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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간에서 주웠어,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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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간에서 주웠어,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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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478g | 153*224*20mm
ISBN13 9788995668795
ISBN10 899566879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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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꿈꾸는 과학
김 단 (고려대 생명공학부, 꿈꾸는 과학 3기)
김지혜 (서강대학교 물리학과?학부, 꿈꾸는 과학 3기 )
이솔희 (이화여자대학교 과학교육과, 꿈꾸는 과학 3기)
오혜영 (서울교육대학교 과학교육과, 꿈꾸는 과학 3기)
이지현 (연세대학교 생물학, 꿈꾸는 과학 3기)
김민지 (서울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 꿈꾸는 과학 4기)
윤나오 (한양대학교 자연과학부 생명과학과, 꿈꾸는 과학 4기)
김민정 (이화여자대학교 화학과, 꿈꾸는 과학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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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물은 생명체의 수레바퀴
<뒷간>
어느 뜨거운 오후, 도서관. 나는 한 무더기의 책을 대출 창구에 내려놓았다. 바코드 리더기가 쌓아놓은 책들을 한 권씩 읽어나간다. 삑삑삑.. 책 대출자를 위한 컴퓨터 화면에 내가 빌린 책의 목록이 하나 둘씩 나타난다. 목록에 나타나는 단어는 뒷간, 똥, 화장실, 똥, 뒷간....똥...똥...똥....
더럽고, 냄새 나고, 부끄러운 똥. 그런데 궁금해진다. 왜 나는 똥과 화장실에 대한 책을 빌리면서 그토록 당혹스러워 했을까? 생물인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고, 소화하지못한 남은 물질들을 배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말이다. 나도, 여러분도, 그리고 우리들의 어릴 적 신화였던‘담임 선생님(?)’도 오늘 아침 화장 실에서 똥을 누었을 터인데.
서양인이 만든 화장실의 기본 법칙은 '더러운 똥을 우리 눈에서 깨끗이 사라지게 하는 것' 이다. 그래서 찬란한 문명을 꽃피웠던 로마의 사람들은 똥을 물로 흘려버리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사실, 오늘날 발견할 수 있는 화려한 화장실들도 이와 마찬가지로 서양 똥의 관점을 따르고 있다. 손잡이만 누르면 상당한 양의 깨끗한 물이 콸콸 쏟아지며 똥을 쓸어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조상들은 조금 다른 시각으로 똥을 바라보았다. 그들에게 똥은 ‘창피하고 더러운 것’이 아니 었다. 놀랍게도 그들에게 똥은, 자연의 일부인 사람이 자연으로부터 먹을 것을 섭취하여 만들어낸 자연의 일부였다. 따라서 사람에게는 그것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낼 의무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정말 놀라운 생 각이었다. 우리 조상들은 '똥을 누는 이'가 아닌 똥을 돌려보낼 ‘자연'을 위한 특별한 화장실을 만들었던 것이다. 뒷간이다.
자연을 향한 똥의 여정을 따라가 보자...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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