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코르토가 알려준 길로 갔다. 검은산의 모습이 위협적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아이들은 긴장해서 아무 말 없이 걸었다. 전갈 로봇이 아이들을 함정으로 인도하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이들은 나무 사이에서 당장에라도 무서운 로봇들이 나타날까 봐 주위를 살피며 걸었다. 그러나 숲은 조용하고 평화로울 뿐이었다. 쿠키는 마치 이 숲은, 언젠가 엄마가 천둥치던 밤에 읽어주었던 헨젤과 그레텔 동화에 나오는 숲 같다고 생각했다.---본문
쿠키는 누군가 자기 위에 검은 천을 둘러씌운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시야도 소리도 모두 사라졌다. 갑자기 머리가 빙빙 돌았다. 그리고 다시 소리가 들리고 눈이 보이기 시작했지만, 마치 생각만 두꺼운 쇠사슬로 묶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이제 자신의 의지는 없었다. 쿠키는 명령을 기다렸다 “옛날의 나로 돌아가고 싶어. 이제 클론에게 복종하고 싶지 않아. 절대로! 나는 자유로워지고 싶어!” 쿠키는 주사위를 던졌다. 가비에게 한 맹세가 클론의 마법보다 더 강력했던 것이다! 우정의 힘은 사악한 힘보다 더 강했다.
쿠키의 복제인간인 키쿠가 찾아낸 마법의 주사위를 쿠키와 친구들이 먼저 발견하게 된다. 키쿠는 온갖 방법을 써서 마법의 주사위를 다시 찾으려 하고 쿠키와 친구들은 키쿠를 만나 대결하기로 한다. 그러기 위해 쿠키와 친구들은 마법의 주사위를 이용해 기상천외한 마법 도구를 만들어 낸다. 사진 찍히는 대상이 마법으로 작아지는 축소 카메라, 눈이 마주치기만 하면 최면을 걸 수 있는 최면 안경, 뿌리면 투명 인간이 되는 스프레이와 다시 복구시키는 스프레이 등. 마법의 주사위를 이용해서 마법의 도구를 만드는 과정에서 소원을 들어주는 숫자 6이 나오지 않고 1이 나와서 커다란 곤경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쿠키와 친구들은 지혜를 모아 위기를 헤쳐가면서 키쿠가 살고 있는 검은산 성채로 한발 한발 다가간다. 쿠키는 과연 억울하게 쓴 누명을 벗을 수 있을까? 신기한 마법과 따뜻한 우정이 어우러진 〈매직트리 마법이 주사위〉의 모험 이야기와 함께 즐거운 책읽기 되세요.