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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수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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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수호자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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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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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10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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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9.73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7.1만자, 약 8.3만 단어, A4 약 170쪽?
ISBN13 9788950967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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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벌써 서른다섯이야. 남은 인생을 언니의 그늘 아래에서 보내고 싶진 않아. 매일 똑같은 질책에, 똑같은 말을 주워듣고 싸늘한 눈길을 받아가면서 말이야. 언니의 끔찍한 세계에 더 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아. 그리고 프레디는……, 그가 잘못한 건 없다고 봐. 오랫동안 나는 그가 내 모든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다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가져다줄 신비의 처방전을 손에 쥐고 있다고 믿었어. 모든 것에 저항하고 거스르고 반기를 드는 것 말이야. 무엇보다 엄마나 플로라 언니와는 완전히 달랐어. 그녀를 쫓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었지.” 그녀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건 사실이야. 그치는 플로라 언니의 긴장감을 깰 만한 역량이 있긴 해. 그것 때문에 내가 호의를 품은 것도 사실이고.” 아마이아가 대꾸했다.
“그렇지만 프레디도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 정상적인 규범에 반기를 들고 거부하는 것 역시 자신의 비겁함을 감추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야. 관습적인 사회에 대해 체 게바라처럼 저항할 능력은 없는, 그저 그렇고 그런 맘 좋은 남자지.”---pp.68-69

아마이아가 추측한 것처럼, 산마르틴 박사 역시 안네가 자신을 방어하려 했으리라는 생각이었다. 아마 안네는 앞서 죽은 소녀들이 보지 못했던 뭔가 의심스러운 것을 보았을 테고, 그래서 죽음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다. 안네의 사건에서는 교살의 증거가 너무 분명하게 드러났다. 비록 살인범이 안네를 이용하여 자신의 판타지를 이루려고 했고, 앞선 범죄들과 동일 선상의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그는 어느 정도 목적을 성취한 셈이었다. 그러나 아마이아는 살인범이 안네의 죽음에 그다지 만족하지 못했으리라는 묘한 느낌이 들었다. 악마가 만들어낸 걸작일 수도 있을 이 천사 같은 얼굴의 소녀는 다른 소녀들보다 더 참혹하고 폭력적인 면을 드러내고 있었다. 살인범이 안네를 다른 소녀들의 경우와 똑같게 배치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그녀의 얼굴에는 놀람이나 나약함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마지막 순간까지 자기 생명을 지키려고 저항했을 뿐만 아니라, 소름 끼치게 느껴지는 웃음의 패러디마저 남겼다.---pp.83-84

“바사하운이 그곳에 있었다고 해서, 반드시 여학생들을 죽였다고 추정할 순 없습니다. 오히려 정반대였을 수도 있지요. 바사하운은 숲의 수호자이기 때문에 자기가 모욕당했을 수 있다고, 다시 말해 살인범으로 인해 화가 났으리라고 이야기하는 편이 더 논리적이지요.”
아마이아는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논리적이라고? ……자네는 이 모든 것을 즐기고 있는 것 같군, 그렇지?” 요난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부정하진 마. 바사하운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자네를 홀렸나 보군.”
“죽은 소녀들에 대한 이야기만 빼고요. 하지만 반장님은 그 누구보다도 이것들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잖아요. 반장님,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경찰이기 전에 인류학과 고고학 전공자예요…….”
“알겠어. 그럼 설명해봐. 왜 내가 누구보다도 잘 알 거라고 생각해?”
“반장님은 여기에서 태어나고 자라셨으니까요. 어렸을 적부터 이런 이야기를 많이 접하셨을 텐데요? 그저 바보 같은 이야기들이 아닙니다. 바스크와 나바라 지방의 문화이자 신화이죠. 지금은 단순하게 신화로 치부하는 것들이 예전에는 종교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pp.124-125

“그는 뭔가에 예속되어 있어, 노예처럼. 비록 굴레가 씌워져 있지만 지금은 자유야. 그는 지속적으로 내면의 분노를 억누르기 위한 전쟁을 해왔어. 이제 비로소 억누를 수 있게 되었다고 믿고 있어.”
“믿고 있다고? 무엇을 믿는다는 거야?”
“자기가 옳다는 것을 믿어. 이성이 자기를 지지한다고 생각해. 자기가 한 짓이 착한 일이라고 믿고 있어. 선의로 살인을 했다고 말이야. 승리를 거둔 것처럼, 악을 이긴 것처럼 행동하고 있지만 다 허세일 뿐이야. 다시 세 장을 줘.”
그녀는 카드를 받아 천천히 늘어놓았다.
“경우에 따라서 서서히 무너져 내리기도 해. 그럴 때면 가장 비열한 모습이 드러나기도 하고.”
“……그래서 살인을 하는군.”
“아니야. 살인할 때는 비열한 인간이 아닐 때야. 별 의식 없는 인간이라는 걸 알겠어. 그러나 살인할 때는 순수를 지키는 수호자일 때야.”
---pp.35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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