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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 돌이 별이 되는 철학

쇼펜하우어, 돌이 별이 되는 철학

: 나를 마주하는 당당한 철학,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읽기

이동용 | 동녘 | 2014년 11월 0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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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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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11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652g | 153*224*22mm
ISBN13 9788972977247
ISBN10 8972977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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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동용
건국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독일 바이로이트대학교에서 박사학위Dr. phil.(philosophiae)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나르시스, 그리고 나르시시즘≫, ≪바그너의 혁명과 사랑≫이 있으며, ≪교실혁명≫, ≪산만한 아이 다정하게 자극주기≫를 우리말로 옮겼다. 논문으로 릴케의 작품 속에 나타난 나르시스와 거울(박사학위 논문),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에 나타난 광기와 진실한 사랑이 있고, 현재 건국대학교와 철학아카데미를 비롯해 병원, 복지회관, 문화센터 등등 철학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있다면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강연하는 현장 인문학자로 활동 중이다.

쇼펜하우어를 밀도 있게 접하게 된 계기는 유학시절 니체 전공자인 스승을 통해서였다. 쇼펜하우어의 사상이 과거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 역사적 맥락을 따라가면서 그의 사상에 더욱 매료되었다.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는 책장에서 자주 꺼내 읽는 책 중 하나다. 좋아하는 음악을 자주 반복해서 듣는 것과 같이 삶, 인생, 인간 등과 관련한 수많은 명언들이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매력적으로 들리기 때문이다.

누구나 자신이 지닌 존재의 무게를 느끼며 살아간다. 삶의 무게와 얽힌 모든 문제는 고통으로 연결된다. 바로 그 고통에 대한 인식만이 고통으로부터의 자유를 준다.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는 고통으로 충만한 삶으로부터 벗어나는 비결을, 상처 많은 인생에게 빛으로 충만한 구원의 길을 가르쳐 주는 책이다. 인연이 닿아야 인생에 영향을 끼치는 책을 만난다. 그렇기에 살아가면서 한번 만나야 할 책으로 기꺼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추천한다. 우리 존재가 돌과 같다면 그 돌을 별로 만드는 존재는 부모도, 선생도, 신도 아닌 오로지 자기 자신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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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마음 편히 살아갈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답으로 쇼펜하우어는 고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의 글을 인용한다. “어떻게 하면 마음 편히 살아갈 수 있을까 / 영원히 채워지지 않는 욕망이 너를 괴롭히지 않도록 / 별로 유익하지 않은 일에 두려움도 희망도 갖지 말라.”(제16장) 독일에는 “희망은 마지막에 죽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희망을 버리기가 어렵다. 인류는 판도라가 넘겨준 희망으로 근근이 살아간다. 하지만 이 고통스러운 삶에 얽매이게 하는 것 또한 희망이라는 사실에서 그것은 제우스가 생각했던 대로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모든 헛된 희망은 실망을 잉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쇼펜하우어는 염세주의적 철학에 어떤 거리낌도 없이 손길을 뻗는다. 차라리 모든 상황 속에서 나쁜 가능성들을 떠올려 보라고 말이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몇 가지 유용한 대책을 찾게 되고, 일부 부정적 생각에서 벗어나는 기쁨을 만끽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통은 쇼펜하우어에게 있어서 중요한 열쇠로 작용한다. 고통을 회피한다거나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고통에 맞설 때 쓸데없는 희망을 제거할 수 있다. 고통은 삶의 현상 위에 드리운 베일을 벗겨 내고 본질을 바라보게 한다. 고통이 폭풍을 일으키는 먹구름이라면, 그 먹구름이 걷히고 난 직후에 푸른 하늘이 가장 선명하게 나타난다는 원리와 같다. 고통은 한마디로 인식의 전제가 된다. 기나 긴 고통의 터널을 통과하지 않고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한 자는 하나도 없다. 지혜로운 자의 생애는 세상으로부터 방향을 바꾸는 훈련으로 지속하는 고행의 길을 의미한다.
--- p.26~27

한 권의 책! 완결된 책! 고전이 되어 버린 이 책을 그는 철학이라는 이름하에 무척이나 오랫동안 탐구한 결과물임을 고백한다. 그리고 자신의 업적임을 극찬한다. 자신의 책을 “현자의 돌”에 견주니 말이다. 그동안 찾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겨 왔던 그런 돌. 시작하기도 전에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주눅 들어 포기하고 마는 그런 인생이 파다한데, 쇼펜하우어는 공자가 독립을 했다는 이립而立의 나이에 이미 이 책의 완성을 보았던 것이다. 자신만만하게 내놓은 철학자 자신의 대표작이다.
--- p.30

염세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결코 현재를 무시하지 않았다. 우리는 여기서 그가 “아무리 무의미한 현재라 할지라도 현실성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가장 의미 있는 과거보다 낫다”고 말한 의미를 곱씹어 보아야 한다. 그가 현재를 가치 있게 보는 것은 거기에 고통이 있기 때문이다. 인식으로 나아가게 하는 엄청난 고통 말이다. 가시 없는 장미 없고, 옹이 없이 자란 나무 없는 것처럼 고통은 삶을 인식하기 위한 필수요소이다.
--- p.52

데카당스, 퇴폐와 몰락을 거치면서 새롭게 거듭나는 문화는 생명력으로 충만하다. 지친 현대인은 몰락을 통해 허무주의를 극복한다. 모든 인생은 나름의 의미가 있고, 그 때문에 나름의 가치가 있다. 각자의 운명을 인정하는 순간, 우리 모두는 자기 삶에 대한 애착을 본능으로 느끼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아모르 파티Amor fati!’, 즉 ‘운명을 사랑하라!’라는 니체의 생철학적 지상 명령을 가슴 깊숙이 새겨 두고자 한다. 이 말은 쇼펜하우어에게서 얻은 씨앗이 움터 피어난 하얀 꽃과 같다.
--- p.58

쇼펜하우어는 오로지 진리만을 북극성 삼아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앞으로 곧장 나아갔다고 고백했다. 그의 눈앞에는 진리 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선입견과 편견으로 일관하는 세상이라면 진리는 질식당할 정도는 아닐지 몰라도 적어도 방해받고 제지 당하기 마련이다. 진리는 그런 세상에 발을 붙일 자리를 찾기가 여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로지 진리 외에는 “나에게는 어떠한 타협도, 어떠한 동지도 없는 것이다”(제2판 서문)라는 고백은 진리를 향한 치열하고도 고독한 싸움을 잘 보여 준다.
--- p.82

세월이 흘러도 읽히는 책이 있다. 그런 책을 일컬어 고전이라 부른다. 고전의 생명력은 개인의 생명력과 전혀 다르다. 진정한 “작품의 생명”은 인류가 존재하는 한 읽혀지고 논의될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친구도 존재하고 적도 존재하게 될 것이다. 한 인물이 존재하는 것처럼. 그와 대화를 하면서 의견이 충돌되기도 하고 동의하기도 하면서. 고전은 그렇게 존재해 왔고 그렇게 존재하고 있으며 또 그렇게 존재해갈 것이다. 가끔은 쓴소리로 잠시 감옥에 가둘 수도 있겠지만 작품은 언제나 독자들에게 되돌아오게 마련이다. 그래서 서른한 살의 청년은 이미 알고 있었다. 자신의 후손들이 멋진 기념비를 세워 주리라는 사실을. 그리고 그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 p.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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