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다. 이화여자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논문: “신문보도의 현실구성에 관한 담론분석 연구”)를 마치고 영국 버밍엄대학교에서 문화연구를 전공(박사논문: “Consuming the home computer: gender, technology and the family”)했다. 구 방송위원회 연구원,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국언론학회 연구이사,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총무이사, ≪한국방송학보≫, ≪언론과 사회≫ 편집위원, ≪미디어, 젠더 & 문화≫ 편집이사, 방송위원회 시청자미디어센터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였다. 주요 연구 관심사는 미디어 소비와 젠더 그리고 미디어 비평이다. 연구방법론으로는 질적인 연구방법을 활용하여, 텔레비전 프로그램 비평이나 심층 인터뷰를 통한 미디어 수용자 연구를 많이 수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미디어의 성과 상』(2003, 공저), 『미디어 문화와 사회』(2009, 공저), 『공영방송의 이해』(2012, 공저)가 있으며, 그 외 “일상생활에서 인터넷의 문화적 의미”, “The cultural construction of the computer as a masculine technology”, “민속지학적 수용자 연구에 대한 비판적 성찰”, “한국과 미국의 대선 정치광고 서사구조의 비교 연구”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
나는 그동안 강의를 위해 원서나 번역서, 때로는 다른 학문 분야에서 출간된 책과 논문을 활용하였다. 그러나 어떤 책들은 원론적인 수준에서 방법론을 설명하거나, 외국의 상황에서 수행된 연구들을 다루고 있어서 국내 미디어 상황과는 잘 맞지 않거나, 혹은 타 문화를 연구하는 학문 분야(예를 들면, 인류학)에서 저술된 것이어서 자문화를 연구하는 미디어 연구에 활용하기에는 부적절한 점이 있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이와 같이 외국이나 다른 학문 분야에서 출간된 질적 연구방법론 책들을 가지고 미디어 연구를 위한 질적 방법론을 강의하는 데 많은 한계를 느끼면서, 국내에서 미디어 연구 분야와 관련된 질적 연구방법론 저서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서문」 중에서
질적 연구방법이 모든 연구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구조화된 방법적 절차를 갖고 있지는 않다 하더라도, 연구자의 연구 전략에 따라 체계적으로, 절차에 따라 수행되어야 함은 분명하다. 즉 질적 연구는 일관되게 정해진 절차를 단순히 답습해서 연구를 수행하기보다는 연구 주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 능력 그리고 연구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연구자의 적절한 선택과 문제 해결 능력이 보다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질적 연구방법은 경험과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1장 미디어 연구의 질적 접근」 중에서
미디어 연구에서 질적인 방법론이 실증주의적인 양적 방법론과 차별화되는 강점은 일반화되고 탈맥락화된 연구결과를 생산하는 데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특수한 사례와 맥락에 집중하면서 연구 참여자들의 실제 삶 속에서 현상을 이해하고자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연구는 양적 연구에서의 타당도 준거로서 중립성이나 객관성이라는 엄격한 과학적 절차 속에 연구자 혹은 연구 작업을 위치시키기보다는 연구자와 연구 참여자들 간의 상호 교류가 중요시되며, 연구 작업에 개입되는 연구자의 학문적인 권위나 사회적, 역사적 위치가 연구나 연구 참여자와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에 대한 부단한 자기 반성적 사유를 필요로 한다.
질적 연구방법에 대한 일반적인 비판은 인식론에 대한 몰이해 탓도 있지만, 아마도 질적 연구방법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탓이 클 것이다. 나미수 교수가 쓴 이 책의 의의는 질적 연구방법이 “적당히 인터뷰를 발췌해서 엮는” 연구방법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잘 보여 준다는 점이다. 특히 3장에 요약된 타당성, 자기성찰성, 연구 윤리에 대한 논의는 질적 연구방법을 활용하고자 하는 연구자와 학생들이 반드시 읽어 봐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교과서적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연구 사례를 제시하는 구성도 적절하다. - 윤태진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미디어 연구에서 질적인 연구방법론의 위상은 그 가치와 전통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다. 『미디어 연구를 위한 질적 방법론』은 양적 연구 혹은 실증주의적인 접근에 대한 유용한 대안이자 지식 개입의 한 중요한 방식으로서 질적 방법론의 함의와 특성을 세밀하게 제시한다. 수용자 연구에서 참여관찰과 미디어 테크놀로지의 소비 그리고 하위문화의 해독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매우 풍부하고 다양한 논의와 치밀하고 생산적인 분석의 단면들을 담아낸다. 질적 연구방법론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이 책은 매우 긴요하고 사려 깊은 길잡이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 이기형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
사회문화 현상으로서 미디어를 이해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질적 연구방법에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우리가 미디어로 무엇을 하고 있으며 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미디어 수용자를 연구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이 두 가지 요구를 모두 만족시켜 준다. 미디어 연구에서 질적 연구방법의 장점이 무엇인지를 명쾌하게 정리할 뿐만 아니라 미디어 수용자를 어떻게 연구할 수 있는지 가르쳐 준다. 더 나아가 미디어 현상을 밝히기 위해서 질적 연구방법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사례를 통해 친절하게 알려 준다. 김수정 (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