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단조의 코미디
중고도서

단조의 코미디

정가
12,800
중고판매가
6,000 (53% 할인)
상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300원(선불) ?
  • 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38g | 128*188*20mm
ISBN13 9788965880585
ISBN10 8965880580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댁과 같은 상황에서 아기가 태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도 안 돼요.” 마리가 더듬더듬 말했다. 몸서리를 쳤다. 아기를 낳는다고? 사람들은 책임감 같은 것도 없단 말인가?
“가능합니다. 그런 일도 있을 수 있어요.” 마리의 생각을 눈치 챈 의사가 확인해주듯 말했다. “나도 이미 아기 몇 명을 받았는걸요. 네 명의 유대인 아기들이었죠. 튼튼한 녀석들이었어요. 세상에 태어날 때 모든 아기들이 그렇듯 마구 울어댔답니다. 하지만 그건 위험한 일이죠! 결혼을 하고도 12년, 14년 동안 자식이 생기지 않던 부부에게 갑자기 아기가 태어난 겁니다. 그런데도 아기를 다른 집에 맡길 수밖에 없었지요.”
빔과 마리는 시선을 교환하며 미소를 지었다. 심각한 이야기이고 심지어 슬픈 이야기였지만 웃을 수밖에 없었다. 세상에는 별의별 일이 다 있다! 하지만 의사의 말이 맞았다. 아기는 어디서나, 공습 중에 방공호에서도 태어난다. 게다가 거기서는 좋은 조건일 때보다 더 빨리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죽음이 판치는 곳 어디에서나 삶 역시 계속된다. ---pp.32-33

욥은 자기가 어떤 행동을 제안한 사람들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순수하게 인간적인 행동’을 거론했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박해받는 사람들을 위한 기독교적 이웃 사랑’을 내세워 설득했으며,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애국적 의무’를 들먹였다. 욥은 그런 방법으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는데, 그 목적은 항상 똑같았다.
“마리와 얘기해보겠네, 욥. 나로서는 누군가를 받아들이는 데 반대할 뜻이 없어. 우리 집에는 공간도 충분하고.”
“거의 모든 사람이 그런 일을 하고 있어.” 욥은 빔의 결심을 굳히기 위해 그렇게 말했다. ---p.42

“내 부모님이 이미 돌아가신 건 참 다행한 일이야.”
“그래요, 니코. 그분들께는 다행이죠.”
“나에게도 그래. 부모님이 계셨다면 내가 어떻게 했어야 했겠나?” 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 “그들은 나이 든 사람들도 끌고 갔어. 가축을 실어 나르는 차에 태워서. 노인들, 아픈 사람들까지……. 무서운 동화 속 얘기가 아니야.” ---p.60

니코는 때때로 빔을 슬쩍 떠보곤 했다. 자기가 부담스러운 존재라는 생각, 그들이 자기에게 지쳐서 마침내 벗어나고 싶어 할 거라는 생각이 열병처럼 그를 사로잡았던 것이다. 아무도 그런 눈치를 조금도 준 적이 없는데도 그는 혼자 남들의 생각을 추측하고 그 생각으로 자신을 옭아맸다. ‘지금 우리한테 그 사람만 없으면 우리도……’, 또는 ‘우리한테는 그 사람이 있잖아. 그러니 그런 일을 간단하게 할 수는 없지. 게다가 위험하기도 하고……’ 등등. 그것은 어떤 질병, 숨어 사는 사람에게 닥치는 생각의 병이었다. 그 병은 자연스러움을 앗아가고 무례하거나 나약하게 만든다. 그로부터 의연함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p.64

담배였다! 미국산 담배! 마리는 냄새를 맡아보았다. 전쟁이 시작된 후로는 몇 년 동안이나 피워보지 못했던 향긋하고 질 좋은 미국산 담배였다. 그가 이걸 어떻게 구했을까? 코바에게서? 아니면 일종의 성스러운 유물로 보존해두었던 것일까? 무엇 때문에? 그리고 우리에게서 감추려고 여기 은신처에 숨겨둔 건가? 아직 반 이상 남아 있었고, 그가 예닐곱 개비를 피운 것 같았다. 혼자서 담배를 피우다니! 빔이었다면 흔쾌히……. 그런데 혼자서만 피웠다니! ---p.152

그것은 거의 심문이었다. 심문자인 마리가 심문 받는 니코보다 속으로 더 떨고 있었다는 점만 제외하면.
“다음 이유는……. 아, 마리,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그렇게 할까 하고 정말 자주 생각했어. 당신도 알겠지만 나는 더 이상 유대의 관습을 지키지 않거든.”
“그런데 왜요, 니코. 왜 그 일을 하지 않는 거예요?” 마리는 설거지통에 손을 담근 채 거의 표 나지 않게 니코 쪽으로 몸을 살짝 틀었다.
“그랬더니 그가 뭐라고 대답했어?” 마리가 그 대화를 이야기해주었을 때 빔이 물었다.
“아주 이상한 이야기였는데, 사실 난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어. 내겐 거의 부조리처럼 여겨졌거든. ‘우리 아버지라면 그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셨을지 나도 자주 상상해보곤 했지.’”
---pp.176-17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4,000원 제주지역 : 3,0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6,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