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초등학교 졸업 후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민을 떠난 뒤, 써니힐즈 고등학교(수석졸업), UC어바인(수석졸업)을 거쳐 하버드 메디컬스쿨에서 신경생물학을 전공하여 소뇌암 관련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데나파버 암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에서 재직 중 생물학 교사, 생물학 올림피아드 디렉터, 입학사정관을 담당했으며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여름 학기 생물학 강사, 노스웨스턴대학 여름영재학교 CTD에서 생물학 강사, 그리고 캘리포니아 뱁티스트 대학에서 생물학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시카고에 위치한 노스파크대학North Park University에서 생물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하버드대학의 지역구 입학 사정일을 돕고 있다. 미주중앙일보 교육박람회, 재미한인과학자협회 MIT 수학경시대회 등에서 강연했으며 미주중앙일보 리더십 프렙 교재 감수를 맡았다. 남편 장재혁 교수와 함께 미주중앙일보 교육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세계를 움직이는 수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들려주고 있다.
저자 : 장재혁
계명대 작곡과 졸업 후 뉴욕 맨하탄음대에서 작곡 석사학위를, 보스턴대학에서 교회음악 지휘 석사 및 작곡 박사학위를 받았다.
보스턴대학에서 음악이론을 가르쳤으며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에서 음악부 교사로 재직했다. 또한 루마니아 바카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무디대학 오라토리오 합창단을 지휘했으며 보스턴장로교회, 보스턴한인합창단 음악감독 및 시카고 리틀올 코리아 예술총감독을 역임했다. 현재 시카고에 위치한 무디신학대Moody Bible Institute에서 음악학부 교수 및 작곡과장으로 재직 중이며, 미국, 유럽과 한국에서 교회 음악 세미나를 비롯하여 한국의 시조창과 한의 정서에 대한 강연과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음악 활동 외에도 부인 최유진 교수와 함께 교육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세계를 움직이는 수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들 려주고 있다.
우리가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에서 경험한 교육은 전혀 달랐다. 시설이 뛰어나고 커리큘럼이 다양하다는 점도 다르지만, 무엇보다도 수업의 목적이 단순히 학습에 있지 않았다.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는 인성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교육이라는 사실을 한순간도 잊지 않았다. 학생들의 인성이 수업을 통해 성장하고 성숙해 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의 교사로서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이자 보람이었다. ---「프롤로그」
이 인재들이 단지 명문고 출신이라는 학벌을 가졌기 때문에, 혹은 학교에서 많은 지식을 머릿속에 집어넣었기 때문에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것일까? 필립스 엑시터가 많은 인재를 배출하는 비결은 그런 것에 있지 않다. 필립스 엑시터의 교육 이념에서 핵심은 인성이다. ······ 필립스 엑시터의 표어라 할 수 있는 ‘Non Sibi’는 필립스 엑시터의 일상에서 자주 언급되는 필립스 엑시터의 언어이다. 좀 더 풀이하자면 ‘이곳에서 배운 것을 자신뿐 아니라 타인을 위해 써라’라는 교훈을 강조하는 것이다. ---「1장 세계 최고의 명문고를 만나다」
존 필립스는 1781년 필립스 엑시터를 세우며 재산 기부 증서에 이렇게 썼다. “교사의 가장 큰 책임은 학생들의 마음과 도덕성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지식이 없는 선함은 약하고, 선함이 없는 지식은 위험하다. 이 두 가지가 합쳐서 고귀한 인품을 이룰 때 인류에 도움이 되는 토대가 될 수 있다.” 이 말은 필립스 엑시터의 헌법과도 같이 여겨진다. ---「1장 세계 최고의 명문고를 만나다」
명문고와 명문대를 나온 뛰어난 학벌의 소유자이기도 한 에드워드 하크네스는 기존 방식의 교실에서 학생들은 교사로부터 주목을 받지 못하고 뒤처지기 일쑤였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을 오랫동안 품어 왔고, 토론 위주로 이루어지는 수업을 떠올리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 ‘하크네스 테이블’이 탄생하게 되었다. ······ 필립스 엑시터에서는 타원형 탁자에서 열두 명의 학생들이 교사와 둘러앉아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는 동등한 입장에서 토론을 벌이는 수업이 매일같이 펼쳐졌다. ---「2장 최고의 명문고, 인성에 주목하다」
필립스 엑시터는 지성만을 갖춘 인재를 원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감성을 키우는 예술 수업으로 정서를 가다듬고, 자신을 단련하는 체육 수업으로 건강한 신체로 거듭난다. 이를 통해 재능에 몰입하여 지성, 감성, 체력이 조화를 이룬 전인적 인간으로 성장한다. ---「3장 감성과 체력의 조화가 인성을 만든다」
보딩스쿨의 꽃, 기숙사에서 학생들은 공동체 정신을 바탕으로 타인과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자신을 관리하는 힘도 기른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훗날 더 큰 자유의 바다를 만났을 때 두려움 없이 맘껏 헤엄칠 수 있다. 더불어 타인을 돕는 봉사활동과 다채로운 교류활동으로 세상과 호흡한다. ---「4장 생활 속에서 인성을 만든다」
필립스 엑시터에서 수업의 주체가 학생이라면, 학교 운영의 주체는 교사들이다. 교사 중심운영 제도 아래서 교사들은 교사회의를 열어 토론으로 학교를 이끌어 나간다. 또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열정과 잠재력이 빛나는 개천의 용을 찾아 이들과 함께 성장하기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