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중년이 되면 늘어나는 게 나이뿐만이 아니다. 책임과 의무는 무한대로 늘어나는 느낌이고 반대로 줄어드는 것은 기력, 꿈, 이상 등이다. 그래서 중년에 이른 남자들은 가장의 자격에는 합격이지만 인간의 자격에서는 이탈되기 시작하는 경우도 많다. - 11 P.
전생의 원수가 현생의 부부로 인연을 맺는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전 생애에서는 서로 죽기 살기로 싸우며 살았으니 현재는 부부로 살면서 서로 아끼고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 옛말이다. 그런데 자녀를 그토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면서도 갈수록 부모로서 대접을 받기 힘든 행태에 비추어볼 때 요즘은 전생의 원수 사이가 부모와 자식 간으로 태어나는 게 아닌가 싶다(당연히 전생에 빚이 많은 쪽이 부모로 태어날 것이다).---p.35

부부라는 게 평생 사랑하며 살아야 할 관계인데, 요즘은 사랑은커녕 차라리 남보다 못한 사람으로 대우받기도 한다. 살가운 말 한마디 듣기 어려운 오늘, 남편들은 섭섭함을 넘어 깊은 감정의 골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달달한 대화라도 나누기 위해 말을 걸면 단박에 애들 교육 얘기가 나오고, 그 밖의 대화는 주로 남편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지시나 명령조의 발언이 전부다. 거기에 말대꾸라도 했다가는 바로 목소리가 커지니 이건 아내가 아니라 상전이다. ---p.40

남들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 삶은 한결 가벼워진다. 이처럼 삶의 패턴이 바뀌면 소비 패턴도 바뀌게 된다. 구체적으로 노후의 삶을 그려보고 소비 패턴을 체크해보면 실제 필요한 노후 자금은 저마다 기준이 다를 것이다. ---p.85

베짱이처럼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예술, 문학, 철학 등은 뒤로한 채 개미처럼 열심히 일해 자산을 모으는 일에만 집중하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 행복한 노후를 꿈꾼다면서 ‘돈’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이 필요하다. 돈이 없으면 생활이 불편하지만 돈만 있다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b>노후가 걱정되지만 애써 외면하며 살고 있진 않은가?</b><br/><br/>자녀 학원비에 등이 휠 지경이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는 자녀가 원망스러운가?<br/>한 때는 그토록 사랑해서 결혼한 아내이건만 이제는 눈엣가시처럼 여겨지진 않는가?<br/>상사에겐 깨지고 후배들은 치고 올라오니 직장 내 설 자리가 없다고 느끼고 있진 않은가?<br/>노후를 준비하기엔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빠듯한 당신.<br/>그런 당신에게 바치는 신개념 노후 준비 솔루션이 이 책 속에 들어 있다!<br/><br/><b>진정 위로가 필요한 당신은 중년</b><br/><br/>요즘 청춘들의 미래는 불안하고, 노년들의 현재는 힘겹다.<br/>중년이라 해서 편안할 리 없다.<br/>늙으신 부모님을 모시는 마지막 세대지만, 자신의 노후는 자식에게 기댈 수 없는 처음 세대가 요즘의 중년이다.<br/>청춘들처럼 미래도 불안하지만 노년들처럼 현재도 힘겨운, 양쪽의 짐을 모두 짊어진 세대가 바로 중년이다.<br/>서글픈가? 생각하기 나름이다.<br/>늘그막의 옛날 노년들처럼 가는 세월이라 그냥 손 놓을 생각이 아니라면, 인생 100세 시대에 중년은 새로운 기회의 시간이다.<br/>누군가의 아버지, 남편, 자식에서 벗어나 진정한 나를 대면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 중년이다.<br/>이 시간부터 은퇴 후 30~40년을 어떻게 보낼지, 내가 정녕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br/>그동안 잊고 있었던 삶의 가치를 찾는 과정은 노년준비와 다르지 않다.<br/>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노년에 필요한 자금의 규모도, 건강, 가족, 취미, 봉사 등 챙겨야 할 것들도 달라진다.<br/>이제 시작이다.<br/>증권회사의 금융 전문가들이 썼지만 흔해 빠진 돈 이야기가 아니라, 이 시대의 모습을 반영한 현실감 있는 노후 솔루션이 이 책에 있다.<br/><br/><b>겁먹지 마라, 중년. <br/>괜찮다!</b><br/><br/>이 책을 공동 저술한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의 필자들이 금융 전문가들이기에, <br/>‘재무 설계보다는 삶의 가치가 우선’이라는 주장이 다소 낯설다. <br/>하지만 필자들 역시 오늘의 중년들이며, 그들 또한 또래들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아왔고 <br/>자신의 미래를 챙기는 일에도 전념하지 못했다. <br/>그래서 더욱 절실한 마음으로 동년배의 입장에서 글을 쓸 수 있었다고 한다.<br/>흔히 은퇴, 노후 생활 등을 떠올리면 누구나 돈부터 떠올린다.<br/>그러나 노후 자금이 얼마가 필요하다는 미디어의 보도에 겁낼 필요는 없다고 필자들은 주장한다.<br/>모든 은퇴자가 누구나 똑같은 노후 자금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br/>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자금의 규모는 달라질 수 있기에,<br/>너무 돈에 겁먹지 말고 스스로 누릴 수 있는 노년을 그려보라고 조언한다.<br/>다가오는 100세 시대를 위해서 건강, 여가, 사회 및 가족관계 등 다양한 ‘삶의 가치’를 위한 노후를 설계하라는 것이다. <br/>결코 재무 문제가 해결된 것만으로는 행복한 노후가 보장될 수 없다는 말이다..<br/>따라서 이 책에서는 행복한 노후생활에 필요한 ‘인생의 가치’와 ‘노후 자금 설계’, ‘향기로운 생활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해, 중년은 물론 40대를 앞두고 있는 ‘예비 중년’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br/>중년의 고민과 자화상을 현실감 있게 풀어내고, <br/>나아가 책임과 의무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 지닌 의미와 가치에 관해서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br/>그간 노후 준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져 가고 있지만 <br/>주로 재무 문제를 중심으로 다루어져 왔다. <br/>그래서 금융전문가들이 제안하는 자산 관리를 포함해, ‘비재무’ 노후 설계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한민국 중년들에게 ‘괜찮다’고 말하는 이 책이 있어 다행이다!
나의 배우자, 동료, 친구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마음 한 쪽에 애잔한 감정이 몰려온다. 대한민국 남성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삶이 결코 녹록지 않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다행이다. 무거운 짐을 지고 살아가는 대한민국 중년남성들에게 ‘괜찮다’고 말하는 이 책은 분명히 그들에게 희망 가득한 인생 후반을 선물함으로써 그들 어깨에 놓인 짐의 무게를 한층 덜어 줄 것이다.
한경혜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노년은퇴설계지원 센터장)

중년이 행복해야 노년이 행복하다.
지금 중년들은 지난 20~30년간을 일과 가정의 성공과 안정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제2연령기
(Second Age)의 전형적인 삶을 살아왔다. 장수보너스를 30년 이상 받은 이들에겐 시니어로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모델이 없다. 이 책은 100세 장수 시대를 열어가는 중년의 현주소를 알아보고, 함께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아보고, 새로운 인생 후반전을 제시하는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한주형 (퓨처모자이크연구소 소장)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년의 고민과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
꿈과 희망의 상실 같은 앞이 보이지 않는 두려움이 전 세대를 힘들게 하는 요즘이다. 청년은 청년대로, 노년은 노년대로 각기 짊어진 짐에 힘겨워한다. 중년 역시 마찬가지다. 하는 일이 있고, 그래서 돈도 있지만 그들 역시 세상사는 게 녹록지 않다. 그저 생활 속에 자신을 묻고 조용히 살 뿐, 그들의 세상살이가 쉬운 것은 아니다. 「괜찮다 중년」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년의 고민과 어려움을 공감 가는 스토리로 잘 엮어 놓았다.
전유선 (중앙일보시사미디어 CP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