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러브 차일드
중고도서

러브 차일드

정가
12,000
중고판매가
10,000 (17%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300원(선불) ?
  • ringo113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4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46g | 148*210*20mm
ISBN13 9788957074992
ISBN10 8957074996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  판매자 :   ringo113   평점5점
  •  특이사항 : 보관만 한 새상품입니다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현영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숨은 눈」, 『문학동네』 하계문예공모에 「여자가 사랑할 때」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냉장고』와 『까마귀가 쓴 글』이 있다. 1999년 대산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 “우리 얼마 만인 거야, 진?”
“날 보고도 몰라?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았어.”
“덕분에 한눈에 널 알아봤지만 나는 너무 늙…….”
그 말에 수는 비로소 진의 시선을 회피하는 일을 그만두었다. (……) 서로가 서로의 눈동자 속에 담겨 있었다. 아이의 모습을 한 사람 거죽 안엔 성별 구분조차 불가능한 노인이, 노인의 내면엔 영원히 늙지 않는 아이가, 들어 있었다. 묻고 답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삶이 절로 감각, 되었다.
그래 봤자 모두 예순이라는 진의 말은 사실이었다. 진과 수를 포함해서 모든 폐기물들의 나이는 ‘공식적’으로 60세였다. 그 이상의 나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았다. (……) 그가 누구라도 ‘공식적’으로 60세 이상은 될 수 없었다. 60세가 되면 출생과 관련된 서류를 다시 작성해야 했다. 그 후의 삶은 둘 중 하나였다. ‘재활용 심사’를 받아야 하는 삶과 그렇지 않은 삶. 뭐가 됐든 나이를 초월한 존재가 된다는 점에서는 평등한 제도였다.

- 수는 어쩌면 그녀의 인생에서 다시없을, 한 존재를 그 자체로 수긍해주는 선량한 단어인 ‘통과’를 통과하기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 불안할 정도였다. 그러는 사이 심사는 어느새 막바지에 이르렀다.
마지막 심사관의 이름은, 25100423111이었다.
“촉각 상실, 탈락!”
“촉각 상실, 탈락!”
어찌 된 영문인지 그곳에서 탈락자가 속출했다. 아직 차례가 오지 않은 수의 눈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탈락의 이유가 촉각 상실이라는 것만이 또렷이 들릴 뿐이었다. 아울러 한 존재의 파탄을 공표해주는 ‘탈락’이란 단어가 길 잃은 날벌레처럼 그녀의 귓속에서 윙윙댔다.

- 이 세계가 아닌 다른 시계에서 통용되는 단어를 사용하자면 그것은 명백히 난교였다. 게다가 상대는 아이들이었다. 그러나 지도 그룹의 회원님들은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진을 비롯한 그 아이들은 오래전부터 아이였다. 그들은 회원님들이 아이였을 때도 아이였다. 회원님들이 자라 아이를 낳았는데도 여전히 아이였다. 회원님들의 아이가 자라 또 아이를 낳더라도, 어쩌면 영원히, 아이일 수도 있었다. 그래서, 그러므로, 그들은 아이가 아니었다. 고장 난 시계가 더 이상 시계가 아니듯이. 그것이 바로 회원님들의 논리였다. 더구나 이 세계는 회원님들이 만든 완벽한 세계였다. 아동 폭력 같은 게 있을 리, 없었다. 그런 말은, 이 세계에, 없었다. 다만 디저트가 있을 뿐이었다. (……)
“가장 사적인 것을 공유함으로써 회원님들 간의 단합도 도모하고 이 얼마나 보기 좋습니까. 자, 우리도 이제 이 보기 좋은 풍경의 일부가 되어봅시다. 아, 마침 저기 댁의 디저트가 오네요. 태생이 남다르다더니 과연 한눈에 들어오는군요. 저러니 인기가 좋을 수밖에.“
어떤 회원님과 어떤 방에서 막 나오고 있는 진을 가리키며 시인이 말했다.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재활용 심사에서 탈락된 “폐기물”들이 어둠 속에서 적재함에 실리기 시작한다. 공무수행 완장과 헤드랜턴을 착장한 인간들이 잡히는 대로 폐기물을 실어 올린다. 제 몫의 에너지를 알뜰히 소비한 이제 세상에서 필요 없는 쓰레기가 된 폐기물들은 다름 아닌 우리 인간이다.
그곳에서 이미 늙어버릴 대로 늙은 수는 애타게 누군가를 찾는다. 어린 시절을 같이 보낸, 유일한 그녀의 친구였던 진. 그리고 그곳에서 수는 수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 아이의 모습 그대로인, 한쪽 팔을 잃은 진을 찾는다. 그렇게 둘은 40년 만에 다시 조우한다. 그 둘 사이에 흐른 시간의 강 속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걸까?

조금 더 앞 시간으로 장면은 전환된다. 각각 재활용 심사대 위에 오른 진과 수. 진은 오른쪽 팔이 없기 때문에 재고의 여지없이 바로 폐기물로 분류된다. 그리고 여러 재활용 심사대를 거쳤던 수는 25100423111이라는 공무수행인간 앞에서 결국 폐기물로 판명되어 쓰레기 폐기장행이 된다. 25100423111의 손가락장갑 안에 여섯 개의 손가락이 들어 있다는 걸 아는 수는, 그렇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의 이름을 부르고 폐기물이 된다. 수는 어떻게 그를 아는 것일까?

“그분”의 지휘 아래 지도 그룹의 회원님들은 이 세계를 다시 재창조했다. 지구의 일부가 해수면 아래로 침잠하고 아직 가라앉지 않은 일부에는 새로운 세계가 생성되던 무렵이었다. 지도 그룹 회원님들이 꿈꾸는 완벽한 세계를 위해 잔존하는 구습을 끝내버리고 자신들만의 새로운 세상을 창조했다.
새로운 세계의 탄생하면서 국가는 필요한 인간과 필요 없는 인간을 구분하고 진정한 인간성은 소멸되기 시작한다. 국가는 필요 없는 인간들을 제거하기 위해 생산 능력이 없는 늙은이들을 배척한다. 60세가 된 늙은이들은 생애전환기 검사를 시켜서 나이를 유예시켜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에 합당한 보험을 들게 해 돈도 지불하게 만들었다. 검사를 받지 못하거나, 보험금을 내지 못하는 늙은이들은 국가에 귀속시켰고, 후에는 민간에 위탁해 쓰레기만도 못한 인간으로 부리게 만들었다.
지도 그룹은 국가 인력을 생산하기 위해 강제 노역을 하는 쓰레기 여자들과 군인들(자원입대하거나 강제로 징집된 쓰레기들)을 교미시킨다. 실험실에서 손이 묶인 채 정자가 수정될 때까지 강간을 당한 여자들이 낳은 자식들은 제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인공 사육되고 국가 인력으로 사용된다. 국가 인력이 된 그들은 완벽한 세계를 위해 필요 있는 것과 없는 것들을 구분하는 일을 한다. 온갖 잔인한 일들이 자행되지만 체계적인 인간성말살 프로젝트로 그들에게 인간성은 사라진 지 오래다. 25100423111은 바로 그중 하나였다.

진과 수가 아이었을 때 지도 그룹의 새로운 세계 건설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부모는 생존권을 위해 처절하게 투쟁했다. 머리를 밀고 부모님과 함께 투쟁의 대열에 올랐던 진과 수. 그러나 그에 대한 반응은 전혀 엉뚱한 곳에서부터 오기 시작한다. 진과 수의 사진이 각종 매체를 통해 퍼지면서 그들의 생존권을 위한 투쟁은 진의 화려한 외모로 인해 전혀 다른 방향으로 관심을 얻게 된다. 결국 투쟁했던 사람들은 모두 죽거나 체포되고 아버지를 잃은 수는 진의 어머니가 맡아 함께 자라게 된다. 수려한 외모로 대중의 관심을 받은 진은 연예인으로의 캐스팅 제의를 받고, 투쟁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두에게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그 제의에 응한다. 그럼으로써 진은 수와 헤어지게 되고, 새롭게 탄생할 세계의 새로운 쓰레기로 탄생하게 된다.
진은 아역 배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낸 신약으로 늙지 않는 몸을 가지게 되고, 지도 그룹의 애완생물이자 디저트로 살아가게 된다. 수는 강제 노역장으로 끌려가 온갖 노동을 경험하고, 지도 그룹이 국가 인력을 만들어내기 위해 시행한 프로젝트에 강제로 참여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진과 수는 재회한다.

짧은 재회가 끝나고 다시 만날 날을 위해 독하게 각자의 위치에서 살아가는 진과 수.

다시 장면은 처음으로 전환된다. 긴 세월의 끝, 죽음의 문턱에서 폐기물이 되어 만난 진과 수는 서로가 서로의 옷이 되어 붙어 있다. 매립장으로 가는 어두운 길. 그런데 그 길 위에 미세한 움직임이 포착된다. 민첩하지는 않지만 익숙한 몸놀림. 과연 그것들은 무엇일까?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김현영의 『러브 차일드』는 쓰레기에 의한(의료폐기물로 분류되는 낙태아들), 쓰레기를 위한(생애전환기 검사를 통해 폐기물로 처리되는 노인들), 쓰레기의(우리들 자신) 소설이다. 이 쓰레기는 매우 실제적인 동시에 비유적이며 현실적이면서 상징적이다. 그리하여 이것은 거대하고도 치밀한 쓰레기 탐사다. 이 소설은 쓰레기가 한 개인의 좌절된 욕망과 실패담을 유추하는 데서, 이제는 국가와 인류문명 전체의 허구를, 아울러 그 병증을 진단하고 폭로하는 묵시록적 예언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 우울한 혁명의 전운이 감도는 이 종말론의 시대에 가까스로 우리에게 도착한 이 ‘두꺼운’ 텍스트 때문에 한동안 우리는 해석의 고통이라는 즐거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심진경(문학평론가)
성장하지만 노화하진 않는다. 폐기물로 처해질 인간의 팔을 도려내도 그것은 신체 훼손이 아니라 재산 손실일 뿐이다. 소설 속 폐기물들은 장차 흡혈귀가 될 것이라고 예언받는다. 자라는 동안엔 부모의 피를, 늙어선 혈세를. 우리들은 인간이거나 혹은 아니거나, 둘 중 하나에 속해야 한다. 이보다 더 끔찍한 미래 사회가 있을까? 그동안 김현영은 ‘견딜 수 없는 빈 공간’을 이야기했다. 이제 김현영은 미래를 꽉 메운 과잉과 잉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감히 말하건대, 한국문학에서 보지 못한 디스토피아에 대한 최고의 소설이다. 소설은 묻는다. 미래를 맞이하고 있는 우리는 그저 하나의 장면에 불과할 것인가? 라고.
박성원(소설가)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스카이로지스틱스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3,100원 제주지역 : 3,1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