되는데, 이때 그의 간절한 청으로 질과 유스터스가 나니아에 나타난다. 왕과 아이들은 크고 작은 숲 속의 동물들, 착한 난쟁이와 함께 시프트 일당에 맞서지만 이미 칼로르멘과 결탁한 반란의 세력을 이기기에는 역부족이다. 마침내 나니아는 멸망하지만 동시에 아슬란은 그들에게 새로운 나니아, 진짜 나니아를 보여 주고 이제부터 진짜 나니아 나라 이야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