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는 이반 부닌에 대한 심도 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 러시아로 건너가 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러시아문학과에서 지도 교수 이고리 니콜라예비치 수히흐 선생에게 사사해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에 돌아와 전북대학교, 조선대학교 등에서 전임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강의했고, 지금은 광주보건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이반 부닌의 소설 ‘어두운 가로수 길’에 나타난 장르의 문제』, 『이반 부닌의 작품 속에 나타난 동양의 테마』, 『이반 부닌의 단편소설 ‘형제들’의 동양세계』, 『이반 부닌의 불교적 세계관』, 『알렉산드르 그린의 환상소설』, 『러시아 정교의 특성과 정치적 역할』 등 다수가 있으며, 역서로는 『비밀의 나무』, 『마을』, 『수호돌』, 『차스뚜시까』, 『러시아 속요』가 있고, 지은 책으로 『마인드맵을 활용한 재미있는 글쓰기』가 있다.
“여보게, 모든 게 사라지는 거라네. 사랑, 젊음. 이 모든 게 말이야. 흔하고 평범한 이야기지.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사라지는 법이야. 『욥기』에 이런 구절이 있지? ‘네가 추억할지라도 물이 흘러감 같을 것이며.’” “신이 누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모두의 젊음은 흘러가 버리지만 사랑은 별개의 문제지요.” ---p.22
갑자기 그가 죽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정말로 나는 짧은 시간 내에 그를 잊게 되는 건 아닐까? 하지만 결국은 모든 것이 잊히는 거잖아…. ---p.133
나는 모스크바로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당분간은 속죄와 순종의 예배를 드리고 다음에는 삭발례를 하게 될 거예요…. 신께서 당신 편지에 답하지 않을 힘을 주시길 바라요. 더 이상 우리의 고통을 연장시키거나 확대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