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백을 향한 무시무시한 시험 전쟁!

시험 전쟁!
더 이상 중,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조기 교육 열풍, 과도한 입시 경쟁이 끊이지 않고 몰아치는 지금, 어린아이의 티를 벗지 않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시험 전쟁은 빈번히 일어난다. 아직은 자유로워야 할 아이들이 시험 압박에 시달리는 모습은 안타깝다. 하지만 지식 사회를 살아가는 한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과연 시험을 앞둔 아이들은 어떤 감정을 겪을까? 좋은 점수를 받으려고 경쟁하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시험 전쟁을 다룬 <<올백>>을 펴내었다. 성적과 시험 때문에 고달픈 아이들을 이해하고 공감과 위로를 해 주자는 의도에서이다.
올백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두 친구가 주인공이다. 올백을 맞아 인기 만점인 광호, 공부는 곧잘 하지만 가난한 집안 환경이 불만인 동주. 두 친구는 미묘한 경쟁심 때문에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린다. 동주는 광호의 잘난 척이 밉고, 광호는 동주의 꼿꼿함이 싫다.
급기야 기말 시험에서 올백 내기를 하는데…….
달라 보이지만, 사실 같은 무게의 고민과 고통을 안고 있는 두 소년을 통해, 시험을 앞둔 아이들의 불안한 심리를 현실적으로 표현했다.
교실 안의 현장감을 살리는 문장들,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 생생한 컬러의 일러스트, 한편의 성장 드라마 같은 이 작품은 올백의 깃발을 뽑아 들기까지의 심리 과정과 성장을, 무엇보다도 친구들 사이의 진정한 우정과 화해를 재미있게 이야기한다.

이번엔 내가 올백이야!

“이번 기말고사에서 올백 한번 맞아 봐.”
“쳇, 못할 것도 없지.”
동주는 울컥 부아가 치밀어서 대뜸 맞받아쳤다.
속으로 아차 싶었지만 이미 내뱉은 말이었다.
광호는 픽 웃으면서 싸늘하게 말했다.
“그 말 후회 안 하지?”

공부 잘 하고, 여자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반장, 광호. 그런 광호가 동주는 밉다. 광호 역시 자신에게 굽히지 않는 동주가 눈엣가시이다. 잘난 것 없는 사팔뜨기 엄마를 가진 주제에 왜 자신에게 굽히지 않는지 이해가 안 간다. 더욱이 짝꿍 강이의 연적이기도 한 두 사람.
어느 날 동주는 일기를 잘 써서 모범 학생 쿠폰을 상으로 받는다. 모범 학생 쿠폰을 빼앗긴 광호는 화가 나,동주에게 사팔뜨기 엄마 덕을 봤다며 소리친다. 참다못한 동주는 광호와 이번 기말고사에서 올백 내기를 하는데……. 그날부터 동주의 올백을 향한 달리기가 시작된다.
밤늦도록 공부하고, 광호가 다니는 학원에서 문제집을 훔쳐 오기도 하고, 공부 잘하는 아이의 머리카락을 샤프 안에 넣기도 한다. 동주는 과연 전교 일등 광호에게 이길 수 있을까?
기말고사를 앞두고 올백을 향해 뛰어가는 두 소년의 미움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서로를 이해해가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