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소포클레스(Sophocles, BC 496∼BC 406)
소포클레스는 ≪시학≫의 저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그 어느 작가보다도 높이 평가했던 그리스의 극작가다. ≪시학≫의 비극론은 바로 소포클레스의 비극을 토대로 집필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괴테는 소포클레스를 다음과 같이 칭찬하고 있다. “소포클레스 이후 그 어떤 사람도 내게 더 호감이 가는 사람은 없다. 그는 순수하고 고귀하고 위대하며 쾌활하다. 현존하는 소포클레스의 작품이 몇 편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은 유감이다. 그러나 몇 편의 작품일지라도 이 작품들은 읽으면 읽을수록 더 좋게 느껴진다.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작품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기원전 496년 그리스 아테네 근교에 위치한 콜로노스에서 태어난 소포클레스는 아버지가 부유한 상인이어서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그는 아테네가 문화적으로 가장 성숙했던 시기에 배우 겸 극작가로 활동했다. 수려한 용모와 배우로서 손색이 없는 신체적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처음에는 배우로 명성을 날렸다. 기원전 468년, 28세에 첫 작품을 발표해 경연 대회에서 일등상을 받았다. 이후 123편의 작품을 썼고 24회나 일등상을 받았다.
소포클레스는 일생 동안 많은 작품을 발표했지만 현존하는 작품은 다음 7편뿐이다. <아이아스(Aeas)>, <안티고네(Antigone)>, <오이디푸스 왕(King Oedipus)>, <필록테테스(Philoctetes)>, <엘렉트라(Electra)>, <트라키스의 여인들(Trachiniae)>,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Oedipus at Colonos)>가 그것이다. 이 중 <오이디푸스 왕>,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안티고네>는 오이디푸스 왕의 생애와 죽음, 그리고 그의 사후 사건을 다룬 3부작이다.
김종환(金宗煥)은 1981년 계명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1992년에 미국 네브래스카 주립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6년부터 계명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영어영문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5년에 한국영어영문학회가 제정한 제4회 재남 우수논문상을 받았고, 1998년에는 제1회 셰익스피어학회 우수논문상을, 2006년에는 원암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서로 ≪셰익스피어와 타자≫, ≪셰익스피어와 현대 비평≫, ≪셰익스피어 연극 사전≫(공저)이 있는데, 세 권 모두 학술원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 번역서로 셰익스피어 4대 비극과 <로미오와 줄리엣>, <줄리어스 시저>, <베니스의 상인>, <한여름 밤의 꿈>, 소포클레스의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 <엘렉트라>, <오이디푸스 왕>, 아이스킬로스의 <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 그리고 ≪연극개론≫(공역)이 있다. 편저로 ≪셰익스피어 명구와 명대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