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이퐁에서 태어났습니다. 베트남 국가대학교 외국어대학 한국어과를 졸업하고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사회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사회학을 공부하면서 한국의 다문화가정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이주여성긴급전화 1366센터에서 일하였습니다. 베트남인을 위한 한국어 교재를 만드는 일에 참여하였고, 베트남에 관한 여러 책과 자료를 한국어로 번역g하고 있습니다.
그림 : 서은경
수묵의 정서가 담긴 그림을 그리는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입니다. 『한국사 카페』, 『우리 역사 이야기』, 『동백꽃』, 『박씨전』, 『중학교 한문 교과서』(민중서림)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지은 책으로 『마음으로 느끼는 조선의 명화』가 있습니다.
락롱꾸언과 어우꺼는 함께 살았습니다. 얼마 후 어우꺼는 아기를 가졌고, 시간이 지나 드디어 태어나는날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우꺼가 낳은 것은 아기가 아니라 커다란 주머니였습니다. 일곱 날이 지나 자, 주머니가 열리더니 백 개의 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알 하나하나마다 사내아이가 태어났습니다. 백 명의 아이들은 모두 잘생기고 총명하며 용맹하게 자랐습니다. ---「락롱꾸언과 백 명의 아이들」중에서
레타이또가 나라를 새로 세운 지도 일 년이 지났습니다. 레타이또는 배를 타고 성 앞에 있는 호수에서 풍경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물에서 커다란 금빛 거북이가 나타나 길을 막았습니다. 모두들 놀라 거북이를 쳐다보고 있는데, 레타이또가 허리에 찬 검이 달그락달그락 소리를 내며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금빛 거북이는 왕 앞에 와서 멈추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폐하, 검을 돌려주십시오! 그 검은 바다의 신께서 잠시 빌려 주신 것입니다.”---「호안끼엠 호수와 빛나는 검」 중에서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랑은 집을 나왔습니다. 형과 보냈던 즐거운 시간을 떠올리자,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랑은 발길 닿는 대로 걷고 또 걸었습니다. 한참을 가니 세차게 흐르는 강이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날은 어둡고 힘도 빠진 랑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랑은 강가에서 울고 또 울다가, 커다란 바위로 변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