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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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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

: 태양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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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296g | 150*200*20mm
ISBN13 9788941911111
ISBN10 894191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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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발터 니그 Walter Nigg
1903년 스위스 루체른에서 태어난 발터 니그 목사는 괴팅겐·라이프치히·취리히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한 후, 1940년부터 취리히 대학 교회사 교수로 재직했다. 주저 『위대한 성인들』Große Heilige(분도출판사)은 오늘날까지도 걸작으로 꼽힌다. 그의 저서는 성인·수도회 창립자·예언자·신비가는 물론, 예술가와 시인까지 망라한다. 그는 특히 이단자에게 큰 관심을 가졌다. 그에게 이단자는 ‘실패한 성인들’이었으며 ‘교회의 잘못을 바로잡는 가치 있는 역할’을 했다. 저서의 중심에는 항상, ‘하느님께 다가가려는 인간’이 있었다. 시적 언어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의 저서들은 지고한 학술적 가치 외에, 교회일치에도 크게 기여한다. 1988년 취리히 인근 대니콘D?nikon에서 작고했다.
역자 : 윤선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기독교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튀빙겐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한국 신학연구소 편집부에서 일했으며 현재 독일에 살면서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분도출판사에서 『원시 그리스도교의 여성』 『그때 예수께서 물으셨다』 『사랑을 방해하지들 말아다오』 『하느님의 선율을 노래하라』 『병자성사』 『성체성사』 『견진성사』 『렘브란트 - 영원의 화가』 『테제 공동체와 로제 수사』 『황혼의 미학』 등을 우리말로 옮겨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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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의 그림이 명백히 불완전한데도 무수히 많은 사람이 그에게 열광한다는 건 수수께끼다. 사람들은 빈센트라는 인물 자체도 기이한 수수께끼로 여겼다. “그레코, 고야, 도미에 등 신新유럽의 가장 섬뜩한 화가들이 그의 그림들에서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환생했다. 그의 작품은 악몽, 사람을 억누르는 풍자화, 사람의 마음을 괴롭히는 잘못 그려진 그림, 악마의 시험처럼 여겨진다. 시끄러운 요괴들이 그림을 그린다면 이렇게 그릴 것이라는 생각에 소름이 끼치곤 한다”--- p.10

빈센트는 전통 그리스도교에서 등을 돌렸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신앙에서 멀어진 것은 아니었다. 감정에 휩쓸린 배교자들과는 단연코 달랐다. 전통 그리스도교에서 떨어져 나가기 위해 그는 진지한 자세로 끝까지 싸웠다. --- p.42

그의 동생도 파리에서 둘이 같이 살던 시기에 대해 이렇게 썼다. “내 집에 와서 사는 형을 참고 견디는 건 못할 일이다. 이제는 아무도 나한테 놀러 오지 않는다. 우리 집에 오는 사람은 늘 형과 싸우게 된다. 거기다가 형은 치울 줄 모른다. 우리 둘의 살림은 한마디로 엉망이다. … 그의 마음속에는 두 인간이 살고 있는 것 같다. 놀라운 재주를 가진 섬세하고 다정한 사람과 자기밖에 모르는 가혹한 사람이다. 이 두 사람이 번갈아 드러나기 때문에 사람들마다 전혀 다르게 그를 평가하곤 한다. 안타깝게도 형의 적은 형 자신이다. 그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p.109

그는 일상의 사물에서도 신성을 보았다. 그렇다고 그가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덜 중요한지 규정하는 질서를 뒤엎는 잘못을 저지른 것은 아니다. 빈센트는 배추 한 포기와 그리스도의 부활을 같은 선상에 올려놓은 적이 없다. 그러나 그는 훌륭하게 그려진 배추가 조악하게 그려진 예수의 부활보다 더 가치 있다고 생각했다.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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