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남은 1963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1990년 전남대학교 사범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로 건너가 뮌스터대학교에서 주전공으로 교육학을, 부전공으로 철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교육학의 학문적 근원을 탐구하던 중 정신과학적 교육학의 커다란 흐름과 접하면서 슐라이어마허와 딜타이의 사상에 심취하게 되었다. 특히 정신과학의 정초와 관련된 딜타이의 문제의식은 교육의 실증주의화에 대한 반성과 비판의 계기를 주었다. 인간 삶의 문제를 다루는 학문, 즉 정신과학이 단순히 계량적 방법에 의하여 ‘설명’되어서는 안 되며 ‘이해’되어야 한다는 딜타이의 명제는 적지 않은 공명을 남겼다.
독일에서 단행본으로 출간된 박사학위논문 「빌헬름 딜타이-교육학적 전기 연구」(1997)에서는 해석학의 방법의 하나로 전기와 자서전에 초점을 두고 딜타이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논문 「딜타이의 슐라이어마허의 삶에 관한 연구」(1997)에서는 해석학적 전기 연구의 사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주저 『교육해석학』(2004)에서는 해석학과 교육에 대한 관계를 체계적으로 서술하기 위하여 딜타이와 가다머의 해석학을 집중 조명하는 것은 물론 해석학의 발전된 형태인 전기 연구와 자서전 연구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해석학의 실제 적용이라는 관점에서 교육적 인간상으로서의 ‘신지식인’ 문제, 미래의 교육 내용으로서 ‘시대적 핵심 문제’ 등에 관한 해석학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가다머 최후의 교육 관련 강연집인 『Erziehung ist sich erziehen』(2000)을 우리말로 번역하여 『교육은 자기 교육이다』(2004)로 펴내기도 했다. 최근 논문 「딜타이의 해석학과 정신과학적 교육학의 전개 과정」(2007)은 독일 교육철학의 뿌리를 딜타이에서 찾아 소위 ‘딜타이학파’를 중심으로 그 계보를 추적하고 있다. 최근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해석학의 탄생』(2008)과 『딜타이 교육학 선집』(2008)을 번역·출간했다.
Dieser Beruf des Erziehers erfordert zweierlei: einmal p?dagogische Ausbildung der gesamten Person, alsdann wissenschaftliche Kenntnis des Faches, in welchem der k?nftige Erzieher unterrichten will.
교육자라는 직업은 두 가지를 필요로 한다. 그 하나는 전인적 인간의 교육학적 형성이요, 다른 하나는 미래의 교육자가 수업하게 될 전공에 대한 학문적 지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