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목례’를 ‘고개를 숙이며 하는 인사’로 알고 있다. 그러나 ‘눈짓으로 가볍게 하는 인사’ 즉, ‘目禮’를 이르는 말이므로 ‘눈인사’로 순화해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p.10)
야반도주
夜半逃走(밤 야, 반 반, 도망할 도, 달릴 주)
‘반(半)’은 ‘한창, 절정’을 의미하며, ‘한밤중 몰래 도망치는 것’을 뜻하므로 ‘야밤도주’는 잘못된 표현이다.(p.14)
포도
葡萄(포도 포, 포도 도)
‘葡’는 ‘기는 풀’, ‘萄’는 옹기를 만들 때 쓰는 ‘감싸는 풀’이다. 즉, ‘포도’는 땅을 기듯 덩굴을 뻗어 다른 물체를 감으면서 자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p.32)
‘동냥’의 어원은?
動鈴(움직일 동, 방울 령)
옛날 스님이 집집마다 곡식을 얻으러 다니며 방울을 흔들던 데서 생긴 말.(p.43)
‘술래’의 어원은?
巡邏(돌 순, 순라 라)
조선시대에 도둑이나 화재 등을 막기 위해 밤에 궁과 서울 둘레를 순시하던 군인.(p.46)
이판사판
理判事判(다스릴 리, 판단할 판, 일 사. 판단할 판)
조선시대 불교 승려의 두 부류인 이판승(理判僧)과 사판승(事判僧)을 합쳐 부르던 말로 숭유억불 정책에 의해 천민으로 전락한 승려가 되는 것이 인생의 막다른 선택으로 여겼기 때문에 ‘막다른 데 이르러 어찌할 수 없게 된 지경’을 뜻하는 말로 쓰임.
자린고비
吝考(흉 자, 아낄 린, 생각할 고, 죽은 어머니 비)
고비(考?)는 제사 지낼 때 지방(紙榜)에 쓰는 단어로, 돌아가신 부모를 뜻한다. 즉, 자린고비는 절약하기 위하여 지방을 기름에 절여 두고두고 쓰는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다. 지금은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꼭 써야 할 때도 쓰지 않는 인색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고 있음. (p.55)
우리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한자 가운데 일본식 한자가 많다. 이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우리 민족에게 강제로 쓰게 했거나 일본인과 함께 공부한 지식인(?)들이 그대로 받아들인 한자다.
대표적인 사례가 ‘노견(路肩 길 로, 어깨 견)’이다. 노견은 ‘road shoulder’를 일본이 번역하여 사용하던 것을 우리나라에서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