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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길

집에 가는 길

: 김창완 에세이

김창완 | 문예마당 | 1995년 07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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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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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5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9쪽 | 크기확인중
ISBN10 xx00147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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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까라기가 뻣뻣해질 즈음의 김포벌은 가끔 먼지를 뽀얗게 날리며 달리느 미군 짚차만 아니면 평화로운 농촌이었다. 보통은 5, 6학년이 주축이 되어 동네 아이들이 돌아가지만 3, 4학년도 힘을 꽤나 쓰기 때문에 학교엔 아직 못 들어간 애들이나 1, 2학년 코흘리개들은 거기 붙어 놀개 된다. 그러니 등하교 때 떼지어 다니는 것이나 놀이에서도 고학년하곤 확연히 차이가 났다. 뭐니 뭐니 해도 머리가 큰 아이들은 세상 보는 눈이 달랐다. 그네들은 일과 놀이가 어떻게 다른지를 확실히 알았기 때문에 우리가 틈만 나면 가지고 놀고 싶어 안달을 하던 도리깨나 두레박, 말 탄다고 올라타 곧추 서서 구르며 땅을 푹푹 파던 삽 같은 것들 근처에는 얼씬거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달구지를 올라타고 가는 것은 지독히도 좋아해서 저학년 중에 그 위에 앉아 상감마마처럼 갈 수 있는 애는 하나도 없었다. 대부분 쇠뿔을 거꾸로 매단 것 같은 갈고리를 하나씩 붙들고 지칠 때까지 뛰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그러나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 왜냐하면 고학년 형들도 좋아하고 우리도 좋아하는 놀이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래서 침집 옆에 있는 큰바위 밑에 만들어놓은 우리 본부를 이제는 사학년 형이 주로 관리를 하고, 잠자라나 개구리 구워먹을 때만 육학년 형들이 잠깐 들르기 때문에 학교 파하면 집보다 먼저 들르는 게 우리의 아지트였다. 아지트에서 주로 하는 일은 경계를 펴는 일이었다. 일직선으로 뻗은 미군부대의 블럭담도 우리의 경계 대상이 되었다. 찌든 빨래 냄새 비슷한 노랑내를 풍기는 양키들은 발이나 손 그밖의 덩치가 엄청나게 컸기 때문에 한복집 아주머니가 그 집 누나와 대판 싸우고 난 걸 본 뒤로 우리들의 공적이 되고만 것이다. 그밖에도 꼴 베다 잘 깔아놓은 바닥에 쇠똥을 집어다놓은 옆동네 아이들도 문제는 문제였다. 대부분의 저학년 아이들은 본부를 지키는 임무를 신성하게 여겨 오밤중이라도 우리 본부에 일이 생기면 뛰어나갈 채비가 돼 있었다.
--- p.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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