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은 진정한 리더가 아닙니다. 자기 일 외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행동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윗사람에게만 잘 보이려는 행위’입니다. 아파하고 좀 뒤처진 팀원들에게도 무한한 애정을 나눠줘야 합니다. 용기도 북돋아주고, 기회도 주어야 합니다. 못 따라오면 화를 내서라도 가르쳐야 합니다. 나와 다르다고 넘어뜨리고 소외시켜선 안 됩니다. 성실한데 ‘하나 됨’이 없는 삶이 있다면, 아픔이 없기 때문입니다. _56p

열심히 일을 하는데도 신바람이 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개혁의 바람을 일으켜야 하는데 계속 옛 관습만 답보할 때가 있지요.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야 하는데 기득권과 사소한 마찰을 빚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바람이 일까요? 바람의 원리는 기압 차에 있습니다.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공기가 흐릅니다. 기압 차가 크면 클수록 바람은 강력합니다. 즉, 수준 차가 크면 클수록 바람의 세기는 강해진다는 원리입니다. -76

방황은 다른 말로 하면 유연성입니다. 고집불통의 사람은 방황의 유익이 무엇인지 모르지요. 처음부터 목적을 향해 직선으로만 가려고 합니다. 곡사포는 사실 별로 무섭지 않습니다.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지요. 고도의 정확성을 요구하는 미사일은 크루즈 기능이 있습니다. 순간순간 새로운 정보를 입력해서 목표물을 맞힐 때까지 궤도를 수정합니다. 수정 기능이 있는 인생이 크루즈 인생이지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다시 말해, 여러 시도를 통해서 될 것과 안 될 것을 분석하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감 잡고 될 것을 붙듭니다. 그리고 집중합니다. 방황에서 방향을 잡고, 여러 시도를 거치는 동안 유연성과 집중력이 커갑니다. 이것이 강한 인생의 특징입니다. -153p

“더할 나위 없었다. Yes!” <br/>요즘 대한민국에서 [미생]을 모르면 대화가 되지 않을 정도로 직장인은 물론 주부, 대학생 등 다양한 계층에서 [미생]을 보며 울고 웃는다. 열한 살에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가 프로기사만을 목표로 살다가, 입단에 실패하고 종합상사의 인턴사원으로 입사한 후 펼쳐지는 ‘장그래의 성장 이야기’가 이리저리 부딪히며 상처받고 때론 위로받으며 미생(未生, 완전하지 못한 인생)인 채 살아가는 우리 직장인들의 모습과 흡사하기 때문이다.<br/><br/>[미생]이 좌충우돌하는 사회 초년생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면, 이 책 『30센티 마음여행』은 30년 이상 직장생활을 한 경험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완생(完生)의 길을 찾아보자고 권유한다. 경제전문 기자로 주로 기업들을 취재하던 입장에서, 기업의 홍보맨이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된 저자의 이력이야말로 ‘관계’와 ‘소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을 터다.<br/><br/>직장생활은 누구에게나 녹록치 않다. 상사의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을 찌르기도 하고, 내 마음을 헤아려주지 않는 동료들이 야속할 때도 있다. 맞는 말이고 이해도 되지만, 도저히 마음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들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까. 모든 게 마음에 달려 있다지만, 바로 그 ‘마음’이 뜻대로 되지 않아 갑갑하고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게 인생사다. <br/><br/>이 책 『30센티 마음여행』은 저자가 그런 순간들을 성찰하며 쓴 글 모음집이다. 작은 관점의 변화로 행복의 실마리를 찾아주는 이 소소한 이야기들이, 몸으로 마음으로 모든 에너지를 소진해버린 오늘 우리 미생들에게 비타민처럼 다시 생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