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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는 목격자

말없는 목격자

수 그라프튼 저 / 정한솔 역 | 큰나무 | 1996년 05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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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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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1996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02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8910231
ISBN10 897891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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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수 그라프튼
수 그라프튼은 소설, 논문,단편소설, 시나리오, 극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을 내 놓고 있다. 대학에서 작법을 강의하기도 하고 남캘리포니아와 미드이스트에서 강연회를 갖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민감한 감수성이 날카로운 추리력과 결합하여 독특하고 멋진 작품을 창조해낸다. 수 그라프튼의 추리 작품은 한마디로 매력이 철철 넘치는 작품으로서 찬사를 받고 있다. 그라프튼은 컨터키주 루이스빌에서 태어나 현재는 남캘리포니아에서 남편 스티븐 햄프셔와 함께 살고 있다.
역자 : 정한솔
호주 멜버른 대학원 영어영문학 전공하고 영국 버킹검 대학에서 영어영문학 서양사를 전공했다.
역서로 『잔혹한 사랑』『입큰 개구리의 하품』『버지니아울프의 막간』『여형사 K』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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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는 외적으로 자연사했다. 그러나 실제로 그는 의사들의 말을 빌리면 9개월 전에 당한 사고 - 살해위협 - 로 인한 후유증이 사망원인이라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법에 따르면 '살해 기도는 만약 그 대상이 3년 이내에 죽음을 당하면 그것은 살인으로 간주한다'라고 되어 있다. 따라서 바비 카라안이 사고 당시 죽었든 지난주에 죽었든 모두 살인에 해당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 나는 그것을 증명할 증거가 없었다. 내게는 아직 바비가 지불한 돈이 남아 있다. 그리고 그가 들려준 정보도 있다. 만약 내가 계속하길 원한다면 나는 여전히 조사에 착수할 수 있는 것이다.
--- p. 137
그가 말한 다음 계속해서 길을 안내했다. 어색하게 웃어 보인 다음 나는 다시 그의 뒤를 따랐다.
첫눈에 부검실은 황량해 보였다. 하얀 스테인레스 침대가 여럿 보였고 벽은 크림색으로 희미했다. 스테인레스 침대 옆에는 피를 내보내는 구멍이 보였다. 장소는 넓어 여러명이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충분했다. 한쪽에는 손을 씻는 세면대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훑어보던 나는 메스꺼움에 올라왔다.
그 맞은편 문이 열리며 젊은 남자가 들어왔다. 파란 수술복 차림의 남자는 침대 수레를 끌고 있었는데 그 위에 시체가 누워 있었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천으로 덮여있어 구분할 수 없었으나 살짝 벗겨진 천 밑으로는 검은 머리의 일부가 보였다. 발 쪽에는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 나는 숨을 깊이 들이 마셨다.
프랭크 박사는 나를 그에게 소개했다. 그는 메리 보던이라는 이름이었는데 뚱뚱하고 물렁한 체격의 삼십대 남자였다. 턱수염과 콧수염을 기르고 있었고 부드러운 눈매를 가진 사람이었다.
“킨시 씨는 사립 탐정이네 지금 바비 카라안의 사건을 조사중이시지.”
프래커 박사가 말했다.
켈리가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표정은 없었다. 그가 수레를 밀고 대형 냉장고 같은 케이스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 곳에는 이미 다른 한구의 시체를 실은 수레가 위치해 있었다. 그가 수레를 그 옆에 위치 시켰다. 룸메이트가 생긴 것이라고나 할까.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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