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대학원 동화미디어창작학과에서 아동청소년문학과 어린이책에 대한 공부를 했다. 아이들을 위한 독서 수업과 어린이 역사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 역사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역사 거울, 형제자매를 비추다』는 처음 쓴 역사 이야기로 우리 역사 속 유명한 형제자매의 우애와 발자취를 실감나게 풀어낸 책이다.
그림 : 원유미
그린이 원유미는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했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동화 「우리는 한편이야」의 그림을 그렸으며, 그린 책으로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쓸 만한 아이』, 『사람이 아름답다』, 『아주 작은 학교』, 『이젠 비밀이 아니야』, 『다리가 되렴』, 『동생 잃어버린 날』, 『루이 브라이, 손끝으로 세상을 읽다』, 『역사 거울, 형제자매를 비추다』 등이 있다.
‘역사’라는 말만 들어도 어렵다고 아우성칠 친구도 있을 거야. 또 과거의 일인 역사를 왜 알아야 하냐고 불만을 가질 친구도 있을 거야. 또 과거의 일인 역사를 왜 알아야 하냐고 불만을 가질 친구도 있을 테고. 하지만 역사는 거울처럼 우리의 모습과 미래를 비춰 준단다. 그게 바로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가장 큰 이유일 거야. ---「‘들어가는 말’」중에서
정약전은 하늘 아래 유일하게 정약용의 글과 마음을 헤아려 주는 사람이었지요. 정약용은 이렇게 소중한 형제이자 벗을 잃은 것이었습니다. 이미 집안은 산산조각이 났고 자신도 언제 유배에서 풀려날지 모릅니다. 그냥 이대로 모든 것을 놓아 버리고 싶었어요. 그러나 형님은 정약용이 다시 좋은 글을 써 세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백성들에게 도움이 되는 학문을 하는 것은 형님의 꿈이기도 했으니까요. 글공부를 계속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가문도 사디 일어설 때가 오겠지요. 정약용은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한 자, 한 자 써 내려가는데 어디선가 형님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습니다. “아우야, 아우야, 내 아우야…….” “형님…….” 정약용의 눈물이 종이 위에 툭 떨어졌습니다. 눈물에 젖은 글자가 종이에 까맣게 번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