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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학교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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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학교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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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33g | 140*200*20mm
ISBN13 9788992975438
ISBN10 899297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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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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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생텍쥐페리가 쓴 〈어린 왕자〉였다. 그때부터 우리는 저녁마다 그 책을 한 장 한장 넘기며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그 금발머리 소년을 눈앞에 두고 꿈을 꾸었다. 그 소년은 생김새는 우리와 닮지 않았지만 우리처럼 모래언덕들 사이에서 살고 있었다. 때때로 소년이 어떤 다른 별에 있는 그림이 등장했는데, 그걸 보면서 우리도 우리의 별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우리는 그 소년의 사연을 알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들여다보아도 활자들은 그림 맞은편에서 춤을 출 뿐 아무것도 드러내 주지 않았다. 그것은 우리가 혼자 힘으로는 풀 수 없는 수수께끼였다.
우리는 아버지에게 가서 그 소년, 우리와 아주 다르지만 우리가 꾸는 꿈속의 아이와는 아주 닮은 그의 이야기를 해 달라고 졸랐다. 아버지는 이렇게 답했다.
“나는 글을 읽을 줄 모른단다. 학교에 다닌 적이 없기 때문이지.”
그때부터 우리의 머릿속에는 오직 한 가지 생각밖에 없었다. 학교에 가서 글을 배워야겠다는 생각 말이다. 하지만 부모님은 우리를 집에서 떠나보내려 하지 않았다. 우리는 야영지에 남아 가축을 돌보고 가족의 일을 도와야 했다. 뭔가 무척 불공평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째서 우리에게는 배움이 허락되지 않는 거지? --- p.13

밤에 아내와 아들, 딸과 나란히 앉아 하늘의 별을 바라볼 때마다 삶이란 참으로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삶에는 모든 것이 있다. 정말로 그렇다. 나는 여러 해 동안 이 학교를 위해 싸웠고, 이제 단단히 뿌리를 내렸다. 아직 허약한 부분이 있기는 해도 사랑받기에 부족함이 없을 만큼, 또한 꿈의 결실이라고 하기에 충분할 만큼 학교는 활기 있고 힘차게 돌아가고 있다.
푸른색 교복을 입은 까까머리 아이들이 바닥에 자리를 깔고 줄지어 앉아 있다. 쪽빛 베일을 쓴 여자아이들은 행복한 표정으로 서로의 손을 꼭 잡고 있다. 오늘 저녁 학생들은 영화를 보고 있다. 모래 위에 장치해 놓은 텔레비전 수상기는 그것과 연결된 발전기의 소음 때문에 배우들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긴 해도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의 혼까지도 쏙 빼놓을 만큼 재미있다. 그것은 별빛 아래서 눈을 뜨고 꾸는 꿈이다. --- pp.93-94

레일라가 학교에서 지낸 지 2년이 흘렀을 때, 몸에 병이 있던 어머니가 딸을 데려가 곁에 두고자 했다. 나는 큰 고민에 빠졌다. 아픈 여인의 소망을 어떻게 거절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한 여자아이의 장래를 어떻게 막아 버린단 말인가? 그 아이에게는 다른 길이 없었다. 어머니가 원하면 그대로 따라야 했다. 명을 거역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레일라는 야영지로 돌아가 몹시도 우울한 한 해를 보냈다. 그 아이는 혼자서라도 계속해서 책을 읽으려고 했다. 그렇지만 가르쳐 주는 교사 없이, 혹은 다른 학생들과 서로 견줘 볼 수도 없는 상황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너무도 어려웠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 레일라는 결단을 내렸다. 학교로 돌아오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어머니의 건강이 한결 좋아진 만큼 그녀를 붙잡아 둘 이유도 없었다. 그러나 부모는 딸을 학교에 돌려보내려 하지 않았다. 살림을 꾸려 나가는 데 딸의 도움이 요긴했기 때문이었다. 레일라는 단식으로 항의했다. 처음에 부모는 딸이 공연히 고집을 부려 보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깨달았다. 딸을 억지로 붙잡아 두려 하다가는 영영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들은 항복했다. 오늘도 여전히 레일라는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려는 의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려는 소망에서 성장의 힘을 길어 내고 있다. --- pp.116-117

하루는 한 프랑스 아이가 리사에게 물었다.
“넌 살갗이 왜 그렇게 검니?”
리사가 대답했다.
“사막에서 태어났으니까 그렇지. 사막에는 해가 쨍쨍 내리쬐거든.”
그러자 그 아이가 말을 받았다.
“선크림을 발라!”
자기와 다른 것을 만났을 때, 그 차이를 자기 식으로 해석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 p.136

몽펠리에에서 지낼 때 어떤 어머니와 아기와 더불어 한나절을 보낸 적이 있었다. 그날 지켜본 어머니와 아기의 모습은 나를 무척 곤혹스럽게 했다. 아기와 연관되어 혹은 아기를 위해 그렇게도 많은 일이 의식처럼 치러지는 것을 나는 그날 처음 보았다. 수시로 기저귀를 갈아 주고, 때맞춰 이유식을 먹이고, 영양의 균형을 맞추는 데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서 혹시 아기가 울기라도 하면 어머니는 당장 아기를 품에 안고 어르곤 했다. 그러다 보니 그녀는 하루 종일 극도로 긴장해서 보냈고, 그녀가 느끼는 걱정과 스트레스는 나까지도 긴장과 불안감에 빠지게 했다. 하루가 끝날 무렵이 되자 결국 나는 완전히 지쳐 버렸고, 그녀 역시 두 발로 서 있을 수도 없을 만큼 기진맥진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낸 뒤 그녀가 조금 쉬려고 할 때 이번에는 아기가 잠을 깨어 울어 댔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말라고 그녀를 말렸다. 그렇게 쉴 새 없이 들여다보고 만지작거려서야 작고 예쁜 싹이 어떻게 제대로 피어날 수 있겠는가? 그렇지만 그녀는 기어코 일어나 아기에게로 갔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는 사막의 아기들이 얼마나 일찍부터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해 나가는지 실감했다. --- p.173

서구세계는 단봉낙타를 타고 이동하던 시대에 향수를 느낀다. 서구세계로서는 투아레그족이 지금까지 지녀 온 모습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유지하기를 바랄 것이다. 푸른 옷을 입은 사람들, 자유인, 낙타 위에 올라 구릉진 사구에 버티고 선 사막의 목동, 얼굴을 가린 두건 사이로 찌를 듯이 내보이는 깊은 눈길…….
이러한 우리의 이미지는 서구인이 품은 꿈의 상징이 되어 상품광고와 관광산업에 이용되고 있다. 우리는 변화하려고 애쓰고 있는데, 서구인들은 우리가 바꾸어야 할, 그리고 얼마 후에는 잃어버리고 말 어떤 삶의 방식과 끊임없이 우리를 결부시키곤 한다. 관광업자들은 ‘진짜 유목민들’을 찾아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행 안내서들은 사람들의 꿈을 자극하기 위해서 모래 위에 앉아 차를 따르는 우리의 모습을 동원한다. 만약 여행 안내서 속의 유목민이 버너를 써서 차를 끓인다면 서구인들은 그것을 일종의 타락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서구인들은 근대화가 어느 구석엔가 파묻어 버린 문명들을 다시 찾고자 하지만, 우리로서는 근대화야말로 우리가 계속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어딘가에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연 속에서 바람과 태양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걸 확인하고 싶어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 안심하라고 말하고 싶다. 교육을 받는다고 해서 우리가 영혼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니라고 말이다. 우리는 우리의 영혼을 빚어낼 것이기 때문이다.
--- pp.207-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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