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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에서 온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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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에서 온 소녀

: 잃어버린 왕국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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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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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10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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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0.7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1.3만자, 약 3.9만 단어, A4 약 71쪽?
ISBN13 9788996957454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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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미희 李美熙
1959년, 경북 경주 양동마을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시절까지 경주에서 보냈다. 덕분에 신라 역사를 일상에서 익혔다. 고향이 경남 창녕인 반려자를 두었기에 옛 가야 땅인 비사벌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조상이 살다 간 곳, 자신이 살다 갈 곳, 그리고 후손이 살아 갈 땅, 그곳에서 살다 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는 것을 ‘즐거운 숙제’로 여긴다. 경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에서 공부했고, KBS에서 라디오 PD로 일하고 있다. 어린 시절 고향 이야기를 담은 『세계문화유산 양동마을』과 은퇴 이후의 희망을 묶은 『물봉댁 이PD의 꿈꾸는 시골』을 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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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가슴 벅찬 일, 비사벌 육백 년 역사를 담은 비사유록比斯遺錄을 적는 일을 도왔던 존재가 나였다. 그런데 지금 내 육신은 날마다 살아 있는 것이 모욕임을 일깨워 주는 이곳 신전 목숨을 이어 가고 있다. 어쩌다 내 인생은 이렇게까지 영락했을까. 언제나 그렇듯 마음은 지난 세월을 더듬어 간다. 신녀「비사유록」

우리 동네, 소벌 기슭에는 밤마다 춤판이 벌어졌다. 소벌 물결 위에는 별이 번지고 별똥별이 흐르고 반딧불이가 춤을 추었다. 밤을 밝히는 빛은 낮으로 이어졌다. 금빛 햇살이 온종일 내려앉아서 그 넓은 소벌이 온통 반짝이는 햇살 밭처럼 보였다. 새까만 몸에 노란 끝동이 달린 붉은 부리를 한 쇠물닭 한 마리가 후드득 날아오르면 놀란 물결이 재잘거리며 퍼져 갔다. 별처럼 샛노란 노랑어리연꽃이 가득 핀 기슭까지. 송이「소벌 기슭」

가야라는 존재를 모두 쓸어버린 것을 기념하는 연회는 은성하기 그지없었다. 궁궐 큰 마당 무희는 춤추고 광대는 재주넘고 화랑도들은 검술을 뽐냈다. 매화를 넣어 내린 향기로운 청주를 푸른 유리병에 담아 흰 유리잔에 넘치게 붓고 또 부었다.
문득 몇 해 전에 내 집을 향해 목을 매단 소비가 생각났다. 그 사람도 지금 나와 같은 심정이었을까. 제 아비가 죽은 것을 기념하는 잔치에 끌려 나왔던 백제 여인과 가야가 멸망한 것을 축하하는 연회에 나와 있는 내가 다를 것이 무엇인가. 무력지「미안하다, 송이야」

꽃 피는 봄날에 웬 눈일까? 분홍 진달래 위에, 나비처럼 꽃잎처럼 흰 눈송이가 날렸다. 꽃이 눈 같고 눈이 꽃 같았다. 눈 꽃향기가 나고 꽃 눈 냄새가 났다.
눈 위에 오종종하니 새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 새는 영혼을 실어 나르는 존재라고 했지. 내 넋이 되살아난다면 새가 되고 싶다. 훨훨 날고 종종 걸어서 어디든 갈 수 있을 테니까. 엄마 아버지와 이모와 임금님이 만들었다는 비사유록, 꼭꼭 숨어 있는 그 조각을 찾아내 입에 물고 와서 임금님께 보여 드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송이「작별」

때때로, 한없이 미안하고 끝없이 무참한 내 가슴에 울릴 송이의 목소리. 내 조롱 속에 날아들었다가 울면서 떠나간 한 마리 어여쁜 새. 내 영혼과 그 아이의 영혼, 언젠가 한 번은 다시 만날 것을 믿는다. 그때 송이의 이번 생, 열여섯 짧은 생애를 그 노랫소리처럼 나직한 목소리로 찬찬히 들어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
간절히 바라기는 종적을 감춰 버린 죽간, 비사벌과 가야의 역사가 다시 세상에 나오는 꿈같은 날이 오기를.
---무력지「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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