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EPUB
다시 소중한 것들이 말을 건다
eBook

다시 소중한 것들이 말을 건다

: 연필이 사각거리는 순간

[ EPUB ]
정희재 | 예담 | 2014년 10월 2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2 리뷰 28건
정가
9,660
판매가
9,660(종이책 정가 대비 30% 할인)
추가혜택
쿠폰받기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0월 29일
이용안내 ?
  •  배송 없이 구매 후 바로 읽기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불가능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9.50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9.8만자, 약 3.2만 단어, A4 약 62쪽?
ISBN13 9788959138456
KC인증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연필 한 자루를 손에 쥐는 순간 저는 자유를 얻습니다. 무엇이든 쓸 수 있고, 얼마든지 실패해도 좋은 자유, 손에 착지한 몽상을 얽매임 없이 써나갈 수 있는 자유를 말이지요. 이때 연필은 종이와 마찰을 일으켜 영혼에 불을 지피는 도구가 됩니다. 손아귀의 힘과 근육을 사용해 연필로 쓰면서 세상을 온몸으로 더듬어 파악해가는 것. 거기에는 어떤 과장도 허욕도 없습니다. 뜻밖의 운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오직 내가 쓸 수 있는 만큼만 종이에 드러나지요.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가능한 모험의 세계. 연필의 담백한 세계를 저는 오래도록 사랑해왔습니다.
---프롤로그: 연필을 사랑하는 이유

내가 필기구꽂이를 좀 더 세심하게 자주 살폈더라면 원목 연필의 가치를 좀 더 일찍 알아차렸을 것이다. 이처럼 이미 지니고 있는데도 아직 발견하지 못한 보물이 얼마나 많을까. 둔했기에, 무심히 보아 넘겼기에 알아차리지 못한 내 안의 보석을 생각한다. 쉽게 힘들다고, 권태롭다고, 불운하다고 말하기 전에 우선 내가 무엇을 지녔는지부터 돌아볼 일이다. 마음의 눈과 귀를 열면 손때 묻은 연필 한 자루 속에도 경전이 들어앉아 있다.
---연필 한 자루에 경전 한 권

위안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연필 깎는 소리나 도마질 소리, 또는 바느질이나 뜨개질 같은 일상적인 모습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 혼자서 아파 누워 있을 때 다정한 친구가 찾아와 옆에서 책을 읽거나 부엌에서 먹일 만한 걸 만들기 위해 또각또각 도마질을 할 때, 그 속에서 일상의 다정한 속삭임을 발견하고 안도하곤 한다. 그것은 삶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응원가였다.
---시간을 건너는 소녀

스스로를 통렬하게 직시하고 자신의 초라함에 뜨거운 눈물을 흘려보는 시기를 일생에 한 번쯤 가져보는 것도 나쁠 것은 없다. 그 시기를 통해 나머지 생의 방향을 정하고, 무엇에도 파괴되지 않는 단단한 자기애에 이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최소한의 조건이 갖춰졌을 때 그 에너지로 어떻게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다.
---《굶주림》과 몽당연필 한 자루

“손으로 직접 쓰다 보면 자신의 몸과 먼저 소통함으로써 현실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나의 현재 좌표를 알아차리는 것. 여기서부터 정확한 현실 인식과 대안 모색이 시작된다. 알아차리는 순간, 격렬했던 최초의 충격은 진정되고 ‘좌절한 인간’에서 ‘행동하는 인간’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운을 얻는다.”
---연필의 가장 극적인 쓰임새 … 80쪽

햇살이 안개에 점령당했던 풍경을 다시 세상에 돌려줄 때, 연필을 쥐고 써나가던 내게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 다른 존재가 되고 싶지도 않고, 그 누구도 될 수 없다. 연필이라는 뗏목 위에서 나는 나 자신이었다. 오직 그 사실만이 이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내가 붙잡고 있는 유일한 밧줄이었다.
---연필로 뗏목 만들기

라디오가 라디오이기를 그치는 순간, 사방은 돌연한 침묵에 잠긴다. 들끓고 다정하고 수다스러웠던 세상이 갑자기 눈앞에서 훅 꺼진다. 뒤로 물러나 있던 고요와 여백이 기다렸다는 듯이 한꺼번에 덮쳐온다. 앞이 캄캄하고 등이 오싹해지는 그런 정적은 아니다. 알맞게 데워진 아침 바다를 헤엄치는 느낌이랄까. 이때의 침묵은 생급스럽지만 반갑고 달콤하기도 하다. 세상을 실어왔던 라디오는 시치미를 떼고 앉아 있다. 그리고 나는 본다. 텅 빈 방 안에 라디오와 연필과 나만 남아 인생에서 이미 스쳐간 것, 아직 다가오지 않은 것들의 무게를 견디는 환영을.
---텅 빈 방 안에 라디오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3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3점 9.3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