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학교 광고홍보학과 교수다. 고려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공부하고 독일 베를린대학교(FU)에서 커뮤니케이션학과 기호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기호학회, 한국커뮤니케이션학회, 한국언론학회, 한국홍보학회, 한국광고홍보학회의 회원, 편집위원, 임원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커뮤니케이션학회 기획이사와 한국기호학회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 일상적 대화를 비롯하여 담론과 공론, 그리고 광고와 PR를 포함하는 인간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뇌인지기호학적 시각에서 접근하고 연구하여 커뮤니케이션의 이론과 실제를 연결하는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다.
저술로 『방송광고 장르론』(2007), 『기호, 텍스트, 그리고 삶』(2006) 등이 있고, 역서로 『아이브레인: 디지털 테크놀로지 시대에 진화하는 현대인의 뇌』(2010), 『영화 인지 기호학』(2007), 『영상커뮤니케이션: 광고 이미지 전략』(2005)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기호학과 커뮤니케이션의 학제 연구인 “영상기호와 그 의미생성에 대한 뉴로 기호학적 탐색연구”(2013), “뉴로 기호학 패러다임-뇌의 기호생성과 그 의미생성에 대한 기호학적 탐색연구”(2010), “뉴로 커뮤니케이션: 휴먼커뮤니케이션의 뇌과학적 탐색연구”(2009), “비표상적 기호 의미 생성에 대한 기호학적 연구”(2005) 등과 광고홍보 관련 다수 논문을 발표했다.
언어 기호는 두 가지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상 언어 기호와 메타 언어 기호다. 전자는 어떤 대상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의미하며, 후자는 언어 기호 자체를 지시하는 기호를 의미하는데, 이 메타 언어 기호를 상위 언어 기호라고 하기도 한다. 바로 이 메타 언어의 토대가 인지인 것이다. 인지 기호학은 기호의 토대가 되는 메타 언어로서 인지의 기호 생성, 의미 생성 구조와 의미 소통과의 연관성을 밝히려는 기호학적 접근법이다. 이런 의미에서 인지 기호학은 기호의 의미 분석을 위한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볼 수 있다. 즉 인지 기호학은 구조적이고 역동적인 기존의 기호학과 협력하여 언어와 생각, 몸짓과 문화, 담론, 텍스트, 그리고 예술과 상징 일반에 대한 정교한 연구에 필요한 일관된 모형 구축을 모색한다. 이러한 인지 기호학의 모형 속에서 커뮤니케이션(의미 전달)은 의미 생성 및 기호 생성의 프로세스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게 된다. ---「서론」 중에서
뇌는 기호학의 관점에서 보면 비표상적 기호 체계로 움직인다. 기호 의미의 생성 과정은 인지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이러한 인지 기능은 뇌의 신경망의 작용에 토대를 두고 있다. 언어 기호의 작업과 관련된 사유는 뇌의 좌반구에서 다루어지는데, 여기서는 언어와 그 지시체가 구분되지 않고 서로 밀접하게 연결된 통합체로 나타난다. 뇌에서는 언어 기호의 인위성이나 인습성은 인지되지 않고, 자연적이고 실제적인 특성으로 나타나며, 통합체나 계열체의 결합 방식이 아닌 신경망 작업의 표현 형식으로 존재한다. 뇌우반구에서는 주로 감정적 특징을 가진 것들이 주로 처리되지만 우반구의 언어적 의식의 영역에는 지시체에 대한 기호 관계를 나타내는 의미론적 차원이 활성화된다. 이에 반해 기호의 통사론적 차원은 매우 미미하게 취급되는 것으로 보인다 ---「10 분산 표상적 기호와 그 의미 생성」 중에서
신경망에서 기호는 실시간적이고 통합적 관점에서 처리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경망의 전체 과정에서 한두 개나 여러 과정들의 손실이 있더라도 기호를 처리하는 작업은 계속될 수 있다. 그 이유는 신경망의 작업 과정에는 최소 연결성 원칙이 적용되어 국부적 네트워크가 작동하여 네트워크상의 뉴런들이 기호의 특성 내지는 기호의 원칙적 의미를 표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호의 의미는 뉴런에 의해서 표상되는 것이 아니라 신경망 전체에 분배 혹은 분포되는 것이며, 정보(메시지) 처리는 어떤 단계나 등급에 의한 것이 아니라 외적 투입과 그에 따른 내부적 통합이 신경망에 순간적으로 되며 실시간적으로 나타난다. 이러 한 작업 방식은 특히 기호를 동시(통합)적으로 처리하는 데 적합하다. 이처럼 메타포는 송신자와 수신자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상호 이해의 가능성을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