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주)유머티비 대표이사. 영화감독. KBS 공채 14기 프로듀서로 [유머1번지] [쇼 비디오자키] 등을 연출, SBS 개국 멤버로 [웃으면 좋아요] [열려라 웃음천국] [기쁜 우리 토요일] [좋은 세상 만들기] [아이러브 코미디] [대한해협횡단] [사돈 처음 뵙겠습니다] 등의 예능프로그램과 시트콤 [LA아리랑] [여고시절] 등을 연출했다. 영화 [돈 텔 파파] [마파도2]의 각본 및 감독을 담당, 채널A 제작본부장으로 [개그시대] [이제 만나러 갑니다] 연출, 뮤지컬 [문나이트] 등을 연출했다. 저서로 『코미디피디의 웃음 만들기』 『고향생각』 『좋은 세상 만들기』 『더 늦기 전에 부모님의 손을 잡아드리세요』 『유머로 시작하라』『유머노트 대한민국은 웃고 싶다』등이 있다.
유머는 다르게 보는 힘이다. 기업이든 국가든 ‘상상력’이 핵심인 시대다. 유머를 잘 구사하는 사람은 상상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그들은 같은 사물이나 사건을 봐도 다른 각도에서 생각할 줄 알고, 그것을 웃음으로 연결시킬 줄 안다. 세상을 보는 결정적 차이는 ‘어제와 다른 내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있다. 그 삶의 질곡에서 나를 이기게 만드는 것이 바로 유머다. 상식을 깨는 곳에서 유머가 나온다. 평범함 속에서는 유머가 나오지 못한다. ‘What if’, 즉 ‘만약 ~이라면’이라는 스스로의 가정 속에서 유머가 나온다. _pp.7~8
유머는 여유에서 나온다. 여유가 없는 사람은 유머를 구사할 수 없다. 바쁜 생활 속에서도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 스스로 여유를 가져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여유는 시간의 여유가 아니라 마음의 여유다. 유머를 구사하는 사람도 유머를 받는 대상자도 우선 여유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유머가 산다. 따라서 유머를 하기 전에는 먼저 마음의 여유를 갖고, 유머를 받는 대상이 긴장하지 않도록 여유를 만들어준 후에 유머를 시작하라. 유머를 배우기 전에 먼저 마음의 여유부터 찾는 법을 배우자. 평소 성격이 급하고 직설적인 사람이라면 자신만의 감정조절 방법을 만들어라. 유머는 급해도 돌아가는 여유의 산물이다. 말을 할 때도 직설적으로 하지 말고, 여유를 갖고 비유하거나 우회하는 습관을 들여라. _pp.15~16
모든 사람들이 당연히 그럴 거라고 기대했던 것과 정반대의 결과, 혹은 예측하지 못했던 의외의 결과, 기대 밖의 결과가 나오면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린다. 사람들은 방심하고 있다가 허를 찔리면 웃음이 나오는 것이다. 잔뜩 기대를 부풀려 놓고는 허를 찌르는 것이다. 풍선에 바람을 세게 많이 넣을수록 바늘로 찔렀을 때 더 큰 소리가 난다. 유머도 마찬가지다. 기대가 더 클수록 반전의 효과도 커진다. 기대를 만드는 것을 ‘셋업(Set-Up)’, 마지막 반전을 ‘펀치(Punch)’라고 한다. 분위기를 잡다가 한방 먹이는 것이다. _p.39
파티나 모임에서의 유머는 자연스럽게 대화 주제에 맞추어 나와야 한다. 유머는 파티나 모임의 양념 역할을 한다. 그렇다고 유머를 남발하면 가볍게 보일 수 있다. 자연스럽게 대화 속에서 유머가 나와야 한다. 걱정은 하지 마라. 대화중에 항상 유머를 생각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유머가 떠오른다. 대화 유머에서는 순발력이 중요하다. 강연 유머는 준비해서 할 수 있지만, 대화 유머는 어떤 상황이 발생할 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나와야 하기 때문에 순발력과 애드립(ad-lib)이 필요하다. 꾸준히 노력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유머가 몸에 배면 순발력과 애드립은 따라온다. _pp.75~76
정신과 전문의 고든 리빙스턴(Gordon livingston)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배우는 것은 흉내 내는 것에서 시작된다. 백 마디 말을 들려주는 것보다 하나라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다. 만일 부모가 결단력과 책임감을 갖고 있고, 낙천적인 태도를 보여줄 수 있다면 ‘자녀를 키우는 법’에 관한 책은 모두 불쏘시개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몸소 실천으로 가르치라는 얘기다. 유머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집에서 아들, 딸에게 근엄하기보다는 유머를 생활화한다면 자녀들도 유머에 익숙해질 것이다. 자식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가? 그러면 당신부터 웃어라. 부모와 자식 간에 유머가 사라진 세상에 남는 것은 가족 간의 불신과 냉소뿐이다. _pp.85~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