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독일 본대학교에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후기 시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4년부터 충남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관심 분야는 현대 독일 시와 번역 이론, 그리고 릴케와 괴테의 작품에 나타난 동양적 요소 등이다. 괴테, 릴케, 첼란, 구체시, 문학용어 번역 등에 관한 논문이 다수 있으며, 역서로 ≪릴케: 두이노의 비가/오르페우스에게 바치는 소네트≫(문학과지성사, 1991/1994), ≪제니 에르펜 베크: 늙은 아이 이야기≫(솔출판사, 2001), ≪로버트 슈나이더: 오르가니스트(원제: 잠의 형제)≫(북스토리, 2006), ≪릴케의 편지≫(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등이 있다.
Die Landschaft ist bestimmt, sie ist ohne Zufall, und ein jedes fallende Blatt erfullt, indem es fallt eines der großten Gesetze des Weltalls. Diese Gesetzmaßigkeit, die niemals zogert und sich in jedem Augenblick ruhig und gelassen vollzieht, macht die Natur zu einem solchen Ereignis fur junge Menschen.
풍경은 확실하다. 거기에 우연은 없다. 떨어지는 나뭇잎은, 그것이 떨어짐으로써, 우주의 가장 위대한 법칙 하나를 실현한다. 결코 망설이는 법이 없고 모든 순간마다 안정되고 느긋하게 완성되는 이 법칙성이야말로 자연을 젊은이를 위한 사건으로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