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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국고전을 거꾸로 생각해보자
내 사랑을 욕하지 말아요! 춘향전 의적은 도둑 아닌감? 홍길동전 제비야, 내게도 오렴! 흥부전 아끼는 지혜, 쓰는 지혜! 옹고집전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 이춘풍전 아버지를 위해서라면... 심청전 내 속도 몰라주고... 배비장전 다 이유가 있어요! 사씨남정기 남의 생명도 소중한 법이여! 토끼전 2.이솝이야기를 거꾸로 생각해보자 내 말 좀 들어보라니까! 곰과 나그네 정말이에요! 믿어주세요, 네? 양치기 소년 황금이 있어야 하는데... 황금알을 낳는 닭 아무리 좋은 생각일지라도...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아껴야 잘 살지! 금이냐 돌이냐 거북이가 토끼를 이긴 사연! 토끼와 거북이 타고 갈까? 메고 갈까? 아버지와 아들 네 꿈을 펼쳐라! 개미와 베짱이 왜 우리 말을 못 믿어요? 어리석은 개구리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시골쥐 서울쥐 3.전래동화를 거꾸로 생각해보자 착한 것도 너무 힘들어요! 콩쥐 팥쥐 강한 모습으로 살아갈 거예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우리는 인연이 아니었어요! 나무꾼과 선녀 내 혹은 노래주머니? 혹부리 영감 때도 때론 약이 된다? 발가락 때 거짓말쟁이가 된 수다쟁이! 주먹밥 소나무 말 잘 듣는 것도 잘못인가요? 서당에 간 바보 제일 가는 허풍쟁이는 누굴까? 거짓말 잔치 내 황소 돌리도! 송아지와 바꾼 무 자기의 일은 스스로! 씨뿌리는 고양이 4.세계명작을 거꾸로 생각해보자 바깥 세상으로의 탈출!? 라푼첼 어리숙한 공주가 좋아? 백설공주 왕자의 변신은 무죄? 개구리 왕자 진실한 게 다 좋은 걸까? 진실한 아가씨 순리대로 사는 게 뭐가 나빠요!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양 사람 되기는 너무 어려워요! 피노키오 어른이 되는 건 싫어요! 피터팬 모든 게 운명의 장난이에요! 인어공주 누가 내 고민 좀 해결해줘요! 톰소여의 모험 고생 끝에 즐거움이 오긴 해요! 소공녀 |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은 저를 두고 하는 말인가 봐요. 도련님을 기다리며 고통 속에서 보낸 시간들은 아무도 모를 거예요. 고문을 이겨내며 끝까지 절개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나, 도련님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죠. 도련님도 이런 제 마음을 아시는지 몰라요. 지금와서 고백하지만 사실 저도 많이 고민했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도련님은 오실 생각도 않고, 마냥 기다리다 망부석이 되어 죽느니 차라리 변학도의 말대로 할까도 생각했었지요. 하지만 제 사랑이 어디 보통 사랑인가요? 도련님과 저는 하늘이 맺어준 인연! 그 정도 시련은 아무 것도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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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한국고전·이솝이야기·전래동화·세계명작 등 40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각의 이야기는 그 이야기의 핵심을 쉽고 재미있게 요약한 ‘만화’와 작품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생각과 주장을 정리한 ‘EQ 키우기’로 진행된다. EQ 키우기 말미에는 인물들의 주장을 바탕으로 소크라테스가 등장하여 작품 속의 등장인물과 또 다른 객관적 시각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EQ 키우기'란에서 각 인물들의 생각과 주장은 기존 우리가 알던 내용과는 큰 차이가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각도에서 인물들을 관찰한 결과다. 그러나 내용상 비약시킬 가능성이 있는 부분은 최대한 어린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했다. 기획 의도가 생각의 전환을 유도하는 것이지 결코 비상식적 사고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려고 인당수에 빠진 심청이, 공양미 3백 석이면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할 수 있다는 말을 믿고 그렇게 했지만 이야기 어디에도 공양미를 바친 후에 심봉사의 눈이 뜨였다는 내용은 없다. 또 만약 공양미 덕분에 심봉사가 눈을 떴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늙은 심봉사가 무엇을 해서 생계를 꾸려갈지에 대한 준비도 전혀 없는 상태에서 심청이가 덜컥 재물이 된 것은 생각이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 이야기 속에서 거꾸로 생각해보자고 제안한 것들은 우리가 어릴적 고전이나 동화를 읽으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의구심을 품었을 법한 내용들이다. ‘소크라테스처럼 거꾸로 생각해보자’에서는 그런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생각들을 집어내어 현대적 감각에 맞게 명쾌히 재해석하기도 하고, 어린이로 하여금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