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바람직하게 살 수 있을까? 운명은 어떤 역할을 할까? 돈은 어떤 역할을 할까?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나을까, 불행을 피해가는 것이 나을까? 모든 세대는 새롭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대답은 기본적으로 언제나 실망스럽다. 왜 그럴까? 한 가지 원칙, 한 가지 법칙, 한 가지 규칙만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삶에 도달하기 위한 절대적이고 궁극적인 원칙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 가지 개념 혹은 몇 안 되는 원칙으로 파악하기에는 세상이 너무나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다양한 사고방식이 담긴 도구 상자가 필요하며, 실생활에도 사용할 수 있는 도구 상자가 필요하다. 이제 어떤 분야에서든 든든한 생각 도구로 무장 하지 않으면 삶에서 낭패를 겪기 십상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1년에 2~3번 정도 의례적인 만찬 행사 때 만나는 어느 다국적 기업의 CEO가 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그는 디저트를 먹지 않는 원칙을 세웠다면서, 무엇이 나오든 디저트를 거절하기 시작했다. 나는 최근까지 그런 행동이 비논리적이고 욕망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해왔다. 달콤한 선택지를 왜 원칙적으로 배제해버릴까? 그런데 이 ‘타협 없는 전략’의 놀라운 점이 있다.
-‘융통성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중에서
어떤 부탁을 받으면 나는 5초간 생각하고 나서 결정한다. 그리고 대부분은 거절한다. 모두에게서 사랑
받지 못할 위험을 감수하고 부탁을 거절하는 것이 그 반대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당신도 그렇게 해보라. 부탁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당신을 몰인정한 사람으로 치부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성공한 이들은 ‘아니오’를 말한다’ 중에서
장기적으로 성공한 투자가들이 알려주는 사고 습관이나 멘탈 트릭, 정신적 도구는 우리의 삶에도 탁월하게 적용된다. 그중 가장 우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다운사이드를 피하는 것이다. 업사이드를 주시하기 전에, 우선 무엇을 피해야 할지, 즉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에 주의한다. 버핏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사업에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 걸 배우지 않았다. 우리가 배운 건 그런 문제들을 피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좋은 삶은 대단한 행복을 추구하는 데 있지 않고, 멍청하고 어리석음이나 유행 따르기를 피함으로써 이루어진다. 무언가를 더 많이 하는 것이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지 않는 것, 절제하는 것’이 삶을 풍성하게 만든다.
?‘틀린 것이 오면 옳은 것이 온다’ 중에서
좋은 삶은 자기관찰로 얻어지지 않는다. 심리학자들은 이렇게 자신의 내면을 살펴봄으로써 자신의 성향과 삶의 목표, 삶의 의미, 행복의 비밀을 알아낼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을 ‘자기관찰의 착각’이라고 부른다. 많은 시인들이 우리의 감정 세계를 깊은 숲에 비유했듯이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깊은 숲에서처럼 길을 잃고 여러 가지 감정과 생각, 감정적 자극들로 가득한 수렁에 빠지게 될 뿐이다.
?‘부정적인 감정들을 날아가게 하는 법’ 중에서
‘능력의 범위’라는 개념이 있다. 능력 안에 놓인 것은 훌륭하게 해낼 수 있다. 그러나 능력의 범위 밖의 것은 잘 모르거나, 일부분밖에 모른다. 능력의 범위를 알고, 그 안에 머물러라. 범위의 크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범위의 경계를 아는 것이다. 그러나 능력의 범위를 넓히라는 부추김은 매우 유혹적으로 다가온다. 기존의 범위에서 꽤 잘하고 있어서 자신감이 넘칠 때 이런 유혹이 크다. 그러나 범위를 확장하지 말라. 능력은 한 영역에서 다른 영역으로 그리 쉽게 옮겨지지 않는다. 체스선수가 사업에서도 좋은 전략가가 된다는 보장은 없으며, 실력 있는 심장외과 의사라고 병원경영도 잘한다는 법은 없다. 하물며 부동산 투기꾼이 좋은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언제 게임을 멈출지 아는 것’ 중에서
고문자들에게 조금만 숙이고 들어갔다면 모진 학대는 피할 수 있었으련만. 다른 수감자들처럼 고문을 당하지 않아도 되었으련만. 스톡데일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고, 의식적으로 고문을 감수했다. 우리는 다행히 고문을 당하거나, 독방에 수감되거나, 영원한 얼음에서 참고 견딜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이런 극한 상황을 겪어낸 사람들의 수기는 우리같이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중요하다. 우리 역시 날마다 우리의 의지와 원칙과 취향에 대해 공격을 당한다. 품위의 범위를 공격당하는 것이다.
?‘세상은 언제나 당신의 취향을 공격한다’ 중에서
모든 것에 대해 의견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해방감을 선사해준다. 의견이 없다고 지적으로 떨어지는 사람은 아니다. 의견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말라. 의견이 없다는 것은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자유이자 권리다. 오늘날 진짜 문제는 정보의 과부하가 아니라 의견의 과부하다. 그러므로 자신이 의견을 개진할 주제를 의식적으로 선택하라. 뭐 하러 저널리스트나, 블로거, 트위터리언들이 당신이 어떤 주제에 대해 생각해야 할지 제시하게 하는가? 이런저런 것에 대해 판단해야 하는 상황을 피하라. 세상은 당신의 코멘트 없이도 잘 돌아갈 것이다.
?‘모든 것에 뚜렷할 필요는 없다’ 중에서
지혜는 실용적인 능력이다. 그것은 우리가 얼마나 능란하게 인생을 항해하느냐 하는 척도다.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보다는 피하는 편이 더 간단하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은 ‘예방하는 것이 바로 지혜’ 라는 단순한 정의가 마음에 들 것이다. 사실, 삶은 쉽지 않다. 온갖 곳에서 문제들이 당신에게 밀어닥친다. 우연은 당신 앞에 구덩이를 파놓고 당신의 인생길에 바리케이드를 친다. 이것 자체는 어찌할 수 없다. 하지만 당신이 어느 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예상한다면, 장애물을 멀찌감치 피해갈 수 있다. 아인슈타인은 “영리한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문제를 피해간다”고 하지 않았던가.
?‘애초에 문제를 피하는 것이 이익이다’ 중에서
조심하라, 내용 없는 허례허식은 생각보다 흔하다. 좋은 삶을 원한다면 허례허식을 허례허식으로 폭로하고 삶에서 몰아내어 버려라. 형식주의는 시간을 낭비하게 하고, 시야를 좁게 만든다. 카고 컬트에 빠진 사람이나 조직에는 가까이 가지 말라. 내실이 아니라, 폼 잡는 것과 입에 발린 말로 한몫하려는 기업도 피하라. 그리고 무엇보다 성공의 요인이 진정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성공한 사람들의 행동을 흉내 내지 말라.
-‘후드티를 입어도 저커버그는 되지 않는다’ 중에서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