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 살며 작업실에서 미술 작업을 하던 박진우가 감쪽같이 사라진다. 경찰은 강력 범죄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집중하지만 단서를 찾지 못하고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다급해진 박진우의 가족은 큐레이터의 소개로 한국에서 탐정업을 한다는 변호사를 소개받고 사건을 의뢰한다. 변호사 독고잉걸, 탐정 권민, 시간강사 강승주는 작업실에서부터 하나하나 단서를 찾아나선다. 그리고 박진우가 종교적 갈등으로 살해 위협을 받고 있었음을 알게 되고, 그의 행적을 좇은 끝에 살인의 본능을 정의 구현이라는 허울로 덧칠하고 지능적으로 사람들을 납치 살인한 연쇄살인마와 마주하게 된다.
"재단 수뇌부의 분노와 거기에 동조한 총장. 신학대 내부의 독실한 형제들은 윗선에서 찍어준 사냥감을 명분 있게 조리돌림 했을 것이고, 결국 다원주의 사탄 윤재호는 파문당한 뒤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다. 스승을 잃은 제자는 어떻게든 되갚아주고 싶었고 적들과 달리 박진우의 응징은 고상했다."
2부 영국에서 실종된 여대생, 그녀는 살아있을까?
탐정업을 겸업하면서 처음 맡게 된 사건이 한국도 아닌 영국에서 실종된 유학생을 찾는 일. 함께 탐정일을 하기로 한 독고잉걸과 강승주는 걱정과 기대를 안고 낯선 타국에 들어서지만, 현지 경찰의 냉대 속에 사건의 실마리를 잡아내지 못한다. 실종된 여대생의 주변을 탐문하던 그들은 유력한 용의자를 찾게 되지만, 그의 범행이나 사라진 여대생의 행방을 찾을 방법을 강구하지 못한다. 그러던 중 그곳에서 한국계 탐정인 한 여성을 소개받는다.
"일반인들은 흔히 강력 범죄자들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화나 소설의 영향 때문인지 살인마들을 천재시하는 오류를 범하곤 하죠. 실제로는 전혀 달라요. 멍청한 자들이 월등히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