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암은 1999년 6월, 저자에게 몸살기운으로 다가왔다. 몸살 치료를 위해 먹은 아스피린 정제 두 알은 암 조직이 있는 위의 약한 점막을 손상해 많은 양의 피를 토하게 했고, 이어 위암 통고로 이어졌다. 위암 선고 후 관리를 잘하며 두 해를 잘 버티고 몸이 회복될 즈음 두 번째 암이 찾아왔다. 2년 후 갑자기 배에 통증이 와 다시 응급실에 실려가 대장암 선고를 받았다.
·1999년 6월 13일. 가로 4cm, 세로 5cm 크기의 위암 발병(3기). 위 3분의 2 부분절제 시행.
·2001년 6월 13일. 약 5cm 청진기 크기의 S자 결장암 발병(3기). 수술과 항암치료 6개월.

저자는 암과 투쟁하면서 보낸 처절한 시간들, 암에 대한 지식과 암을 선고 받은 환자들에게 진솔한 삶의 기록을 전하고 싶어 첫 번째 저서인 《암, 알면 이긴다》를 출간했다. 그리고 십수 년이 지난 이번에는 암 환자뿐만 아니라 보호자, 그 가족, 더 나아가 일반인까지 꼭 알아야 할 내용으로, 즉 암에 관한 참고서로 언제라도 필요할 때 꺼내볼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두 번째 치유 투병기를 책으로 펴냈다.

암에 걸리면 누구나 죽음을 생각하게 된다. 인간은 우매하여 많은 것을 잃어버린 후에야 소중한 것을 안다. 또 병을 앓게 되면 잃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많은 것을 얻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