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식 박사는 숨겨지고 잊혀져 가는 역사, 왜곡된 역사에 대한 안타까움을 품고 반평생 동안 전국을 답사하며 선현들의 묘소와 자취, 사료들을 찾아내고 고증하였다. 필자가 선조들의 행적을 찾아 진실된 역사를 발굴해 내고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던 노력이 이제 결실을 맺고 있다. 앞으로도 선현들의 삶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고 자신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지침서가 될 다양한 역사서들을 지속적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이은식 문학박사는 현재 한국인물사연구원 원장, 성균관 수석 부관장, 사육신현창회 연구이사, 사)퇴계학연구원 퇴계학진흥협의회 이사, 서울문화사학회 이사, 사)사명당기념사업회 이사, 서울시 지명위원으로 있다.
서기 65년의 일이다. 왕은 한밤중에 금성 서쪽 시림이라는 숲 사이에서 닭 우는 소리를 듣고 날이 밝자 신하를 보내 이를 살피게 했다. 사자가 숲에 이르러 보니 금빛으로 된 조그마한 궤짝 하나가 나뭇가지에 달려있고 흰 닭이 그 밑에서 울고 있으므로 돌아와 그 사실을 아뢰었다. 이에 왕은 사람을 시켜 그 궤짝을 열어보니 속에 총명하게 생긴 어린 사내아이 한 명이 들어있었다. 왕은 크게 기뻐하며 아이를 거두어 길렀다. 이름은 ‘알지’라 하고 금궤 속에서 나왔다 하여 아이의 성 김金씨라 하였으며, 이때부터 시림을 고쳐 계림이라 부르고 또한 나라 이름으로 삼았다. (p.24)
오릉
신라 초기 때의 왕릉으로 신라 시조왕 혁거세와 시조왕의 비 알영을 비롯하여 제2대왕 남해차차웅, 제3대왕 유리이사금 그리고 제 5대왕 파사이사금 등 모두 4왕 1비의 왕릉이다. 경내 57,000여 평의 면적에 조흥문을 중심으로 북편에 수백주의 울창한 소나무들로 둘러 쌓여 있으며 숭의문을 입구로 능침이 보인다. 오릉 주변의 소나무들은 마치 공읍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먼 옛날 위대한 신라천년의 찬란했던 문화를 이룩하는데 그 초석이 된 성인의 높으신 숭덕을 받들 듯이 푸르름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매년 추분으로 전국의 성손들이 이곳에 모여 한 핏줄 한 형제로서 시조왕 능향제를 봉향하고 뜨거운 혈연의 정을 다지는 행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