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 듣기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지고 두려워지고 초조해지는 단어이다. 실제로 우리는 청중에 대해 필요 이상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나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내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하면 두렵고 긴장되는 것은 누구라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그들이 내가 한 말에서 실수를 찾아내 나를 협박하기 위해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청중은 적이 아니다. -P33
말하듯 읽기란, 말 그대로 원고를 말하듯이 편안하게 읽는 방식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당신이 원고를 읽고 있더라도 청중은 당신이 말하고 있는 것으로 여기게 만드는 기술이다. 이렇게 하면 당신이 전달하는 내용이 청중에게 훨씬 더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여기에 말하는 속도, 쉬어 가기, 눈 맞추기, 보디랭귀지 등은 당신의 강연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보조 수단이 된다. 이런 것들은 당신의 이미지를 따뜻하고 진지하게 바꿔 준다. -P79~80
우리는 그동안 말을 하면서 두 손을 움직이는 것은 점잖지 못한 행동이라고 배웠다. 때문에 많은 연사들이 두 손을 감추거나 움직이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제동을 걸어 두곤 한다. 그들은 말하는 동안 절대 손을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자세는 청중에게도 매우 불편해 보인다. 두 손이 등 뒤에 단단히 조여져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는 몸의 움직임 역시 상당히 부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손만 잘 활용해도 청중에게 당신의 움직임이 자연스럽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며, 당신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 줄 수도 있다. 손은 관심을 유발시키며, 핵심을 강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당신의 이야기에 청중을 집중시킬 수 있다. 그리고 당신을 자연스럽고 자신만만하며 흡인력 강한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 -P125
“당신은 고객을 교육시키는 게 목적입니까? 아니면 그들을 설득시켜 투자하도록 만드는 게 목적입니까?” “글쎄요, 나의 가장 큰 목적은 그들에게 부동산에 대해 교육을 시키는 것이지요. 하지만 기왕이면 그들에게 이번이 정말 좋은 기회라고 믿게 하면 더 좋지요.” “기왕이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할 때, 연사가 가진 또 다른 목적을 저 멀리 남겨 두는 것은 좋지 않다. 연사의 목적이 곧 청중의 목적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왕이면’이라는 표현은 이도 저도 아닌 너무 모호한 바람이 아닌가. 목표를 완벽하게 설정해라. 청중이 당신으로부터 어떤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 있을 것인가에 더 이상 의문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한 신념을 기반으로 한 긍정적인 연구가 필수적이다. -P150
제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이 승리할 수 있었던 주요한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처칠(Winston Churchill) 수상에게 있었다. 그는 영국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을 국민들에게 심어 주었다. 바닥까지 떨어져 있던 국민들의 사기를 끌어올린 것은 처칠 수상이 ‘무엇’을 말했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말했는가의 결과였다. 그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대 국민 연설을 했는데, 매체가 라디오였던 만큼 그의 목소리는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했다. 드넓게 울려 퍼지는 강인한 목소리, 그것은 그 방송을 듣는 청취자 모두에게 수상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 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P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