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2003년 제1회 ‘건국대학교창작동화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04년 공주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독서치료 사례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장편동화『안녕, 사바나』,『울어도 괜찮아』, 독서치료이론서『독서치료의 첫걸음』등이 있다. 현재, 복지관 아동발달지원센터에서 독서치료 상담을 맡고 있고, 대학과 사회교육 기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그러니까 너도 희망을 버리지 마. 네가 가진 용기를 끝까지 잃지 않는다면, 너도 언젠가는 네가 바라는 일을 이룰 수 있을 거야. 고마워. 그리고 또 하나 말할 게 있어. 엄마랑 나는 조금 있으면 다시 헤어져야 해. 그리고 언제 다시 만나게 될지 알 수 없어. 아기 원숭이는 긴 팔을 들어 자기 눈을 비볐다. 아기 원숭이를 슬프게 하고 싶지 않아 나는 얼른 말을 이었다. 하지만 엄마를 이렇게 봤으니까 이젠 괜찮아. 정말 괜찮아.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 거야. 네가 말한 용기를 가지고 아픔을 이겨 낼 거야.…(중략)…. 나는 숨을 한 번 크게 쉬고 다시 말을 이었다. 네 곁에도 언제나 있을게. 우리는 이제부터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야. 서로 말을 알아듣고, 마음을 이해하고, 비밀을 털어놓았으니까.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남우는 이름 때문에 ‘소나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동물원탐험대’를 만들어 동물원을 몰래 탐험하러 갔던 남우는 우연히 그 곳에서 사바나원숭이를 만나게 된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아 외로움을 많이 타는 남우는 머나먼 초원에서 동물원에 끌려온 사바나원숭이의 처지가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어느 날, 동물원을 탈출한 사바나원숭이는 남우의 집에서 숨어 지내게 된다. 둘은 가족처럼 지내며 서로를 의지하지만 결국 사바나원숭이는 다시 잡혀 동물원으로 가게 된다. 친구를 잃었다는 상실감에 절망했던 남우는 할머니를 통해 엄마를 만나게 되고, 그 동안 마음의 키가 훌쩍 자랐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