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쓴 김경은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화학교육을 전공하고, 동작중학교에서 신나고 재미있게 과학 수업을 하고 있다. 과학 교사 모임인 ‘신나는 과학을 만드는 사람들’의 연구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손에 잡히는 과학교과서 - 기체와 액체》 《원리 Cook! Cook! 맛있는 과학 교과서 - 화학》 《교과서 원리 캠프 - 화학》 《선생님도 놀란 초등과학 뒤집기 - 혼합물 분리》등이 있다.
그림 : 이진아
이 책에 그림을 그린 이진아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2001년 십만원영화제의 포스터 디자인 작업을 계기로 인디다큐페스티벌, 인디애니페스티벌, 서울여성영화제등의 각종 포스터와 이미지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청소년을 위한 고려유사》 《첫사랑 온천》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등의 책표지와 삽화를 그렸다. 지금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다.
먼저 빈 음료수 유리병을 냉동실에 넣어 차갑게 식히세요. 그리고 동전에 물을 약간 묻혀서 차가워진 유리병 입구에 올려놓으세요. 그런 다음 병을 양손으로 감싸면, 동전이 찰싹찰싹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동전이 저절로 움직이다니, 희한하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요? 유리병을 손으로 감싸면 유리병 온도가 높아지면서 유리병 안에 있던 공기 부피가 커져요. 이때 부피가 커진 공기가 동전을 들어 올리면서 밖으로 빠져나가고, 다시 동전이 병 입구에 달라붙으면서 ‘착!’ 하고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이 계속되면서 동전이 소리를 내며 들썩이는 거예요. 어때요, 신기해 보이는 현상도 원리를 알고 나니 쉽게 이해가 가죠? --- p.46
추운 겨울날 집 밖에 가위를 두면, 가위가 바깥 공기와 열평형을 이뤄 가위 온도가 바깥 온도와 같아져요. 가위를 만져 보면 바깥 온도만큼 차갑게 느껴질 거예요. 그런데 왜 밖에 내놓은 금속 가위 날을 만지면 플라스틱 손잡이 부분보다 더 차갑게 느껴질까요? 금속 부분이 더 차갑게 느껴지니까 금속 부분과 플라스틱 부분의 온도는 큰 차이가 날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가위는 어떤 부분이든 그 온도가 같아요. 가위는 바깥 공기와 열평형을 이루었고, 가위의 금속 부분과 플라스틱 부분도 열평형을 이루었으니까요. 바깥에 내놓은 가위 온도는 우리 체온보다 낮아서 가위를 쥐면 손에 있던 열이 가위 쪽으로 이동해요. 그런데 열은 플라스틱 부분보다 금속 부분으로 더 빨리 이동하는 성질이 있어요. 금속 부분을 잡으면 열을 빨리 빼앗겨서 더 차갑게 느껴지는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