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취업준비생의 날도 끝나고 드디어 출근을 하게 되었다. 회사에서 처음 보내는 1주일에서 3개월 동안 우리는 이 회사와 내가 잘 맞는지, 내가 이곳에서 계속 일 해도 되는지 열심히 관찰하고 검토해 보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교수나 선생님에게 일방적으로 가르침을 받았던 시기였지만, 이제부터 스스로 찾아 배워야 하는 시기이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아무도,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어떤 것에 신경을 써야 하는지 알아보자. --- 본문 중에서
조용히 출근해서 컴퓨터만 두드리다 퇴근하는 삶이 반복되면 회사 안에서 내 존재감은 점점 희미해진다. ‘한 사람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가끔 알릴 필요가 있다. 앞에서 말한 문서 작업이나 메일로 내 업무 동향을 사수, 팀장에게 보고하자. 정해진 날짜가 있다면 그 날에 하면 되고, 정해진 날짜가 없다면 일주일에서 열흘에 한번 정도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린다. 선배들에게 일하다가 생기는 궁금한 점이나 상담할 것이 있다면 조심스레 시간을 내 달라 부탁해서 상의하자. 무슨 일에 대해 고민한다는 것은 그 일을 처리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뜻이다. 무조건 정답을 알려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문제점과 해결방법 몇 가지를 생각해 가서 어떤 방향이 좋은지를 물어라. 담당자가 바쁜 것 같다면 메일이나 사내 통신망을 이용해서라도 상의하고픈 사항을 전달 해 놓는 것이 좋다. --- 본문 중에서
몇 년씩 일을 하다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내가 왜 이러고 있나? 무엇 때문에 이러고 있나? 하는 회의감이 들 때가 있다. 업무만을 보고 달려왔다면 더욱 그런 마음이 들 것이다. 별거 아닌 것으로 거래처와 실랑이를 해야 한다던가, 내 뜻과 회사의 결정이 상반 되는 상황을 겪으면 나는 어디에 서 있어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그럴 때일수록 단순하게 생각하자. 내가 첫 번째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나에게 월급을 꼬박꼬박 주고 있는 회사의 입장이고 두 번째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나를 믿고 거래해주고 있는 거래처의 안전이다. --- 본문 중에서
막연히 ‘일하기 싫어’, ‘다른 데로 가고 싶어’, ‘여기서 벗어나고 싶어’라고 투덜대지 말자. 이직의 목표가 퇴직이어서는 안 된다. 내가 힘든 이유는 회사 때문인지 업종 때문인지 먼저 구분하라. 업종이 나와 적성에 안 맞는 것이라면 최대한 빨리 움직여야 한다. 지금 회사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 몇 가지만 더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