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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 동안의 아시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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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시간 동안의 아시아 1

: 중국ㆍ동티베트

박민우 글,사진 | 플럼북스 | 2011년 10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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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530g | 153*224*30mm
ISBN13 9788993691139
ISBN10 899369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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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언젠간 떠나고 싶은 1만 시간의 여행
도서1팀 김태희 (여행 담당 / taengee@yes24.com)
2012-01-04
여행은 늘 설렘을 의미한다. 현실로부터의 탈피, 새로운 곳에 대한 기대, 이런 것들이 늘 여행을 꿈꾸게 만든다. 하지만 모든 여행이 좋은 추억을 남기지는 않는다. 그래서 최대한 실패하지 않기 위해 안전한 여행을 택하고 검증된 루트를 따라 가게 되기 쉽다. 일반적인 직장인이라면 1년에 한 두 번 갈 수 있는 휴가가 전부니까. 그래도 언젠간 나도 2박3일 주말여행이나, 일주일 여름휴가에서 벗어나 한 달, 두 달 그 이상 긴 여행을 떠나고 싶은 꿈을 포기할 수 없다. 안타깝게도 실제로 언제 떠나게 될지 기약할 수 없기에, 그 마음을 달래려 여행책을 또 다시 꺼내 들게 된다.

『1만 시간 동안의 아시아』 '도대체 1만 시간이면 며칠이야?' 라고 생각하며 계산기를 두드렸다. 416.6666일. 1년하고도 한 달 반이다. 이미 '1만 시간 동안의 남미'에서 남들과 다른 여행을 떠났던 저자가 이번에 선택한 여행지는 '아시아'다. 실제로 중국을 시작으로 동티베트,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지나 이란, 터키, 시리아까지 거의 500일 가까이 여행을 다녔다. 왜 그리도 긴긴 여행을 떠나야 했던 걸까.

시작부터 쉽지 않은 여행이었다. 1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중국에 중국인들과 함께 하루 꼬박 걸려 배타고 가기로 결정한 것부터 아예 고생을 하기로 맘먹고 떠난 여행 같았다. 함께 떠날 친구도 있었다. 일본인 친구 '카즈마'. 역시 여행을 좋아하고 일본에서 여행책도 낸 작가라는 친구와 함께 웃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며 힘든 여정을 시작한다.

첫 여행지인 중국이라는 나라는 배낭여행객들에게는 매력적인 나라인 듯 하다. 말이 잘 안 통할 수도 있고, 지저분하기도 하고, 사기도 당하기 쉬운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찾아가는 걸 보면 말이다. 힘든 여행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작가가 떠났던 '윈난(雲南)' 지역은 나도 꼭 한 번 가보고 싶던 곳이었다. 북경에서 기차타고도 한참, 그리도 또 불편한 버스를 타고 한참 가야 한다는 그 곳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절경이 있다고 하니 말이다. 이 1만 시간의 여행자가 기대한 것도 아마 그것이었으리라. 하지만 뭐든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 숙소를 찾기 위해 몇 시간이고 헤매고, 그나마 찾아간 숙소는 지내기 불편한 곳이고, 지저분하고 시끄러운 사람들 속에 피로만 쌓여가고. 가장 많이 실망하게 되는 건 아무래도 많은 관광객들 덕분에 상업화 되어버린 도시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모든 여행의 스트레스가 날아가버리는 순간이 있다. 여행에서 꼭 필요한 순간. 아무리 힘들었던 기억도 돌아와서 추억으로 남게 해주는 그 순간.

'이런 느낌이 간절했다. 무엇을 보든 상관없다고, 마음가짐이 문제라고 여겼지만 눈앞에서 물결치는 경치에 흥분하지 않을 재간이 없었다. 참았던 태양이 안개를 뚫고 한꺼번에 내리쬐고 있었다. … 지금 나는 바닥을 쳤다. 내 여행의 중심을 되찾을 수 있는 실체. 그 바닥을 지금 내딛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감정을 너무 오래 맛보지 못해 의심했었다. 여행이 일처럼 억지스러우면 당장에라도 그만두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그 순간이 너무 일찍 온 것 같아 덜컥 겁이 났더랬다. 이제는 그렇게까지 초조해하지 않아도 된다.'

왜 또 다시 떠날 수 밖에 없는지. 바로 이 여행의 순간들이 말해준다. '어휴.. 이러고도 여행을 다녀야 돼?' 라고 느껴지는 에피소드들도 많지만, 이 여행자의 글을 읽고 있으면 또 다시 웃고 미소지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또 다시 결심한다. '언젠가는 나도…'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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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간 누군가는 여행을 하고, 누군가는 여행을 꿈꿀 것이다. 건강하기만 바라는 병자, 건강하지만 죽고만 싶은 사람, 부자를 꿈꾸는 사람과 더 이룰 꿈이 없는 부자가 같은 하늘을 등지고 살고 있다. 63억 인구가 지구 표면에 산호초처럼 휩쓸리며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내가 떠나는 건 63억분의 1의 무게로 요동치는 사소함일 뿐이다. 내 사소함이, 사소하게 누군가를 위로했으면 한다. 그 사이 너무 많은 연예인이 자살했고,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형 부부는 너무나 예쁜 조카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낳았고, 어머니의 종아리는 하지정맥류로 퉁퉁 부어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유독 더 휘청거리는 사람이 있다. 내가 그런 사람이다. 그런 나도 좋아하는 것 하나쯤은 찾았노라고, 그럭저럭 재밌게 살고 있노라고 글로써 보여 주고 싶다. 그게 내 여행의 출사표다.
--- ‘중국은 지옥이야. 입을 꿰매 버리고 싶은 카즈마’ 중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기다리는 것에 익숙하다. 날 때부터 함께였던 것처럼 들숨 날숨에 기다림을 곁들이며 산다. 월급날을 기다리고, 할인매장 행사 상품을 기다린다. 늘 늦게만 오는 버스를 기다리고, 사고가 끊이지 않는 지하철 2호선을 기다린다. 어린이날 바이킹을 타기 위해 기다리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내 사연이 읽히길 기다린다. 그 기다리는 시간은 손해일까? 그 기다림 자체로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 기차는 스무 시간에 두 시간을 더해, 스물두 시간 만에 상하이(上海, 상해)에 도착했다. 분명한 건 스물두 시간 고생하며 만나는 상하이는 비행기로 뚝딱 도착한 상하이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 ‘아줌마, 2천 원 돌려주세요. 내 돈이잖아요!’ 중에서

버스의 몇 가닥 조명이 꺼지고, TV에선 진행자와 가수가 줄줄이 나오는 음악 프로그램이 흘러나왔다. 이런 버스인 줄 알았다면, 나는 버스를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소음과 악취와 위액 가득 담긴 봉지까지 대롱거리는 버스. 단 한 톨의 즐거움도 없는 순간.
“풉!”
갑자기 웃음이 터졌다. 웃음? 상황을 몇 줄로 나열하면 탈출하고 싶은 지옥이 분명한데,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울기도 뭐하니까 비웃는 거? 아니다. 충분히 즐거웠다. 자욱한 행복감이 어둠과 함께 내 주위를 감쌌다. 팽팽하고 부드러운 시간이었다.
--- ‘중국에서 야간버스 타보기. 후회하지 않아’ 중에서

여행은 장소뿐만 아니라 시간을 여행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같은 곳을 본다고 해도, 다른 시간이라면 다른 곳을 본 것이다. 내일 이 시간에 똑같은 뗏목을 타고 오는 이들은 또 다른 느낌으로 이 경치를 이해할 것이다. 더 추워질 수도 있고, 훨씬 더 경이로울 수도 있다. 그래서 어떤 여행자도 먼저 가 봤다고 으스댈 수 없다. 그게 또 여행의 묘미다. 이보다 더 완벽한 순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모든 것들이 있을 곳에 있었다. 뗏목 위에서 흘러가는 우리의 존재조차 걸맞은 속도로 완벽한 균형미에 일조했다.
--- ‘30분의 감동. 꼭 필요했던 순간’ 중에서

뮤직비디오 안의 여가수는 뿔피리를 식도 근처에 심어놓고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날카로운 고음을 스스럼없이 불러 젖혔다. 백댄서들은 옷장에서 가장 싫어하는 옷들을 골라 입고는 제멋대로 춤추고 있었다. 어떤 뮤직 비디오는 유치원 다니는 아들과 찍은 홈비디오에, 자신의 노래를 깔았다. 재촬영이 없는 ‘무조건 오케이’로 만든 뮤직 비디오임이 틀림없다. 그들에겐 흔한 초원과 푸른 하늘이겠건만, 그런 배경을 유난히도 많이 사용했다. 버스 안은 이미 티베트였다.
--- ‘내겐 너무나 아름다워야 할 당신, 리장’ 중에서

“당신은 티베트 사람인가요, 중국 사람인가요?” 그녀의 정체가 궁금했다. “중국인이죠. 중국인 중에 티베트 사람인 거고요.” “모든 티베트 사람은 다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나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 라마승들을 보세요. 모두 다 게을러터졌죠. 신앙심은 무슨 신앙심. 그저 배가 고프고 일하기 싫은 사람들이 절로 가는 거예요. 가난한 집에서는 아이들을 거둘 수 없으니까 절로 보내는 거라고요. 그들은 게을러요. 미래가 없어요. 종교를 악용해서 그저 편하게 살고 싶어 할 뿐이에요. 그런데 한국 여자들은 정말 패션 센스가 뛰어난 것 같아요. 몸매도 날씬하고.”
갑자기 웬 패션 센스? 대화가 상관없는 쪽으로 널을 뛰었다. 패션 이야기를 꺼낼 때, 드디어 그녀의 얼굴에 표정이 보였다. 그의 관심과 연민은 패션을 위해 쓰려고 아껴둔 것이었다. 같은 민족이지만, 승려들이 못마땅한 이유는 패션 센스도 없이 똑같은 승려복을 입고 살아서일까? 24시간 쇼핑을 즐기는 동대문 밀리오레가 그녀가 꿈꾸는 극락일까? 같은 민족조차 등을 돌놸 정도로 티베트 불교는 폐지되어야 할 악습인 걸까? 막연하게 티베트인들의 독립을 지지하지만, 그녀에게 어떤 반박도 할 수 없는 내 무식에 화가 났다.
--- ‘정중하게 꺼져 주세요. 우리는 공안입니다’ 중에서

그리고 난, 청두가 좋았다. 어딘가를 이만큼 좋아해 본 적도 참 오랜만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를 그렇게 좋아했었다. 아침에 눈만 떠도 두근거리고, 가로수들만 봐도 황홀해서 깡충깡충 날아다니듯 걸었었다. 청두는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는데도, 눌러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한 번은 귀지를 파는 아저씨에게 귀를 맡겼다. 원래 말한 가격의 두 배를 내놓으라고 했다. 귀가 두 개라서 그렇다는 것이다. 싸웠다. 대들었다. 결국 그가 달라는 대로 주긴 했지만, 분이 수그러들지 않았다. 내가 화난 이유는 이런 일로 청두를 싫어할까 봐 겁이 나서였다. 그래서 그 사람이 밉고 분통이 터졌다.
--- ‘캐러멜 마키아토를 마시는 스님을 보며 깨달음을 얻다?’ 중에서

나는 결국 타공에서 오체투지를 보지 못했다. 신과 가까워지고 싶은 고행은 오체투지뿐만은 아닐 것이다. 아빠의 새끼줄을 꼭 쥐고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소녀의 어깨에서, 입장료를 받기 위해 소리 지르는 여인네의 목청에서, 고향을 등지고 홀로 외떨어진 곳에 끌려온 낙타의 야윈 등에서 나는 무언가를 본 것 같다. 당장의 살기등등한 삶의 번뇌는 버거워도 독수리 떼의 먹이가 되는 순간, 영혼은 원을 그리며 훨훨 하늘로 날아오를 것이다. 그 마지막 자유를 위해 우리의 어리석음은 치열함과 그렇게 버무려지며 먼지 구덩이 사이를 구르고 또 굴러야 하는 것이다.
--- ‘도망가고 싶은 신비로움. 이상한 마을 타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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