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민망... 아냐냐, 뭐 어때? 어차피 우린 친척인데 뭐... 쫌 어색한 것 뿐이야... 그래! 분위기 메이커 신기린 파워 업!! 오빠! 넌 정말.. 어떻게 그런 표정을... 다시 해봐. 두 번은 곤란해. 제영이는 여러분보다 한 살 위지만 사정이 있어서 여러분과 같이 공부하게 됐어요. 흥 - 봐라 봐라 기집애들. 아주 눈들이 동그래졌네. 하긴, 너희들이 어디서 이런 미남을 봤겠니? 은제영입니다. 전 미국에서 자라 서툰 게 많거든요. 실수하더라도 여러분이 잘 도와주세요. 잘 부탁합니다. 야, 어딜 비교해? 지성미로 보나 인격으로 보나 제영 오빠가 훨훨 낫지. 요한이 너 어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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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잠도 안 오구... 비도 오구 해서... 산책하는 김에 혹시 했는데... 마침 니가 오더라... 어쩜! 역시 우린! feel이 통했나봐! 하하... 오빤 그렇게 말했지만 빗물에 식은 오빠의 손이 말해 주었다.같이 쓰자. 응. 얼마나 오래 날 기다리고 있었는지를... 그날밤... 별이 내게 말해 주었다. 병똥별에 빈 소원은 아무리 이루어지기 어려워도 꼭 이루어진다고... 그치만 말야. 이것만은 지켜줘. 그 소원은 둘만의 약속. 비밀은 소중히 지키는 사람한테 더 아름다운 법이니까. 누구나 알고 있는 소원은 별님에겐 의미가 없어. 말해봐. 이루어지기 어려운건 아무것도 없어. 지켜줄게. 너의 소중한 사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