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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에 대한 새로운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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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에 대한 새로운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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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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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9.6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5.8만자, 약 4.7만 단어, A4 약 99쪽?
ISBN13 9788970639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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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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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토마스 바셰크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다양한 일자리에서 일했다. 보수가 좋은 일자리와 나쁜 일자리, 충족감을 주는 일자리와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일자리, 다른 사람을 이끄는 일자리와 다른 사람 밑에서 일하는 일자리, 육체적으로 고단한 일자리와 지적인 요구가 많은 일자리를 두루 경험했다. 병든 노인들을 돌보기도 했고, 웨이터로 일하기도 했으며, 사무실에서 복사하는 일을 하거나 전단지를 돌리기도 했다. 탐사기자로서 충격적인 사건을 밝혀내기도 했고, 저자로서 몇 권의 책도 썼다. 월급쟁이로 살기도 했고, 자유 기고가로 근근이 밥벌이를 한 적도 있다. 몇 달 동안 마냥 일거리를 기다리며 지내는 게 어떤 것인지도 경험해보았다. 체크카드 잔액 부족이 어떤 것인지도 안다. 지금은 독일의 철학 잡지 『호에 루프트Hohe Luft』의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보다 더 멋지고 만족스러우며 충족감을 주는 일자리를 그는 상상하기 어렵다.
역자 : 이재영
서울대 독어독문학과와 독일 베를린자유대학 철학과를 졸업했다. 경원대, 성신여대에서 강의했으며, 2001년 「상실의 세계와 세계의 상실-신경숙론」으로 제8회 창비신인평론상을 받았다. 『철학의 탄생』, 『빌헬름 텔』, 『이민자들』, 『토성의 고리』, 『발푸르가의 진주 목걸이』, 『빛이 사라지는 시간』, 『피노키오』 등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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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에 악담을 퍼붓는 것은 사람들의 욕구를 무시하는 처사다. 독일 연방 통계청이 2011년에 진행한 가계 설문조사에 따르면, 15세에서 74세 사이의 약 7백만 명의 사람들은 일자리를 갖기를 원하거나 현재보다 더 오랜 시간 노동하고자 한다. 그 가운데 250만 명은 실업자들이었고, 2백만 명은 시간제 노동자들, 그리고 170만 명은 상근직 노동자들이었다. 이런 조사 결과만 봐도 노동이 여전히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단순히 돈 문제만은 아닌 듯하다.
_본문 21쪽

“표준 직장”은 과거지사가 되었다. 앞으로 기업들은 직원들에게만 유연성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도 유연성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기업들은 직원들이 기업에 맞추기를 기대하는 대신, 자신이 직원들의 삶의 계획에 맞추어야 한다. 나는 여기에 미래 지향적인 해방의 잠재력이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 “마음 가는 대로 오늘은 이것을, 내일은 저것을, 아침에는 사냥을, 오후에는 고기잡이를, 저녁에는 목축을, 저녁 식사 후에는 비평을 하면서도 결코 사냥꾼도, 어부도, 목동도, 비평가도 될 필요가 없는, 그런 상황을 가능하게 해주는” 노동을 향한 마르크스의 꿈을 실현시켜줄 잠재력 말이다.
_본문 245~246쪽

노동을 변화시키려면 우리는 토론을 고집해야 한다. 개인적 차원에서도, 사회적 차원에서도 그렇게 해야 한다. 오늘날의 노동관계는 피상적이기 때문에 갈등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 상사가 늘 “우리는 한배를 탔다”는 말을 되풀이하는데 어떻게 노골적으로 갈등에 참여할 수 있겠는가?
모두가 한배를 탔다는 말은 틀렸다. 노동 현장에서의 “우리”라는 감정은 현대의 “반권위주의적” 경영이 낳은 거대한 허구 중 하나다. 걸핏하면 강조되는 공동체 의식이라는 것도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잡설만큼이나 헛소리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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