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2년 튀니지의 스팍스에서 출생하였으며, 사회 참여를 활발히 하는 예술가입니다. 배우, 시나리오 작가, 영화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영화 제작도 합니다. 《사자와 세 마리 물소》는 어린이를 위해 처음으로 쓴 동화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 현실을 시처럼 그리고 상징적으로 묘사했습니다.
그림 : 메 앙젤리
1937년 프랑스 클리시에서 태어났습니다. 1961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많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2013년 《새들》이라는 책으로 ‘최고 일러스트 상’을 받았습니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보이지 않는 질서, 시간》, 《전쟁과 평화, 두 얼굴의 역사》, 《내일을 여는 창, 언어》 등이 있습니다.
역자 : 성미경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 십 년간 프랑스계 회사에서 일했으며, 이후 프랑스의 좋은 책을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번역을 했으며, 현재는 국회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물소 세 마리를 한꺼번에 상대할 수 없었던 사자는 검은 물소와 노란 물소를 불러 말했어. “저기 있는 너희의 친구가 너무 하얘서 걱정이야. 특히 밤에는 멀리서도 잘 보여서 적들의 눈에 띌 거야. 저 물소 때문에 우리 모두가 위험해. 아무래도 하얀 물소를 없애야 할 것 같아.” “하얀 물소는 우리랑 친구예요. 우리는 영원히 함께 하기로 맹세했어요!” 검은 물소와 노란 물소는 하얀 물소에게 달려갔어. 그리고 하얀 물소를 진흙탕에 구르게 했어. 온몸에 진흙이 묻은 하얀 물소는 이제 밤이 되어도 잘 보이지 않을 거야. 그런데 비가 내렸어. 하얀 물소는 달님처럼 다시 하얗게 변하고 말았어. 검은 물소와 노란 물소는 사자가 가까이 오는 소리를 들었어. 결국 하얀 물소를 포기하고 말았어. 이튿날 새벽, 사자는 엎드린 채 아직도 입맛을 다시고 있었어. 검은 물소와 노란 물소는 고개를 들 수가 없었어. “너희가 슬퍼하는 건 당연해.” 사자가 말했어. “하지만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어쩔 수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