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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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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사적인 독서

: 욕망에 솔직해지는 고전읽기

[ 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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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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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3년 0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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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5.16MB ?
ISBN13 9788901176246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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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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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작품들을 읽으면서 우리는 각자가 자기 안의 햄릿과 돈키호테와 파우스트와 돈 후안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 배합비율까지도 예민하게 의식할 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이 주인공들이 바로 근대인의 전형적 초상이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그렇다면 이 작품들은 남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고뇌와 욕망과 광기와 탄식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그것이 고전이 갖는 현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 p.8

사실 샤를르가 특별히 악인은 아니지만, 이 사람의 특징은 야망이 없다는 겁니다. 뭐 특별히 되고 싶은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취미도 없어서 밖에 나가지도 않고, 집안일도 곧잘 도와줍니다. 요즘 같으면 무난한 신랑감이라고 좋아할지도 모르지만, 엠마가 보기엔 너무나 몰취미하고 심심합니다. 이걸 결혼한 다음에야 알게 된 거죠. --- p.41

여자는 청어 타입이 있고 송어 타입이 있는데, 내 딸은 송어 타입이라는 겁니다. 비쩍 마르고 성에 대해서 별로 관심 없는 청어 같은 여자라면 남편이 불구든 아니든 상관없겠지만, 얘는 팔팔한 송어기 때문에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거죠. 로렌스가 모든 여성의 해방을 외친 것은 아니고, ‘송어’의 해방을 주장한 거라고 봐야한달까요. 코니 아버지는 더 적극적으로 충고를 해요. “애인 하나 두는 게 어떻겠니, 코니야? 세상의 여러 재미도 좀 맛보도록 하려무나!” --- p.102

아버지를 기억한다면 복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들의 의무죠. “당신을 기억해달라고? 그러지. 불쌍한 유령이여.” 그다음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공책을 꺼내서 적어요. 말이 안되는 거죠. “아, 그랬군요, 아버지! 제가 복수하겠습니다!” 이렇게 나오는 게 정상이죠. 기억하기 위해서 공책에다 적는다니요. ‘아버지가 복수하라고 했음. 몇 월 며칠.’ 그건 기억이면서 동시에 배반입니다. 자크 데리다 같은 철학자는 이것이 글쓰기가 갖는 고유한 역할이라고 이 대목을 주목하기도 합니다. --- p.153

일단 두란다르테와 벨레르마의 숭고한 사랑 이야기에 대한 존중감이 있어요. 돈키호테는 그걸 재현하고 싶어합니다. 자기 시대의 두란다르테가 되고 싶어해요. 둘시네아는 벨레르마고요. 그런데 정작 이뤄지는 건 이런 식의 금전적 거래뿐입니다. 마이클 샌델이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라는 책에서 하는 이야기지만, 돈이라는 것은 가치를 변질시킵니다. 모든 것은 돈으로 환산하면 그렇게 됩니다. 가령 대학 기부금 입학을 허용하면 돈이 대학 입학이라는 것의 가치를 떨어뜨리게 되죠. 돈이라는 것이 중립적으로, 가치의 형태만 바꿔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 가치 자체를 하락시켜요. 심장을 주는 것과 돈을 주는 것은 의미가 상당히 다릅니다. --- p.190

《마담 보바리》에서 권태의 원산지는 프랑스라고 했었죠. 덧붙이자면 우울증은 영국산, 광기는 러시아산이라고 하고요. 이런 감정들도 일종의 문화 상품들로, 장신구를 수입하듯이 수입해오는 겁니다. 보통 그걸 전파하는 것이 문학작품인데, 푸슈킨도 독서 경험을 통해서 권태로운 주인공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냅니다. 파우스트가 보여주는 것도 그런 권태인데, 이런 대목을 보면 아무리 고전이라도 때에 따라 가려 읽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런 책이 중고생도 읽을 만한 명작인지는 의문입니다. --- p.204

푸슈킨이 결혼 전에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약혼남들 가운데 행복한 건 바보들뿐이라더군.” 이제까지 ‘나’였다가 ‘우리’가 되는 거니까, 생각이 있는 남자라면 행복할 수가 없다는 거예요. 다른 한편으로는 푸슈킨이 결혼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결혼하든 안 하든 무슨 관계가 있어?’ 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확실하게 ‘나’ 였다가‘우리’가 되는 계기, 결혼이 그런 존재 변화의 계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행복에 대한 기대도 있고 불안도 있었던 거죠. 푸슈킨이 자신의 돈 후안 텍스트를 쓴 것도 이러한 전환의 계기를 맞아서 자신의‘돈 후안 시절’과 작별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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