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정치외교학을 이중전공했고, 2012년에 최우등으로 졸업을 했다. 홍콩과 타이완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수료했고, 대학생 신분으로 낸 첫 책 『소셜 웹이다 (네시간, 2010)』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우수교양도서로 선정되었다. 네이버에서 서비스 자문위원(2011)으로, 스타트업 시지온에서 전략매니저로 일했다. 2014년 가을 학기부터 미국 서부의 명문대학인 UC 버클리에서 정치학 박사과정을 시작한다. 블로그 Pursuing the Endless Frontier (http://koreaninternetpolicy.wordpress.com/)를 운영한다.
감수 : 조대곤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과 경제학 학사과정을 마쳤고, SK텔레콤 경영전략실에서 약 4년간 근무를 했다. 이후 미국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카네기멜론 대학교에서 경영정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경영공학과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고등학교 때는 내가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왜 공부해야 할지 이미 정답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정답이 없다는 것 그리고 그 답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것, 그것은 새로운 모험이었다. 이전에는 대학을 ‘다녔다면’, 그런 각성이 있은 후로는 대학을 ‘고용했다’. 학교가 시키는 것을 내가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을 학교를 통해 얻고자 했다. --- p.36∼37
대학 4년 동안 실력을 쌓는다는 것은 게임을 하는 과정과 비슷하다. 학년별로 등장하는 새로운 도전과제들은 내 경험치를 올려주는 몬스터다. 처음에는 내 능력치를 잘 모른다. 무기나 동료의 사용법도 몰라서 몬스터들을 상대로 버벅거리기 일쑤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요령이 붙는다. 그리고 즐기면서 게임을 하다보면 경험치가 올라간다. --- p.122
스펙과 커리어는 같지 않다. 도리어 스펙 쌓기에만 몰두하다가 정말 움켜잡아야 할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사회에서 커리어를 쌓기 위해서는 두 가지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하나는 ‘나를 이해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회를 이해하는 것’이다. 커리어를 쌓아간다는 것은 이 둘을 끊임없이 연결시키는 능력을 뜻한다. --- p.130
같은 역사학과 혹은 경영학과 학생들끼리 진로에 대해 고민하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다들 비슷한 스펙에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어디에서 답을 찾을 수 있겠는가. 오히려 나와 다른 배경, 다른 목표를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또한 그들에게서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한 나의 진로를 발견할 수도 있다. --- p.148
대학생활 전반에 대해서 조언을 구하고자 한다면, 가장 적절한 상담자는 대학을 졸업한 지 조금 지난 사람이다. 한 과정을 끝내고 나면 이전의 과정이 보다 뚜렷하게 보이고, 무엇이 잘한 것이고 못한 것인지 구별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가고자 하는 분야에서 경력이 2, 3년 정도 된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조언을 구하라. 그는 진로에 대해서는 가장 현실적이고 직접적인 조언을 해줄 선배다. --- p.153
졸업할 무렵이 되면 그런 활동의 대부분이 쓸데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외국계 기업은 보통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받는다. 이력서의 분량은 한 장을 넘지 않는다. 어느 단체에서 얼마나 일했느냐는 의미가 없다. 거기에서 어떤 일을 했고 무엇을 배웠느냐가 중요하다. 경력직도 마찬가지다. 이력서에 몇 줄을 더 쓰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 한 줄이 얼마나 제대로 된 것이냐가 관건이다. --- p.164
나는 잘 살고 있는가? 그것이 궁금하다면 다음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자. 나는 내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은 사람인가? 그렇지 않다면 위험하다. 지금 있는 친구도 떨어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인간관계는 더욱 좁아질 것이다. 나아가 내 성공을 다른 사람들이 기뻐할까? 그렇지 않다면 지금 잘 나가고 있는 것처럼 생각해도 안심하지 마라. 내 성공을 기뻐하지 않을 사람이 많다면 롱런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