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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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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 2

장현도 | 새움 | 2012년 09월 0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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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09월 04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564g | 129*187*30mm
ISBN13 9788993964455
ISBN10 899396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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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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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특기를 한번 살려보죠. 호텔 보안실 데이터베이스……. 정보기관 못지않게 무시무시한 방화벽을 갖고 있지만, 못 뚫을 것도 없어요.”
“뭐라고요? 카지노 보안실을 해킹한다고요?”
빈스가 말도 안 된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예전에 대학생 때 친구랑 실제로 성공한 적이 있었어요. 바카라에서 돈을 다 잃은 그 괴짜 녀석이 화가 나서는 보안실 전체 스크린에 포르노 사진을 도배해버렸죠.”
“…….”
“제 첫 번째 계획은 최성수와 최도후 두 남자를 룩소르와 베이거스 전체 호텔들의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일이에요. 그렇게 되면, 그들이 아무리 스위트룸에 묵고 개인 경호원들을 거느리고 있다 해도 호텔 측에서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쫓으려 할 겁니다.” --- pp.68-69

그가 부티크를 그만둔 것은 이 어두운 얼굴을 지워버리기 위해서였다. 모니터 앞에서 항상 인상을 쓴 채로 일하고, 매일 밤 노심초사 불면증에 시달리며 돈에 쫓기던 얼굴을…….
돈을 많이 벌면 벌수록, 또 신뢰를 쌓아 투자자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이상하게도 그 속에 파묻힌 자신의 모습이 한없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그는 가끔 상상했었다. 결국엔 돈 속에 꼭꼭 갇혀 숨도 못 쉬다가 죽는 자신의 마지막을…….
월별 전체 수익을 고객과 나누고 남은 그의 몫이 억 단위를 넘어가자, 한편으론 기쁘기도 했지만 채워지지 않는 허기는 계속 커져만 갔다. 말로만 듣던 ‘만족을 모르는 나약한 인간’이 멀리 있지 않았다.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 더 큰 것을 갈망할수록 얼굴엔 근심이 더 많아졌고, 자신이 보기에도 얼굴 곳곳에 추악한 탐욕이 깃들어 가고 있었다.
예전엔 돈에 쫓겼고, 이어 그 돈의 악연들에게 쫓기더니, 이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에게마저 쫓기고 있었다.
‘내 삶도 정말 기구하군. 언제까지 이렇게 도망만 다녀야 하지?’ --- pp.161-162

“벤 힐러, 그런 방식으로는 절대로 나를 잡을 수 없어. 그리고 지금껏 날 쫓던 일은 반드시 후회하게 해주겠어.”
딸깍.
짧은 두 마디 후 통화가 끊어졌다.
“잠깐…… 젠장!”
차가운 눈동자가 분노로 타오르며, 벤은 휴대폰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온갖 복받치는 감정 때문에 그는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성 따윈 저 멀리 사라져버렸다. 순간 토할 것처럼 어지러워져서 자기도 모르게 스르륵 주저앉았다. 그는 경기장 모래 위에 무릎을 꿇은 자세로 멍하니 있었다. 목숨을 건 결투에서 패배한 검투사처럼…….
이제는 확실해졌다. 벤은 스스로 결론을 내렸다.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이 최도후란 남자를 붙잡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자는 설령 두 다리를 잃어버려도 끝까지 도망칠 그런 작자였다. 도망에 방해가 되는 걸림돌은, 그것이 설사 신이나 악마라 할지라도 넘어설 것이다. (184~185쪽)

진용리우는 원탁에 앉은 열한 명의 사람들을 스윽 둘러본 다음, 똑 부러지고도 단호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
“이번에 설명드릴 안건은 저번과 동일합니다. 현재 중국을 포함, 총 32억 7,300만 명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상태입니다. 개발도상국들의 모바일 이용자가 의외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 내년에는 약 6억에서 7억 명 정도의 개인정보가 추가로 수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허무맹랑하게 들리는 그의 얘기를, 청중들은 미동도 하지 않고 귀 기울여 듣고 있었다. 그가 지금 발표하는 사항은 오늘 나온 안건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들은 이 동양인이 사용하는 단어 하나까지도 빠짐없이 머릿속에 넣으려는 듯, 상당히 집중한 얼굴이었다.
--- p.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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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홀린 듯, 미친 듯 이 책을 읽게 될 것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거대 자본과, 헐값이 되어버린 개인정보들이 교묘히 손을 잡는다.
지금의 현실을 이보다 치밀하게 그려낸 금융 스릴러를 나는 이제껏 보지 못했다.
이 소설은 한마디로 내가 쓰려 했던 작품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능가하는 대작이다.
당신은 홀린 듯, 미친 듯 이 책을 읽게 될 것이다.
김진명(‘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고구려’ 작가)
세력 없는 주식이 없듯이, 음모 없는 시장은 없다. 그것은 미국, 중국, 한국 모두 마찬가지다.
앞이 보이지 않는 음모 속에서의 처절한 사투는 그리 특별한 얘기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음모가 바로 당신 가까이에 있는 현실이라면?
이것은 실제 누군가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될 수도 있다.
이 소설을 읽고 나면, 당신의 금융 계좌가 찝찝하다고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야 하는 서류 앞에서 한 번쯤 망설이게 될 것이다.
스마트폰, SNS 같은 문명의 이기들이 이미 당신의 목에 채워진, 풀 수 없는 족쇄라면?
우리가 숨 쉬고 있는 현실을 오싹하게 보여주는 이 소설에 박수를 보낸다.
수에 리Sue Lee(GFI 외환 스왑 트레이더)
충격적인 소설이다. 이것은 단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시장의 트레이더라면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거래를 이토록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가다니, 단지 놀라울 뿐이다.
금융가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단지 증권 계좌 하나라도 가지고 있는 투자자라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만 할 내용이다. 전 세계 증권가는 어쩌면 이 소설의 출간을 반대했어야 하지 않을까.
핌 크루메Pim Krume(골드만삭스 싱가포르 파생상품 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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