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EPUB
역사, 진실에 대한 이야기의 이야기
eBook

역사, 진실에 대한 이야기의 이야기

: 헤로도토스의『역사』에서 재레드 다이아몬드의『문명의 붕괴』에 이르기까지

[ EPUB ]
리뷰 총점8.8 리뷰 13건
정가
19,600
판매가
19,600
추가혜택
쿠폰받기
구매 시 참고사항
  • 2020.4.1 이후 구매 도서 크레마터치에서 이용 불가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3월 11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04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36.7만자, 약 9.4만 단어, A4 약 230쪽?
ISBN13 9788972884980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왜 헤로도토스는 당시로서는 비교적 새로운 문학 형태였던 산문으로『역사』를 썼을까? 그는 왜 시가 아니라 산문을 선택했을까?『역사』도입부에는 트로이 왕 프리아모스와 라케다이몬의 왕비 헬레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인 알렉산드로스의 탈출 이야기가 나온다. 다시 말해『역사』는 시작부터 호메로스의 『일리아드』가 누려온 권위에 도전장을 내밀며 호메로스의 형식과 반대되는 역사서술과 회상의 형태를 확립하고 싶은 바람을 드러낸다. 시는 확고부동한 결정과 완결을 요구한다. 특히 서사사의 경우에는 최종적 처벌이 수반된다고 헤로도토스는 말한다.『일리아드』같은 서사시는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이야기를 엄격하게 추구하는 데 비해, 산문을 훨씬 융통성이 있고, 세속적이다. 즉 산문은 모든 종류의 가능성을 받아들일 수 있고, 한 이야기를 다른 이야기와 충동시킬 수 있다. 이것이 헤로도토스가『역사』에서 사용한 서술방식의 특징이다. -38~39쪽

역사는 지금까지 과거를 판단하고, 후세를 위해 현재를 가르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런 고귀한 일을 위해 역사는 추정하지 않는다. 역사는 오직 실제로 그것이 어떠했는가를 보여주려 할 뿐이다. -99쪽

보존과 숭배를 희구하는 고고학적 역사는 “옛날에 존재했던 것을 세심하게 돌보는” 삶에 가치를 부여한다. 설령 그것이 “사소하고, 접근이 어렵다고, 부패하고, 퇴화한” 것이라 할지라도 역사의 “고쳐 쓴 자국이 남아 있는 양피지(원래의 글 일부 또는 전체를 지우고 다시 쓴 고대 문서-옮긴이)”에 기록된 지식과 위엄을 보존한다. 과거에 대한 고고학적 숭배는, 잠시도 쉬지 않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더 새로운 것을 사냥하느라 여념이 없는 국가의 행동을 바로잡는 데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고고학적 숭배의 단점은 “사람과 공동체, 민족 전체의 고고학적 감각이 언제나 극단적으로 제한된 가시 범위를 갖는다”는 것이다. 고고학적 역사는 존재하는 대부분의 것들에 눈길을 돌리지 않고, 오직 몇 가지만을 아주 자세하게 들여다본다. 그런 까닭에 고고학적 역사에서 인지하는 것을 그 밖의 다른 것들과 관련짓는다는 것을 불가능하다. -130쪽

베커는 빈정거리듯 묻는다. 사건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측면에서, 역사적 연구처럼 19세기에 번성했던 “과학적 연구”를 어떻게 볼 것인가? 수백 년 동안의 과학적 연구가 (적어도 부유층에게는) 더 안락하고 편안한 삶의 조건을 가져다주었고, 질병의 예방과 치료, 고통의 완화를 위해 많은 기여를 한 것은 틀림없다. 베커도 이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과학적 연구는 삶은 물론 죽음을 위해서도 활용될 수 있다. “1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은 과학적 연구였다. 역사연구는 전쟁을 막는 데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았다.” 1차 세계대전이 ‘그 어느 전쟁보다도 잔인하고 무자비하며 대규모로“ 진행될 수 있었던 거슨 과학적 연구 때문이었다. 베커는 역사연구와 과학적 연구를 통해 ”역사가 전진한다는 숭고한 이론“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신물나게 들었으니 그만하자며 냉소적 결론을 내린다. -167~168쪽

역사는 창녀이고, 첩자 냄새를 풍기는 앞잡이이며, 비영국인데다 유목인, 집시의 분위기가 섞인 늙고 타락한 자, (건방지게도 “반대신문”을 거부하는) 범죄자, 사육제의 야바위꾼, 서커스단의 마술사, 환상술사와 광대, 그리고 클리오다. -171쪽

“역사적 진실에 대한 자신이 정해놓은 기준”에 따라 어떻게 “선택하고 구성하고 비판하는지” 관심을 갖고 바라본다. 역사가가 적극적인 또 다른 이류는 언제나 상상력을 연구의 일부로 받아들이면서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콜링우드에 따르면 카리사르는 로마에 있었고, 훗날 갈리아에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자료에서 접할 때 우리는 “카이사르가 로마에서 갈리아로 여행하는 모습을 상상해야 할 의무를 느낀다.” 그런 상상은 너무나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흔해 빠진 탓에 “선험적 상상력”이 사용되었다고 표현해야 한다. 그러므로 상상력은 “구성적 역사”에서 “구조”의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이는 자료 속에서 존재하지 않은 “지속성”을 제공한다. 상상력은 역사가 자신의 서사를 구축해나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178~179쪽

사실은 결코 생선장수의 좌판 위에 놓여 있는 생선이 아니다. 사실은 거대하고 때로는 다가갈 수 없는 대양에서 헤엄치는 물고기와 같다. 역사가가 어떤 사실을 낚아챌 것인가는 부분적으로 운에 달려 있지만 대개는 그가 어떤 바다에서 물고기를 낚으려 하는지. 그리고 어떤 낚시대를 사용하기로 했는지에 달려 있다. 물론 이 두 가지 요건은 그가 잡고자 하는 물고기의 종류에 의해 결정된다. 대체로 역사가는 자기가 원하는 사실을 얻게 될 것이다. 역사는 해석을 의미한다. -219쪽

더욱 분명한 성적 관점에서 보면, 헤로도토스와 투키디데스에 의해 시작된 두 가지 역사전통을 이해할 수 있다. 정치와 군사, 외교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여겨졌던 남성 중심적이고 투키디데스적인 전통은 1820년대에 랑케에 의해 계승되어 그 후 1세기 반 동안 대학의 역사학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반면 헤로도토스적인 사회사, 문화사, 여성사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다시 등장했다. 남성 지배적인 투키디데스적 역사가 호령하던 1세기 반 동안 헤로도토스적 전통은 주로 대학 울타리 바깥의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던 남녀 역사가들에 의해 유지되고 발전되었다. 우리는 뜨개바늘을 손에 쥐고 앉아 자신들의 역사를 한 땀 한 땀 꿰던 여성들이 마침내 대학에 입학허가를 받아 그곳에서 문서조사와 토론 같은 역사의 법칙들을 배워 나가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다. -294쪽

버크는 “역사가들이 가장 꺼리는” 몇 가지 특정 양식의 실험들이 있다고 생각했다. 버크가 보기에, 역사가들은 꾸며낸 연설과 “누군가의” 의식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을 기피했다. 그러나 버크의 우려가 무색하게 일부 역사가들은 역사적 인물들이 다양한 상황 속에서 했을 법한 이야기들을 추측해보는 일에 새롭게 의욕을 불태웠다. 그러한 이야기들은 누군가에겐 기쁨을 주고 또 다른 사람들에겐 경악을 선사했다. -338쪽

세계사에 대한 논쟁은 세계사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지구사를 입에 올린다. ‘지구사’와 ‘세계사’는 사실상 같은 뜻으로 쓰일 때가 많지만, 우리는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다. 지구사는 세계사의 주요관심사에서 비켜난 부분에 초점을 맞춘다. 바로 세계화의 역사다. -425쪽

우리가 살펴본 많은 역사가와 마찬가지로 로빈과 스테픈도 인류세를 위한 역사가 윤리적으로 반드시 필요하고, “지구의 이익을 위한 인류의 협동에 기여한다”고 평가한다. 두 사람의 주장에 따르면, 지구의 변화는 “국가가 아니라 지구를 위한 충성”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역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는 게 그들의 결론이다. -434쪽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깊은 사색과 자기반성을 바탕으로 역사학의 맨얼굴을 드러낸 매력적인 책이다.
애나 클라크 (오스트레일리안 북 리뷰)
역사서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독자들을 이끈다.
메라 스퐁버그(맥쿼리 대학 현대사 교수)
오늘날 역사서술의 의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쟁에 중요한 기여를 한다.
캐더린 홀(런던대학교 현대 영국 사회문화사 교수)

회원리뷰 (1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택배사 : 우체국택배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