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구하고 계십니까?
비록 여러분이 구하고 있는 것의 이름은 모두 다를지라도 그 뿌리만은 하나일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행복’이라고 부릅니다. 행복이라는 단어만큼 사람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말이 또 있을까요? ‘행복’이야말로 인류가 더 나은 삶을 위해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며 주춧돌일 것입니다.
‘행복’을 추구하는 여러분을 위해 이 책 [나를 찾는 화엄경]은 태어났습니다. ‘행복’의 첫걸음은 나를 아는 것, 내면의 자신과 마주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니까요. 진정한 나를 알지도 못하면서 어찌 스스로 원하는 것을 알 것이며, 그것을 행복이라 이름하겠습니까? 혹 남들이 말하는 행복을 나의 행복이라고 착각하며 살고 있진 않으신지요? 행복이라는 ‘틀’에 스스로를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십시오.
필자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어떤 세계를 품고 살아야 하며, 복잡하고 다양한 이 사회 속에서 우리의 삶을 어떻게 인식하고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화엄사상이나 화엄에 관한 여러 장르를 통해 스스로 깨달음의 세계에 발을 내딛는다면, 우리는 대 우주적 삶을 추구하는 환희에 찬 자신과 만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사실 [화엄경]과 화엄사상은 소설이나 영화, 그림, 노래, 또한 늘 올리는 예불과 염불, 사찰의 이름과 전각 등 우리의 일상과 함께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불자들은 [화엄경]을 어렵고 난해한 경전으로만 생각합니다. 아마도 방대한 양에 기가 질려 [화엄경]에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해 생겨난 오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하여 필자는 어떻게 하면 [화엄경]과 쉽게 만날 수 있을지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마음을 내어 [화엄경]을 배워 간다면, 이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자각이 저절로 생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자각은 또한 자연스럽게 생활 속 실천으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정체된 관념들은 과감히 벗어던지고 우리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는 불교와의 만남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묻혀 있던 ‘참 나’를 찾아보지 않으시겠습니까? 깨달음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 바로 이 순간이 ‘참 나’를 찾는 길임을 명심하십시오.
이 책에서는 늘 우리 곁에 있었으면서도 제대로 인식되지 못했던 [화엄경]에 대해 보다 알기 쉽고 친밀하게 풀이해 보았습니다. 물론 ‘화엄의 세계’를 단번에 이해하기는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길을 잘 인도해 줄 안내자를 만난다면 초행길도 쉽고 안전하게 갈 수 있듯이, 조심스레 이 책에게 안내자의 역할을 맡겨 볼까 합니다. [화엄경]을 어렵게만 느끼고 가까이하지 못했던 분들께 이 책이 친절한 길잡이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방대한 『화엄경』의 깜찍한 외출/ 『화엄경』이 보여주는 ‘참 나’ <br/>수많은 화두를 낳은 경전임에도 불구하고 『화엄경』은 『금강경』이나 『법구경』과는 달리 해설집도 많지 않고, 나와 있는 해설집도 국한된 내용인 경우가 많다. 원체 양이 방대한 탓도 있지만, 실은 『화엄경』 속에 등장하는 갖가지 비유적 표현에 대한 완전한 해석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점이 더욱 매력적인 부분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br/>이 책은 『화엄경』에 관심은 있었으나 감히 읽을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이들을 위한 ‘길잡이’로 만들어졌다. 『화엄경』의 초보자 편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혹은 『화엄경』의 다이어트 판이라고 하는 것이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br/>기본적으로는 원본 『화엄경』의 흐름을 충실히 따랐지만, 깊은 철학적 이해를 요하는 부분은 과감히 배재하여 흐름이 흐트러지는 것을 막았다. 대신 중심이 되는 뼈대를 살려 전체적 이해를 돕고자 했다. 경전 읽기의 초보자들을 위한 본문 안의 Tip 또한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br/><br/>시공을 초월한 대서사시의 주인공은 바로 ‘나’ <br/>『화엄경』은 3막 9장 39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3막이란 지상, 천상, 다시 지상으로 이어지는 범우주적 공간의 무대 배경을 일컫는 것이고, 9장이란 법회의 횟수, 39품이란 내용적으로 분류된 품의 숫자를 말한다. <br/>제1회 법회에서는 보현보살이 부처님의 세계를 설하고, 제2회에서는 문수보살이 믿음(信)에 대해 설하고, 제3회에서는 법혜보살이 십주(十住)법문을 설하고, 제4회에서는 공덕림보살이 십행(十行)법문을 설하고, 제5회에서는 금강당보살이 십회향(十回向)법문을 설하고, 제6회에서는 금강장보살이 십지(十地)법문을 설하고, 제7회에서는 등각과 묘각에 해당하는 정각(正覺)의 세계를 설하고, 제8회에서는 보살도를 총괄하고 있다. 마지막 제9회에서는 선재동자가 지금까지 설했던 부처님의 세계와 보살도를 재현하고 있다. <br/>간단히 말하자면 제1회에서 7회까지의 법회에서는 단계별 포인트를 집어준 것이라면, 제8회 법회는 총정리인 셈이다. 그리고 마지막 제9회 법회인 「입법계품」에서는 ‘선재동자’라는 구도자를 내세워 우리가 나아갈 길의 모범답안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화엄경』의 세계에 빠져들다 보면 선재동자야말로 이미 여러분 자신의 모습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br/><br/>경전을 읽는다는 자체가 깨달음으로의 길을 갈구하는 한 형태이며, 그 깨달음의 길은 ‘나’를 찾아가는 과정일 터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나를 찾는 화엄경』은 ‘참 나’를 찾는, 결코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한 독자들의 듬직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다. <br/><br/><br/>[여는글] <br/><br/>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구하고 계십니까? <br/>비록 여러분이 구하고 있는 것의 이름은 모두 다를지라도 그 뿌리만은 하나일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행복’이라고 부릅니다. 행복이라는 단어만큼 사람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말이 또 있을까요? ‘행복’이야말로 인류가 더 나은 삶을 위해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며 주춧돌일 것입니다. <br/>‘행복’을 추구하는 여러분을 위해 이 책 <나를 찾는 화엄경>은 태어났습니다. ‘행복’의 첫걸음은 나를 아는 것, 내면의 자신과 마주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니까요. 진정한 나를 알지도 못하면서 어찌 스스로 원하는 것을 알 것이며, 그것을 행복이라 이름하겠습니까? 혹 남들이 말하는 행복을 나의 행복이라고 착각하며 살고 있진 않으신지요? 행복이라는 ‘틀’에 스스로를 맞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십시오. <br/>필자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어떤 세계를 품고 살아야 하며, 복잡하고 다양한 이 사회 속에서 우리의 삶을 어떻게 인식하고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화엄사상이나 화엄에 관한 여러 장르를 통해 스스로 깨달음의 세계에 발을 내딛는다면, 우리는 대 우주적 삶을 추구하는 환희에 찬 자신과 만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br/>사실 『화엄경』과 화엄사상은 소설이나 영화, 그림, 노래, 또한 늘 올리는 예불과 염불, 사찰의 이름과 전각 등 우리의 일상과 함께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불자들은 『화엄경』을 어렵고 난해한 경전으로만 생각합니다. 아마도 방대한 양에 기가 질려 『화엄경』에 선뜻 손을 내밀지 못해 생겨난 오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br/>그리하여 필자는 어떻게 하면 『화엄경』과 쉽게 만날 수 있을지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마음을 내어 『화엄경』을 배워 간다면, 이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자각이 저절로 생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자각은 또한 자연스럽게 생활 속 실천으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br/>이제 정체된 관념들은 과감히 벗어던지고 우리 함께 살아 숨 쉬고 있는 불교와의 만남을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묻혀 있던 ‘참 나’를 찾아보지 않으시겠습니까? 깨달음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 바로 이 순간이 ‘참 나’를 찾는 길임을 명심하십시오. <br/>이 책에서는 늘 우리 곁에 있었으면서도 제대로 인식되지 못했던 『화엄경』에 대해 보다 알기 쉽고 친밀하게 풀이해 보았습니다. 물론 ‘화엄의 세계’를 단번에 이해하기는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길을 잘 인도해 줄 안내자를 만난다면 초행길도 쉽고 안전하게 갈 수 있듯이, 조심스레 이 책에게 안내자의 역할을 맡겨 볼까 합니다. 『화엄경』을 어렵게만 느끼고 가까이하지 못했던 분들께 이 책이 친절한 길잡이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