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송은 실제로 데이터를 발신지에서 목적지로 전달하는 과정이다. 이미 바이트 배열이나 파이프를 비롯한 몇 가지 스트림 기반 전송 매커니즘을 접했었고, 다음장부터는 스트림 기반의 네트워크 연결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자바 객체 스트림은 바이트 기반의 표준 스트림에서 객체 직렬화 기능을 제공하므로 이러한 기전의 전송 매커니즘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네트워크 환경에서 프로그래밍이 자리잡을 수 있는 분야를 몇 개의 파트로 나누어, 각 분야에 관련된 이론에 충실히 맞춘 프로그래밍 기법을 고수준의 테크닉을 도입하여 '아낌없이' 가르쳐 주고 있다. 최대한의 내용을 넣기 위해 설명은 간결하고 명료하게 되어 있으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통찰력을 기를 수 있는 제안도 멋있게(?) 해준다. 재미있는 점은 이 문제들 중 대부분을 이 책에서 어떻게든 해결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군더더기가 없다. 하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서만 모든 역량이 집중되어 있으며,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독자를 산만하게 하지 않는다. 각 페이지에 나와 있는 귀여운(?) 그림은 "직관적"이란 의미를 군소리 없이 깨닫게 해주는 예술이다.



제대로 된 프로그래밍 참고서는 제시된 방법이 안정적이고 탁월해야 하며, 구현 방법은 원리에 기초하여 모범적이어야 한다. 요즘 같은 객체 지향 시대에서는 구현된 코드의 재사용성은 필수이다. 이 책은 이 3박자를 훌륭하게 갖추고 있다. 객체 지향형 소프트웨어 제작의 실무를 연습하기 힘든 분들은 님도 보고 뽕도 따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도저히 가져다 쓸 수 없는 스파게티 코드로 얽혀져 있는 일부 프로그래밍 책과 이 책을 비교하라면 거의 땅과 하늘 차이라고 하겠다.


예제의 진행이 "치밀한 설계" 하에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거의 완벽한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이든 처음부터 작동되는 상태에서 시작하여, 필요한 요소를 살을 붙이듯 추가시켜 가면서 전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그대로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실용적인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기법이 몸에 밴다. 이 점이 바로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는 가장 독특한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